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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Happines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행복> 난 임수정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냥 그녀에게 아무 느낌이 없다고 할까. 좀 아직은 관객 동원력은 떨어지는 것 같다. 사실 그 건 객관적으로 모르겠고 나를 끌어들이는 힘은 확실히 떨어진다. (싸이보그라도 괜찮아? 난 하나도 안 괜찮아.;;) 그래서 이 영화 그리 썩 끌리는 편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황정민이 출연하니깐. 그 것으로 위안삼아.
내용 전혀 모른다. 관심이 없었으니깐. 부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은 해봤다. 막상 보게 되었는데 부부 이야기 아니다.^^; 황씨와 임씨 요양소 동기이다. 남자 환자는 간경변 여자 환자는 폐병이다. 하하 호호 하하 호호..;; 신신애 아줌마 치료요법을 쓰면 오던 병도 돌아서 갈 것 같다.;; 따라해보자. 하하 호호 하하 호호..;;
은희 : 저기 혈액형이 뭐에요?
영수 : 오형이요.
은희 : 아 나도 원래 오형이었는데.
영수 : 원래가 어딨어요. 오형이면 오형이지.
은희 : 오형이었는데 아프고 나서 검사해 보니깐 에이형이더라고요.
원래는 활발했는데 그거 듣고 나서 갑자기 소심해졌어요.
나 : 그럼 나도 혈액형 검사를 다시 해봐야 하나? 난 무지 소심하다. 오형인데...ㅋ
폐암 박인환 아저씨를 보고 나서 이 영화 혐오치료법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피면 저렇게 됩니다.;; "내가 왜 담배를 배워가지고..;;", "담배 하나만 피자." "내가 담배를 한 사십는 넘게 피웠는데 후회를 많이 했는데 후회 안하려고 그래서 피는 거야 " 한대의 담배를 얻어피신 박인환씨는 "나는 간다. 너는 잘 살아라."란 말씀만 남기고 영원히 가버리신다.
환자로맨스구나. 아....^^ 아픈 사람들끼리 서로 보듬으며 상처를 감싸주며 사랑하는 그런 내용이구나. 둘이라서 다행이다. 아픈데 혼자라면 너무도 힘겨울 것 같아. 부부 맞네. 환자 부부. 비록 식은 안올렸어도. 어디서 부부행세야.;;
하루 녹즙 3잔 마시기
한시간 이상 운동하기
하루 열번 이상 웃기
약 먹는 시간 꼭 지키기
약 먹을 때도 건배...^^ 아 행복해 보여. 환자들이.
은희 : 내가 전에는 아프면 죽을까봐 진짜 무서웠거든.
근데 영수씨가 옆에 있으니깐 별로 안무서운 것 같애. 나 죽을 때 꼭 내옆에 있어줘.
영수 : 말도 안돼는 소리 하고 있어. 진짜.
은희 : 약속해줘.
영수 : 좋아 그럼 너도 나 죽을 때 옆에 있어줘.
복사 위이잉
은희야.
은희 : 응.
영수 : 나 이제 너 없으면 못살 것 같애.
나 : 슬프네.;; 미리.;;
남자 환자 서울에 한번 다녀온다더니 마음이 변해버렸어. 요양차 왔던 시골도 이젠 슬슬 지겹고, 환자와의 동거도 지긋한가봐. 노후자금 들먹이며 미래가 불투명한 그녀가 맘아픈 소리만 해대고. 놀러가자며 유원지에 데리고 가는데 왠지 거기서 손을 놓을 것 같은 느낌이다. 즐겁지만 한편으론 슬픈 그녀. 나도 슬프다. 황씨 최대한 비겁한 모습을 보여준다. 상대편이 정 떨어지도록...
은희 : X새끼 니가 사람이니? 니가 사람이야?
깜짝이야. 그녀는 이런 말 안할 것 같은데 그 고운 입에서...;; 에잇 나쁜놈 같으니라고. 간경변 도져라. 얼마나 오래 산다고 사람을 아프게 해. 내가 은희 울리고 잘되는 놈을 못봤다. 에잇 썩을 놈.;; 여자 환자가 울며 매달리는데 너무 슬프다. 자기가 싫어서 떠나는 거면서 이별까지 은희에게 떠 맡기는 천하의 몹쓸 놈. 무절제, 자신을 망가뜨렸던 서울의 삶이 그리워 그는 떠나지만 얼마가지 못하고 또 다시 서울에서의 무질서가 싫증이 난다. 그리고 다시 또 폐인이 된다.
아..임수정 좋은 배우구나. 다음 영화는 <전우치전>이구나. 강동원의 영화라고만 생각했었는데...임수정도 출연하네. 강동원 만나러 갔다 우연히 임수정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다. 어떤 모습일까? 또 만나요. 우리.
한대수 氏의 '행복의 나라로' 올리고 싶은데 저작권법에 걸리나? 걸리는구나.;; '금지'라는 것을 알고 있는 그가 나를 고소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싫어. 상습적이고 영리적 헤비업로드와 불법 게시판만 타깃으로 처벌할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찝찝해. 규제가 너무 많아. 입학사정관제도 한다면서 창의적인 활동은 금지시키고....에휴..;; 시는 읽으라고 있는 건데...좋은가. 보호받아 마땅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산간 다 태우는 격이 아닌가 싶음. 췌 됐다 그래.;; 내가 쓰지 뭐..;; 이 또 무슨 무례한 자신감인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