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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들려주는 풀꽃같이 예쁜 말
나태주 지음, 윤문영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10월
평점 :
#풀꽃같이예쁜말 에는 #나태주시인의 다정한 문장들이 있다. 단어가 품은 뜻을 깊이 들여다 보지 못하고 살았다. 행복해지고 싶으면서 행복이란 단어가 품은 진정한 의미를 몰랐다. 책을 읽으며 예쁜 말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작은 단어들에게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 첫 장을 읽으며 이 책을 꼭 아이에게 읽어 주고 싶은 마음이 살아났다. 아이도 나처럼 위로 받고 싶은 순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고민과 방황에서 헤메고 있을 아이에게 이 책은 잔잔하고 따스한 위로를 건네 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61개의 풀꽃같이 예쁜 말들이 아이들 마음을 더 깊고, 생각은 더 넓게 퍼져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행복 : 내가 가진 것이 충분해서 만족해요
만족한다는 것은 자기가 가진 것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에요. 흔한 것, 작은 것을 사랑하고 오래된 것을 아끼고 값비싸지 않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필요해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조금씩 행복한 사람이 될 거예요.
행복이 품은 뜻이 참으로 소박하다. 이렇게 소박한 글자를 나는 너무 거창하게 포장하고 있었다. 무거운 껍데기가 벗겨지는 기분이 들었다. 가까운 것을 몰라보고 먼 곳만 바라보며 행복을 찾으며 살았다.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주어진 것도 나에게는 행복이었다.

슬픔 : 시를 쓰게 하는 마음이에요.
이 슬픈 마음을 잘 간직하면서 시나 음악이나 여행이나 그런 걸로 바꾸어 해결하는 것도 좋은 일일 거예요.
그렇다면 슬픈 마음이 끝까지 사람을 헤치는 마음은 아니에요. 나는 슬픈 마음이 들면 오랫동안 그 마음을 가슴에 안고 싶어요. 그러면 시가 써지지요.
시인의 마음을 담고 싶은 문장이었다. 아직 난 슬픔에 시를 쓰거나 여행을 생각하지 못한다. 슬픔에 고립되어 나 자신을 괴롭히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예쁜말을 계속 읽다보면 나도 언젠가 슬픔이 시가 되는 날이 오겠지. 희망을 품는 일부터 시작해 본다.

실패: 작은 실패는 더 큰 실패를 막아 주는 일이에요.
어떠한 성공도 실패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오히려 작은 실패는 더욱 큰 실패를 막아 주는 방해가 되고 밑거름 노릇을 한다는 걸 알아야 해요.
아이가 시무룩한 얼굴로 학교에서 돌아왔다. 무슨일이 있어냐고 여러번 물어보니 자신이 들어가고 싶었던 동아리에 떨어졌다고 했다. 너무나 하고 싶었던 일이라 실망도 큰 모양이다. 그때 어떤 말을 해줘야 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질까 고민하다 아무말도 해주지 못했다. 그냥 괜찮아.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라는 말만 건넸다. #나태주시인의 #풀꽃같이예쁜말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어 기쁘다. 실패는 더 큰 실패를 막아주는 일이라는 걸.

희망: 내일을 믿는 마음이에요
우리에게 희망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이 불안하기 때문이고 어둡기 때무이고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불안과 어둠과 나쁜 것들 속에서도 희망만 있다면 그 나쁜 것들을 충분히 이길 수 있어요.
61가지의 예쁜 말 모두가 생각의 깊이를 넓혔다. 단어가 가진 깊이를 알지 못하면 그 단어를 떠올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혹여 떠올린다 하더라도 가볍게 스쳐지나가 버린다. 희망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설렌다. 앞으로 나아 갈수 있는 용기도 슬며시 스며든다. 참으로 예쁜 말이다.
나태주 시인이 들려주는 예쁜 말과 윤무영 작가의 예쁜 그림이 담겨 있는 이 책이 아이의 마음을 다정하게 따스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희망을 안고 책상 위에 놓아 두었다. 학교와 학원 숙제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하루는 책을 읽는 여유를 주고 싶다. 영어 단어 보다 더 중요한 말들이 이 책 속에 있으니 하루 정도는 그리 해도 되지 않을까.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위로가 되는 말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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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