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말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참으로 재밌게 풀어놓은 만화라고 생각한다. 내 취향이 아니라서인지, 아주 재밌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거기에 펼쳐진 상상력이나 개성을 훑고 있자면 무척 유쾌하다.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나, 이유 불충분한 전개가 있지만, 픽션이라는 설정이 허용되는 범위 내의 흠이다. 무난히 넘길 수 있는 만화이다.
무척 재밌게 본 만화이다. 다만 출간 속도가 더 빠르면 좋을 텐데, 아쉽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꽤나 아기자기하다. 주변 인물인 리리카의 이야기는 내 정서에 안맞지만, 읽고 있자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만화이다.
결혼하는 것에서 끝냈다면 손에 꼽힐만한 작품이었을 것이다. 작가가가 돈 맛을 알았는지, 끝끝내 질질질 끌어 최악이 기억으로 남은 만화이다. 재미는 있다. 하지만 소장가치는 없다. 6권까지라면 또 모르겠다. 하지만 뒤로 갈 수록 늘어지는 전개며, 앞권에 나왔던 인물을 못알아볼만큼 확 변해버린 그림이며(그림체의 변화 탓이라고 하기에는, 인물 형태가 변해버렸다.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일까? -_-), 다람쥐 챗바퀴 도는 로맨스의 표본 같은 대화들이며, 정말 한숨이 나온다. 아직 사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사지 말고 책방에서 빌려볼 것은 권하고 싶다.
고 3때 숨을 죽이며 본 만화책이다. 이런 대작이 또 있을까! 정말 27권이라는 방대한 양이 아깝지 않다. 읽는 내내 흥미를 잃지 않았으며, 마지막에는 아껴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만큼 매력적인 내용이다. 대중화되지 않은 그림체라는 게 아쉽지만, 그것도 바사라의 매력이라고 칭하고 싶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마지막에 그들이 보여준 엔딩은 더할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다. 클라리스의 변모... 라기 보다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변화는 그럴듯했고, 수긍이 가는 것이었다. 뭐랄까, 핵심에서 멀리 멀리 벗어나버린- 갑자기 엉뚱한 곳으로 튀어버린 느낌이 뒤늦게나마 들었지만, 난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 그 시리즈의 끝이 한니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