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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음 노트 ㅣ 초등 읽기대장
소연 지음, 전명진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평점 :
응원의 말은 사라진 용기도 찾아 오는 것 같다.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응원의 한마디로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마주하게 하고, 별볼일 없는 재능이라고 생각했는데 , 응원의 한마디가 꽤 쓸모있는 재능임을 알게 되었을 때. 눈앞에 펼쳐 진 세계가 달라 보였다.
#소연작가 #우리들의마음노트 #동화에서는 응원하는 #마음이 있다. 하준, 성재, 해나, 지우의 상처난 마음을 #선생님은 위로하고 응원했다. 자신을 위로하고 응원했던 선생님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그 마음은 어떨까. 상상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 올 것 같다. 언제가 만날 수 있는 이별은 눈물 한번 꾹 참아내면 되지만, 영영 만날수 없는 이별은 아프고 버겁다. 하준, 성재, 하나, 지우가 마주했던 선생님의 죽음이 그랬다.


"마음노트 안쓴 사람 오늘 남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노트에 마음을 쓰라고 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어떻게 쓰라는 것인지! 글 ㅆ느는 것이 정말 싫었다. 솔직히 뭐라고 써야 할지도 몰랐다.
성재는 마음 노트에 마음을 쓰지 못했다. 자신도 모르는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다. 고민하는 성재에게 선생님은 '세 줄'만 써보라고 했다. 시작이 미흡하다고 끝도 미흡하지는 않다. 성재의 마음 노트 쓰기는 시간이 갈 수록 길어 졌고 내용도 달라졌다.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었다. 선생님의 응원의 말에 성재는 자신의 마음을 알았고 위로 받았다.

"그것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지! 하루에 한 번씩 힌트를 줄 거야. 모두 힘을 합쳐서 맞혀 봐. 맞히면 진짜 이벤트가 열리는 거야."
선생님이 남겨 놓은 졸업식 이벤트가 무었이였을까. 더이상 선생님의 힌트는 없었다. 예기치 못한 이별을 마주해야 했던 아이들은 매일 슬픔속에 갇혀 지내야만 했다. 평소와 다름 없었던 하루였는데. 선생님은 더이상 아이들 앞에서 파란색 분필로 힌트를 적을 수 없었다. 선생님을 떠나 보낸 아이들의 슬픔이 책을 읽는내내 전해졌다.

나는 방에 들어가서 일기장을 펼쳤다. 슬픈 감정들과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한참 썼다. 그리고 마지막에 희망을 한 줄 적었다.
선생님과 내가 좋아하는 눈이 왔다.
좋았던 기억들은 고이 접어 잘 간직해보는 것부터 이별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6학년3반 아이들이 선생님과 잘 이별하기 위해 애썼던 마음처럼 말이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힘겹고 아프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이별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선생님은 아이들 곁을 떠나셨지만 아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여전히 교실안에 있었다. 졸업식 이벤트를 찾는 아이들의 얼굴과 마음에는 선생님도 함께 였다.
예기치 못한 이별을 받아 들여야 하는 아이들의 혼란스러운 마음에 책은 선생님이 전해주시던 마음을 기억하게 한다. 마음 노트에 써 내려갔던 상처 받았던 마음에 반창고를 붙어 주던 선생님의 말들을 기억해 낸다. 지혜로운 이별을 마주하는 법을 배워가는 아이들은 슬픔을 벗어나 선생님을 추억한다. 선생님의 따스했던 응원의 말들을 기억하며 아이들은 선생님이 남겨 놓으신 힌트를 찾아 졸업식 이벤트를 열었다.
우리들의 마음 노트 동화는 이별을 마주하는 마음을 배워가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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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