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다. 내가 자청한 일이었다. 외식비도 아낄겸 국수를 좋아한다는 자취하는 신랑친구에게 저녁대접도 할겸 겸사겸사 국수를 끓였다. 5시에 퇴근해서 아주 열심히 육수를 만들고 김치볶음, 오뎅볶음, 호박볶음, 부추나물등의 고명을 만든다고 혼자바빴다. 6시에 신랑과 친구가 집에 도착하여 나를 돕겠다고 옆을 서성이니 성가시게 느껴졌다. 이것 저것 동시에 하느라 태우기도 하고 정신이 없고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조금은 불친절한 말투, 신경질적인 말투인가가 본능적으로 툭툭 튀어나오고 ;;;; 그들이 눈치챘으려나 ;;; 그들이 배고파하는 것 같고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혼자 마음이 바빠서 조바심나서 그랬나보다. 다 만들어서 그들에게 주었다. 맛있다며 먹는 둘을 보니 또 마음이 풀렸다. 즐겁게 했어야 하는데...이런 마음이라면 처음부터 하지를 말아야지. 이젠 안그럴 거야. 자기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