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옷장 - 제3회 한솔수북 선생님 동화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초등 읽기대장
원옥진 지음, 이주희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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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은 #이상한 옷장은 잔잔한 울림을 주는 동화다. 주인공 우연희는 소심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다. 발표를 잘 못하고, 키나 체형, 얼굴에 대해서도 늘 자신을 부정한다. 주인공 우연희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역시 발표 시간마다 얼굴이 붉어지고, “내가 좀 더 달랐으면 좋겠다”라고 혼잣말하던 기억이 난다. 여전히 지금도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는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상한옷장은 #자존감#자신감이 어떤 감정인지를 보여준다. 용기와 자기다움은 #마법이 아니라 자신에 있는 또 하나의 힘이였다.





"이런 못난이 우연희 말고, 다른 사람이면 얼마나 좋아."

자신을 부정하는 말은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거다. 책 속의 매력적인 옷장의 등장은 어른인 나 역시 흥미로웠다. 우연희 앞에 나타난 이상한 옷장은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준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옷장 앞에서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생각하고 선택 할 것 같다. 나역시 이미 옷장 속 옷을 꺼내고 있었으니깐.


'그런데 내일은 어떻게 될까? 고양이 옷을 입지 않으면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걸까?'

책 속 옷장은 정말 매력적다. 고양이 옷을 입고 자신 있게 발표하는 장면, 호랑이 옷을 입고 달리기 1등을 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고, 저도 속으로 ‘맞아, 누구에게나 이런 용기가 필요하지’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동화는 단순한 판타지에 머무르지 않았다. 악어 가죽옷을 벗지 못하고 생긴 위기를 통해, 우연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은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이대로 옷장이 사라진 거면 어떡하나 걱정되었어요. 옷장이라면 우연희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 같았거든요.

만약 나에게 이상한 옷장이 나타난다면 어떤 옷을 입을까. 라는 상상은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다. 읽는 동안 아이는 물론, 어른인 나도 잠시 동심 속에 빠져들게 한다.

아이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학교에서 발표를 해야 했는데, 친구들 앞에서 긴장해서 거의 말을 못했다. 집에 돌아와 의기소침한 표정으로 용기 없는 자신이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래서 그랬을까. 우연희가 이상한 옷장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찾는 장면에서 아이가 눈을 반짝였다.



우연희는 자기 모습이 조금씩 좋아졌어요. 조금씩이긴 하지만 우연희는 변하고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만약 우리 집에 이상한 옷장이 나타난다면 어떤 옷을 입을까?”라고 물었다. 아이는 토끼 옷을 입고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해보고 싶다고 했고, 나는 호랑이 옷을 입고 그동안 주저했던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상상을 나누는 순간, 동화가 전하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현실과 연결되는 느낌이다.

#한솔수북선생님동화공모전 당선작인 #이상한 옷장은 자신을 긍정하고 용기를 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충분히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판타지 요소가 있다. 읽는 동안 나도 아이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경험을 떠올게 했다. 소심한 아이가 옷을 통해 변화하고,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읽는 내내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 그리고 어른에게도 잊고 있던 자기다움과 용기를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다 라고 생각한다.

#이상한옷장#변신#자존감#자신감#마법#한솔수북선생님동화공모전#선생님동화공모전#동화#한솔수북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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