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쇼트트랙 초등 읽기대장
이재영 지음, 송효정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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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편에서는 사춘기를 맞이한 라일리에게 낯선 감정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환경을 마주하는 누구에게나 겪을 수 있는 감정들이라 더 공감하며 재미 있게 보았다. #이재영 저자의 #무작정쇼트트랙 동화책 속 주인공 은표 역시 쇼트트랙을 시작하며 낯선 감정들과 마주한다. 무작정 쇼트트랙을 시작했지만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기보다는 누군가를 서포트해주는 역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낀다. 좋아서 시작한 쇼트트랙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하지만 그만 둘 용기도 없다. 쇼트트랙을 너무 하고 싶었으니깐.



은표는 아이들과 떨어져 스케이트장 바깥쪽에 섰다. 동영상으로 본 코너링을 연습할 작성이었다. 코너에 바짝 붙어 속도를 내는 주행인데 쇼트트랙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몸을 한쪽으로 낮게 기울여야 하기에 중심 잡기가 어려워서 숙련된 선수들도 실수가 많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기회는 온다' 라는 말을 믿는다. 쇼트트랙 선수가 되고 싶었던 은표는 아이들과 놀이 보다는 코너링 연습을 했다. 그 모습을 본 코치는 은표를 스카웃 하게 된다. 당장 눈 앞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멈추거나 포기 하지 않는다면 분명 기회는 온다고 믿는다.

"쇼트트랙은 지상 훈련이 중요해. 근력과 순발력을 키워 놓아야 얼음판에서 기술을 맘껏 펼칠 수 있어. 그래서 우리는 오전 한 시간, 오후 두시간가량 지상 훈련을 해. 스케이트장은 일주일에 두번, 경기를 앞두고는 더 자주 가, 은표, 너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기본자세를 익혀야 하니까 특별훈련을 받아야 해. 자세가 안정되면 그때부터 링크 훈련에 참여하게 될 거야."

처음 부터 빙상 위에서 스케이트를 탈수는 없듯이, 기본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함을 한번더 알았다. 처음부터 멋진 포즈로 달리는 것 보다 넘어지지 않고, 지치지 않게 달릴 수 있는 기본을 단련하는 일의 중요성을 보며 빨리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아이도. 나도 배울 수 있었다.

쇼트트랙 훈련에서 빙상위 경기까지 여럿 갈등들이 생겼지만 그래도 은표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다시 레이스를 할 준비를 한다. 당장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은표에게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쭈욱 달릴테니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무작정 쇼트트랙을 시작한 은표 처럼 아이에게도 시작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아이는 아직은 없다고 했다. 지금 당장은 은표처럼 열정을 다해 달릴 만큼 하고 싶은 게 없는 아이지만 곧 하고 싶은 일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패자가 되어 있다. 모두가 일등을 향해 나아가지만 일등은 단 한명 뿐이다. 낯설고 억울한 환경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은표는 처음 꾸었던 멋진 쇼트트랙 선수라는 꿈을 향해 내달린다. 이제 은표의 레이스는 시작 된거다. 지금 당장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은표의 당당함이 부럽다.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동화책을 만났다. 어른이 나에게도 은표의 성장은 마음을 움직였다. 일등이라는 숫자에 갇히는 것보다 즐거웠다면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변화를 꿈꿔 본다.

#무작정쇼트트랙#쇼트트랙#열정#꿈#도전#우정#동화#한솔수북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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