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에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가장 우연하고 경이로운 지적 탐구 서가명강 시리즈 37
천명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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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마당에는 길고양이들이 자주 드나든다. 귀여운 새끼고양이부터 몸이 퉁퉁한 노년의 고양이 까지. 아이들 미끄럼틀에서 놀기도 하고, 의자에 앉아 낮잠을 자기도 한다. 처음에는 인기척 소리만 들려도 줄행랑을 치던 고양이들이 시간이 지나니 보고도 못본척 낮잠을 잔다. 어느날은 죽은쥐를 현관문 앞에 놓아 둔 적도 있다. 고양의 보은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천명선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의 #우리는지구에홀로존재하지않는다는 다양한 동물들과 공존하는 우리의 삶 속에 #동물복지 #동물권 #동물윤리에 대한 지침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오랜기간 인간은 동물과 함께 살아왔다. 사냥을 하며 살던 시대의 개는 인간의 사냥을 도왔고 위험한 동물로부터 인간을 보호했다. 현재 우리사회의 반려동물들은 인간과 감정을 교감할 만큼 친숙한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가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농작물 피해를 주는 동물들, 실험대상 동물들, 철장 속에 갇힌 동물들의 복지는 열악하다. 이 책은 인간이 존재하는 시작부터 함께한 동물과의 관계를 단순히 생물학적인 분류에서 벗어나 역사, 인문, 사회적으로 되짚어 보면서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들의 답을 하나씩 찾아 가고 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매우 상황적이고 맥락적이다. 그래서 종 차이를 기반으로 인간종과 동물종을 나누어 일반적으로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종의 전체적인 특성 외에 어떤 한 인간과 어떤 동물 개체 간의 개별적 관계에서 드러나는 것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바로 한스라는 똑똑한 말과 그 주인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소통처럼 말이다.

인간과 동물 사이는 가깝고도 먼 사이이라는 생각이 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볼때면 미소가 지어지지만 도시 한복판에 사나운 멧돼지 출몰 소식을 들을 때면 인상이 구겨진다. 어느 동물은 사랑하고 어느 동물은 혐오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동물의 멸종이 우리의 책임인가'를 묻기보다 '우리가 이런 변화들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동물들이 살 공간들이 사라졌다. 산불로 인해 산속에 사는 동물들이 사라지고, 장마와 홍수로 인해 가축들이 물에 휩쓸려 갔다. 해수면 온도의 상승으로 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하고, 고속도로 가림막에 새들이 부딪쳐 죽었다. 책에서 말한대로 누구의 책임을 묻기 보다는 이 상황을 더 나빠지지 않게 만들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의 경우에는 동물의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의 신체에 적합한 구조물을 도입하고 먹이를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한다. 이를 먹이 풍부화라 부른다. 그 외에도 감각적 경험을 위해 만지고 냄새 맡고 놀 수 있는 감각 풍부화, 지적 활동을 촉진하는 인지적 풍부화, 다른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사회적 풍부화 등의 노력이 진행된다.

초원에서 뛰어 다녀야 할 동물들이 한평 남짓 철장 속에 갇혀 지내면 얼마나 답답할까. 사람들은 #동물공존을 위해 곳곳에서 노력하고 있다. 대규모 동물원에는 넓은 초원을 재현한 곳에 동물들이 살고 있다. 동물을 가까이 볼 수는 없었지만 동물들에게는 한평짜리 철장속보다는 그곳이 훨씬 좋아 보였다.

아리스토텔리스는 행복이 인간 삶의 최종 목표이며 절대 선이라고 보았다. 나아가 행복이 지적이고 도덕적인 완결성을 추구하는 개인의 행동과 결정이라고 생가했다.

에피쿠로스가 생각한 행복은 조금 다르다. 그는 행복을 걱정에 시달리지 않는 만족한 상태, 즉 아타락시아라고 보았다.

저자는 동물이 행복해야 인간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동물과 행복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지금 당장 찾는 일은 어려운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은 실천에서 부터 조금씩 시작하다보면 어제보다는 분명 더 다정해진 너와내가 있을지도 모른다. 공원을 걷다보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이 보인다. '길고양이도 하나의 생명입니다' 라는 글귀다. 하나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동물들을 바라본다면 조금은 더 다정한 우리를 만나지 않을까. 책의 제목 처럼 우리는 지구에 홀로 존재하지 않으니까.

