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대로 손절하고 차트대로 홀딩하라 - 제대로 된 실전투자자를 위한 주식투자법
조범동(조선생) 지음 / 미래지식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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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주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할지는 몰랐다. 주위에 사람들이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본 적은 많았지만 빨간색이 오르는 것이고 파란색이 내리는 것만 알 정도로 주식에 대해 무지했다. 결혼을 하고 신랑과 둘이서 여행자금을 만들기 위해 주식을 시작했고 조금씩 주식매매를 하게 되었다. 투자액은 그리 크지 않았는데 성과급이나 수당을 받은 것을 모아 종자돈으로 사용했다. 처음에 샀던 종목은 매수는 분할해서 잘 매수했는데 매도 타이밍을 놓쳐서 1년 정도로 오래 가지고 있었다. 얼마 전에 전량 분할 매도했고 최고가는 아니지만 만족할만한 목표금액이었다. 그 종목은 매도 후에도 계속 오르고 있지만 매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이 돈으로 몇 가지 주를 샀는데 코스닥에서 테마주를 조금 매수했다가 한동안 가슴앓이를 했다. 분석없이 기분에 들떠 무작정 샀던 주는 바닥처럼 보였던 저점을 끝도 없이 갱신했고 일주일동안 무서운 기세로 떨어지기만 했다. 마음은 아팠지만 -10%를 기록했을 때 손절했다. 그 것이 해뜨기 전이었는지 그 다음 주 반등했지만 그 것도 얼마못가 반토막이 났다. 손절할 때 속이 쓰렸지만 지나고 보니 그 때 손절한 것이 무척 다행이다 싶었다. 이런 찰나 <원칙대로 손절하고 차트대로 홀딩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이 주식초보자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다.

 

  저자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전업투자를 할 정도로 주식투자에 열의가 대단했고 100% 수익을 내는 최고의 기법을 물불 안 가리고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깨달음이 있었는데 그 것은 손절, 원칙 없는 매매, 무리한 물 타기 등을 한 종목 투자로 뼈저리게 느꼈단다. 또한 여러 사례를 들어 잘못된 주식투자 형태를 설명해 주었다. 잘못된 투자 상식도 짚어주었다.

 

  P58 다른 투자자가 투자를 해서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누군가 잃어주기 때문에 누군가는 돈을 벌 수 있다. 이 상식을 반드시 명심하고 주식 투자에 임해야 한다. 증권 시장을 자동으로 움직이는 롤러코스터처럼 느끼고 있다면 제로섬게임의 법칙을 먼저 알고 주식은 심리 게임이라는 것에 대한 상식을 깨우쳐야 한다.

 

  주식의 주자도 모를 때 '주식은 왜 오르고 내리는 가'에 대해 궁금했었다. 누군가가 사면 오르고 누군가가 팔면 떨어지는 것이고 누군가가 사야 내가 팔 수 있고 또 팔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상식이고 기본을 말이다. 저자는 이런 오르내림 말고도 갑자기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를 설명했는데 읽고나니 심봉사가 눈뜬 격이랄까.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사고팔고 했던 거구나 싶어 부끄럽기까지 했다.

 

  저자는 투자방식을 <간접 투자형>, <직접 투자형>, <전업투자형>으로 나눴는데 자신에 투자방식에 맞게 목표와 세팅을 다시하도록 권한다. 나는 <간접 투자형>이다.

 

  P69 <간접 투자형> 총 증권에 투자할 금액이 자산 중 현금 보유 대비 10%미만이다. 주식 차트를 볼 시간이 하루 1시간 미만이다. 주식을 배워본 적은 없으나 재미삼아 소액만 투자한다. 주식 투자로만 먹고 살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주식투자금이 많지 않은 편이다. 금액이 크면 부담스러워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이 개장해서 폐장할 때까지 모니터만 들여다보기엔 머리도 아프고 해야할 일 때문에 마음도 불편하다. 그래서 단기매매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종목이 평균가격보다 밑에 있으면 사고 평균가격보다 위에 오르면 판다. 최고가와 최저가를 지향하지 않으며 매수할 때도 성격상 귀찮아서 잘 못하지만 그래도 분할매수하려고 하는 편이다. 저자의 말처럼 주식을 배워서 <직접 투자형>으로 되고 싶기도 하다. 저자는 <간접 투자형>은 자신의 수입에서 일정 금액만을 추가하여 운용하는 것을 권한다. 익월부터 수입의 일부를 조금씩 모아 투자해보아야겠다. 저자는 증권사 수수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교해보고 수수료가 싼 증권사를 이용하라고 말이다. 수수료가 싼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야겠다.

 

  주식을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부터 주식 종목을 고르는 법, 기본 투자 기법에 참고할 수 있는 증권관련 앱까지 소개한다.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술적인 주가 분석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기술적인 분석법을 배움으로써 주식의 이해가 좀 더 쉬워졌다. 해외 증시와 국내 증시의 연관 관계가 깊어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주식을 들어가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코스피가 가열됐을 때 되도록 쉬기를 권한다. 주식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도 배울 수 있었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여 손절선까지 정해놓으면 준비가 완벽하다.

 

  이 책을 좀 더 빨리 읽었더라면 뼈아픈 손절의 경험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어서 주식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고 주식에 대한 내 지식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었다. 이제 배운 지식을 실전에 활용할 일만 남았다. 매매를 하면서 좀 더 느긋하게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주식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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