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를 받았다. 

미안하다는 미안했다는 너의 문자. 

처음엔 너란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난 너를 잊었으니까. 

그래서 지웠다. 

더이상 넌 나와 관련된 사람이 아니니까. 

너와 나의 연결고리는 끊긴지 오래니까. 

용서해 달라는 너의 말에 웃음이 났다. 

잠시 '용서못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그 것도 잠시였다. 

사실 난 오래전에 널 용서했다.  

너의 비겁함을...

그리고 나도 용서했다.  

나의 모자람을...  

4년전...너의 그 모질음, 차가움에 몸서리쳤다.   

난 내가 너무 모자라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너 때문에 순수했던 바보스러웠던 내가 이젠 세상에 없다. 

이유조차 말하기 싫어서 나를 피했던 너였잖아.

그랬듯이 그렇게 날 잊어라. 

기억조차 하지마라.  

미안함마저 버려라. 

난 죽어서도 너와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미움이 커서가 아니라 이젠 깨어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너와 나에겐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난 시간도 세월도 다 버렸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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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6-29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에게 고마운 건 나를 사랑할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