#우리는지구에홀로존재하지않는다#서가명강#천명선#반려동물#수의학#동물복지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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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대화 -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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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 어긋나는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잘못된 대화에서 부터 시작 된다. 몇 단어만 바꿔 말하면 전혀 다른 뜻으로 전달되는 말들을 무심코 던져버리며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너 때문에'를 '나 때문에'로 주어만 바꿔 말해도 대화의 방향은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뿐만아니라 상대방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기분이 들때는 그 사람과의 대화는 피하고 싶다는 생각 마져 든다. 대화의 틈이 벌어지지 않게 말하는 법을 알고 있다면 관계의 불편함에서 벗어 날 수 있지 않을까.

#어긋난대화1분만에바로잡는45가지기술 에서는 빈틈없는 대화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뿐만아니라 회사 생활을 하며 신뢰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까지. 어긋난 대화를 바로잡는 45가지 기술로 대화의 불편함을 해소해 보는 건 어떨까.


'벼는 익을수록 괘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잘난 척하지 않고 겸허한 자세를 취하는 법이다. 듣는 자세를 잘 취하면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한다.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이사람과 1분도 함께 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말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생각을 읽어가면서 말하라.

어긋나고 있는 대화를 몇컷의 만화로 보여주고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먼저 읽어가며 말하는 기술은 직장생활에서나 일상생활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문서답하는 대화는 더이상 말을 이어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가격인데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면 피로감에 그자리에서 바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들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으로 보여지기

상대로부터 돈독한 신뢰를 얻으려면 역시 공감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상대방의 감정을 알고 그 감정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누군가 내 감정을 알아 주면 더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지고 호감도 상승한다. 자연스레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 마저 든다. 공감력을 높일 수 있는 이 기술을 잘 알아두고 실천한다면 사람들에게 호감가는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긋난 대화의 틈새로 불신이 스며들고 관계도 점점 틀어지고 있다고 느낀다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긋난 대화를 바로잡는 45가지 기술로 대화의 품격을 높여 보는 건 어떨까.

#자기계발#어긋난대화1분만에바로잡는45가지기술#대화#인간관계#말잘하는법#책#서평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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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까지 쫓는다 - 대한민국 최장기 인터폴계장의 국제공조 수사 일지
전재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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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두통은 스팸메일을 받는다. 주식리딩방 초대 링크나, 주문하지 않는 택배조회까지. 어떤 날은 보이싱피싱범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 내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어 어쩌고 저쩌고... , 그냥 가만히 듣고 만 있으니 알아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 뒤로 보이싱 피시범의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카톡이나 sns로 하루도 쉬지 않고 보내오는 스팸 불법 도박사이트 연결 링크등은 꾸준히 오고 있다. 남한테 피해주는 나쁜 범죄자들은 꼭꼭 벌을 받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지구끝까지 쫓는다 는 #범죄도시4 배경 사건인 파타야 살인사건의 공조 수사, 보이스 피싱범 김미영 팀장 조직 총책 검거 작전등을 지휘했던 대한민국 경찰 #전재홍은 인터폴의 국제공조 과정을 저자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사건부터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알리던 사건까지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망 간 사람들을 끝까지 쫓아 결국에는 잡아 내고 만다. 나쁜짓을 하면 어떻게든 벌을 받는다를 보여주듯. 지금까지 검거한 도피 사범만 2,000명에 이른다.


붙잡힌 범인들은 무척이나 앳돼 보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학생과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실상은 보이스 피싱의 총책으로서 큰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니 놀랄 일이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보이스 피싱 범죄라는 게 얼마나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했다.

고액의 알바 광고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해 보이스 피싱 범죄에 자연스럽게 가담하게 만들어 버리는 뉴스를 볼때마다 오금이 저러온다. 약한 마음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게 지금 보다 더 강한 형벌이 내려 져야 하지 않을까.

책에서도 말하듯 붙잡힌 범인들은 평범한 학생과 다름 없는 앳된 모습을 하고 악마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눈물을 빼먹고 살고 있다.

우리는 한때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고등학생이 마약을 공급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국제공조 업무를 하면서 나는 5년 전부터 마약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마약이라는 단어는 무섭고 두려운 단어다. 자신의 의지로 마약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타의로 자신도 모른 사이에 마약에 노출 되어 버리기도 한다. 영화에서나 보던 사건사고들이 뉴스에서 너무 자주 보여지고 있다. 마약 청정국이라고 불렸던 예전 우리나라로 다시 되돌아 갈수 있을까.

