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그러진 만화 1 - 망그러진 곰과 햄터의 귀염뽀짝 일상다반사! 망그러진 만화 1
유랑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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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편하게 아무 생각없이 읽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럴때 마다 나는 아이들 책장에 꽂힌 책들에 손이 가고는 한다. 동시집을 여러번 읽어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도 가끔 꺼내 읽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문장들과 그림속에서 가끔 위로를 받기도 한다. 거창하고 의미를 담은 말보다 툭 하고 내뱉은 말이 마음속으로 쿵하고 떨어진다.

#이미티콘작가 #유량 #첫웹툰 #망그러진만화 에서는 망그러진 곰과 햄터의 일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10컷 남짓한 짧은 만화속에 담겨진 일상에서 위로의 단어들이 불쑥불쑥 마음속으로 들어 왔다. 완벽하기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냐. 가끔은 망그러져야 인생이지~. 어쩌면 우리는 불안정하기에. 완벽하지 않기에. 더 열심히 애쓰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망그러진 만화 속 곰과 햄터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잊고 지내는 것들을 생각나게 했다. 저자의 에필로그의 글처럼 아무생각없이 보는 망그러진 만화 속에서 힘든 하루를 보낸 누군가에게 피식 웃음이 나게 해주는 행복바이러스를 내뿜는 책을 만나 나역시 기분이 좋아진다.




인생 좀 허술하게 살면 어때요?

완벽하기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나.

가끔은 망그러져야 인생이지~

누구누구는 이렇고. 누구누구는 저렇고. 남들의 기준에 나를 맞추기위해 살아왔다. 내 기준은 없고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살아온 하루는 너무 지치고 힘이 들었다. 과정이 즐겁지 않으면 결과 역시 즐겁지 않다. 세상 모든일이 내뜻대로 잘 풀리는 일은 드물다. 잘될때도 있지만 대부분 꼬이고. 꼬이고. 또 꼬이고는게 인생이다. 가끔은 망그러진 만화처럼 망그러진 하루를 보내는 것도 꽤 괜찮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

벗어나려고 너무 애쓰지말자

그냥 비가 그치면 함께 떡뽁이도 먹으러가고

벗어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깊은 웅덩이로 빠져드는게 인생이다. 그냥 가만히 냅두는 것.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 그리고 비가 그치면 맛있는 떡볶이를 먹으러가는 것.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냅두는 것이 제일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후회와 실패로 괴로워하지마

그걸 발판으로 넌 더 멋지게 성장할거야!

수많은 실패가 성공의 발판이 된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막상 실패 앞에서 무너지는 나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는 쉽지 않다. 너무 급하게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나의 성격을 알면서도 내가 원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그날 하루는 온종일 우울한 기분속에서 보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또 다시 일어서야 하기에. 망그러진 곰의 말처럼 까지것 다시 가보자고.


책을 읽다보면 qr코드가 보여 스캔을 해보니 망그러진 곰의 영상을 볼 수 있었다. 만화 컷을 그대로 옮겨 놓은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누군가 한 명을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좋아한다는 걸...

도서관에서 하는 그림책 수업을 하러 가는 날. 모르는 사람들과 수업을 듣고 있으니 어색했다. 말주변이 없는 나는 먼저 말을 걸지도 못하고, 궁금한 점이 있어도 선뜻 질문을 하지 못했다. 어색한 수업을 6개월 넘게 이어갈 것을 생각하니 숨이 턱 막혀 왔다. 수업을 가지말까. 먼저 말을 걸어볼까. 수십번 생각과 고민을 하다가 어느날 수강생 한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했고, 서로의 글과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렇게 6개월의 그림책 수업은 한주를 남겨두고 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고, 나와 친해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는 나와 친해질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망그러진 만화 속 망그러진 곰처럼 누군가는 춤을 추는 모습을 부담스러워하고 싫어 할 수 있다. 하지만 망그러진 햄터 처럼 함께 춤을 추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말이다.

어딘가 허술하지만 귀엽고 다정한 망그러진 곰과 조그맣지만 누구보다 존재감 뿜뿜, 엉뚱한 매력의 망그러진 햄터. 완벽하진 않지만,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즐겁고 경쾌한 일상을 보내는 친구들의 이야기로 조금은 우울한 하루. 삭막하고 차가운 시선에서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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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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