로켓의 메르헨 1
유경.신세진 지음 / 드림필드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로켓의 메르헨, 제목을 잘 붙인 소설을 꼽으라면 이 소설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이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며, 몽환적인 향기가 짙다.

어릴 적 제니스가 동산에 올라 아렌을 기다리는 장면은 눈에 그리듯 선하다. 그림을 그릴 듯 아련하게 남는 느낌은 로켓의 메르헨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임이 분명하다.

더불어 이 소설의 또하나의 장점은 탄탄하고 치밀한 퍼즐식 구성에 두고 싶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장면, 언뜻언뜻 베일 속의 밀담을 들은 것처럼 군데 군데 튀어나오는 진의 모를 장면들은 호기심을 한껏 부추긴다. 그리고 사건이 터진 뒤, 뒤돌아보며 알듯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구성이야 말고 공저의 위력과 구성력의 완성도에 갈채를 보내게 만든다.
뒤이어지는 꿈결 같은 로맨스는 한숨이 나올만큼 아련하다.

로켓의 행방에 흔들리는 추억, 그리고 사랑은 그 조마조마함으로 읽는 이의 손을 움켜쥐게 만든다. 사견으로 미루어 보자면, 이 소설은 여성 독자들 사이에서 크게 사랑을 받을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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