요즘에는 오프라인 도박장은 흔하지 않다. 단속 위험성도 높고 수익성도 낮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온라인 불법 도박장 운영이 대세이다.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어 단속 위험성도 적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며 수익 면에서 오프라인 도박장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온라인 도박장이 어린 아이들에게 까지 다가오고 있다. 도박이란 단어는 어른들에게나 쓰이는 단어였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도 주의를 요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다. 갈수록 범죄가 다양해지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보이스피싱, 온라인 도박, 마약등 여러 범죄를 저지르는 나이도 어려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던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이 개정됐다. 개정 당시가 4월이었는데, 나는 인터폴 적색수배 개정에 많은 의미를 두었기에, 내 결혼기념일인 4월12일과 같은 4월 12일로 개정일을 정하게 되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듯 범죄의 유형도 변했고, 나이대도 다양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아주 옛날옛적의 법을 고집한다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경찰 #전재홍 저자는 현실에서 반영하지 못했던 #인터폴 적색수배 기준을 개정했다. 책을 읽으며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를 본 것 같다.

책의 제목 처럼 #지구끝까지쫓는다 를 외치며 해외로 도망간 범죄자를 잡아내는 현지 코리안 데스크 요원들이 국경도 영역도 제한 없이 범죄자들을 싹 쓸어 버리는 장면이 마지막 엔딩 장면이길 바래본다.

대한민국 최장기 인터폴계장의 국제공조 수사일지 #지구끝까지쫓는다는 몸으로 부딪치며 정의를 쫓는 마음으로 추적경로를 따라 펼쳐지는 뜨거운 이야기다.

#지구끝까지쫓는다#전재홍#국제공조#김미영팀장#범죄도시4#모범택시2#보이스피싱#해외범죄#그것이알고싶다#경찰#르포르타주#범죄수사#에세이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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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의 맛 - 2024년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The 그림책 2
김지민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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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을 때 우리는 맛있는 맛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래전의 추억을 기억을 먹기도 한다. 시럽이 올라간 팬케이크를 먹다보면 어릴적 엄마의 팬케이크가 생각난다. 모양도 맛도 다르지만 오묘한 맛들이 그날의 기억을 불러 온다. 음식은 입으로 먹기도 하지만 눈, 귀, 코, 손, 발등 모든 감각에서 그 맛을 느끼기도 한다. #김지은 작가의 #예술그림책 #타르트의맛 에서 나오는 임금님 처럼 말이다.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임금님은 일류 요리사가 만든 음식들에서 즐거운 맛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먹어 본 타르트의 맛에서 기분 좋은 맛이 났다. 임금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요리사가 마법이라도 부린걸까.



우연의 일들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임금님에게 줄 음식을 망쳐 버린 요리사. 배가 고픈 임금에게 줄 요리들이 사라진 주방에서 요리사는 어떤 요리를 저녁식사로 내보낼까. 망쳐 버린 음식에 의기소침해 있던 요리사에게 예상외의 말들이 들려온다. 실수가 기회가 되는 순간이다.

공작의 깃털 같은 맛은 어떤 맛일까. 차르르르 떨어지는 공작의 깃털을 닮은 #팝업북에 촉감을 느껴본다. 맛을 느끼는 감각이 남다른 임금님이다. 재미있는 그림책에 생동감까지 더해 흥미로운 책읽기가 되어 준다.

통통통 튀어 어딘론가 사라질 것 만 같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이런 기분이 들까. 팝업북 그림책의 또다른 재미다.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이 그림책은 새로운 것들을 보여준다. 다음 페이지에는 어떤 맛들이 있을까.

책을 읽던 아이도 공작깃털의 맛을 느껴본다. 챠르르르 떨어지는 깃털에 손끝을 데어보는 아이다. 간지럽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한 촉감이 느껴진다고 한다. 깃털이 좌우로 흔들리며 내는 소리도 재미있다.



숨박꼭질을 하는 것처럼. 책장을 넘길때 마다 어딘가 숨어 있는 맛의 비밀을 찾는다. 여러가지 맛들이 섞여 어떤 맛이 나는지 아리송한 음식들에서 오래전 잊고 지냈던 맛을 발견하기도 한다.




입속에서 통통통 튀어다니는 맛인거 같다는 아이의 말에 어떤 음식이 그랬냐고 물어 보았다. 곰곰히 생각하더니 '마라탕'을 먹을 때 이런 느낌이 든다고 한다. 매콤한 국물 때문인가라고 한번 더 물어보니. 아니라고 답한다. 친구들이 하하호호 웃고 떠들며 먹으니 그렇다는 거다. 음식은 맛 뿐이 아닌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도 함께 먹는 것 같다.

입맛이 까다로운 임금님은 어쩌면 찾고 싶었던. 기억해 내고 싶었던 맛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타르트의 맛 에서 그 기억을 찾아 낸 것이 아닐까.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팝업북으로 재미와 흥미를 더했다.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팝업들이 나타난다. 책을 읽으며 아이가 기억하고 있는 재미있는 음식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타르트의맛#김지민지음#예술그림책#팝업북#공감각#석판화#한솔수북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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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피구 규칙 초등 읽기대장
한유진 지음, 국민지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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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놀이 중 하나 인거 같다. 어릴 적 나 역시 피구를 참 좋아했는 데, 아이들 역시 피구에는 진심이다.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에서는 매달 피구왕을 정하는 경기를 진행한다. 그 날의 피구왕이 되기위해 아이들은 승부욕을 끓어 올린다. 너무 넘치는 날은 승부에 쉽게 굴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모든 게임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멋지게 지는 방법을 아이들이 알아 갔으면 한다.

#한유진#국민지 그림 #맘대로피구규칙 에서는 피구 경기에 진심인 아이들의 미묘한 감정들이 오고 간다. 진아는 사사건건 자신과 비교되는 해미가 신경쓰인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해미는 피구도 잘한다. 해미와 같은 편이 되어 피구경기에 이겼지만 즐겁지는 않다. 이유가 뭘까. 진아는 지고도 웃는 모아의 마음이 궁금해졌다.


진아는 이기려고만 하는 해미가 얄밉다. 열심히 했지만 등수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 결과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해미의 행동에 진아는 인상을 찌푸린다. 잘난척하는 해미의 잘난 척하는 표정에 진아는 고개를 숙이고 만다.



모아는 피구 경기에서 지고도 하하호호 웃는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진아는 그런 모아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물론 이기면 더 좋지만 재미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지."

모아의 마음에는 이기는 것보다 즐겁게 하는 것이 더 크다. 피구에 지고 집으로 돌아온 날 아이들의 얼굴은 어둡다. 어떤 날은 눈물도 찔끔 흘리고 한다. 부글대는 아이들의 마음에 모아의 말이 스며들 수 있기를.



"공을 던지려고 하면 자기보다 인기 많은 친구만 눈에 들어왔다나. 그래서 우리 엄마는 피구가 재미있었던 기억은 별로 없대."

피구 경기를 재미있게 했던 모아 아빠와 그렇지 못한 엄마의 이야기에서 아이들 스스로 어떤 자세로 경기를 해야 하는 지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맘대로 경기 규칙을 정하는 것 처럼 맘대로 마음 규칙을 정해 부글부글 끓어 대는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재미 있는 피구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맘대로 피구 규칙은 그런 경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차례대로 자신이 하고 싶은 규칙대로 피구 경기를 하면 모두가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날씨가 좋아 밖으로 나가 책을 읽었다. 피구에 진심인 아이는 어떤 맘대로 피구 규칙들이 등장 할지 기대하며 첫장을 펼쳐 들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피구 경기에 대한 내용이라 조금 더 흥미롭게 책을 읽어가는 아이다.

책을 다 읽은 아이는 맘대로 피구 규칙을 정해 피구 경기를 하는 것도 좋을 거라고 말한다. 게임을 하다보면 유독 잘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대부분 규칙들은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정해진다고 한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니깐. 잘하는 아이들의 말대로 따른다고.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에서는 한번씩 번외 피구 경기를 진행하는 데 공을 피하는 게 아니라 맞아야 이기는 경기란다. 공을 잘 피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이날의 피구 경기에서 신나게 웃었다고 한다. 가끔은 자기 맘대로 피구 규칙을 정해 경기를 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든다. 놀이는 다 재미있으면 좋으니까.

아이가 좋아하는 피구에 대한 동화라 더 흥미로워 했다. 재미있는 동화 책을 읽고 싶은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선택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맘대로피구규칙#한유진 글#국민지 그림#초등동화#규칙#라이벌#자존감#한솔수북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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