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88세에 히말라야 5번을 등반한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를 tv에서 보았다. 여전히 하루도 안빠지고 북학산과 도봉산에 암벽을 타시고 여러 산을 매일 등반하시고 계셨다. 평범한 모습의 할머니에게 알 수 없는 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할머니는 산이 쓰러져 가는 자신을 살렸다고 했다. 일만 하다가 건강이 나빠지고 난 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으로 시작한 등산이 지금의 할머니를 있게 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우연히 좋은생각 8월호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할머니는 산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를 말하고 마지막 이런 말을 하셨다.

"산은 다 품어 주잖아.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배운 사람이나, 안 배운 사람이나 다 품어 주잖아. 인간도 산 같아야 해." 할머니의 말에 알 수 없는 울림이 느껴졌다.

#후이#나라면나와결혼할까? 책은 저자가 세상속에서 길어 올린 소소한 이야기들로 마음을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미처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상대방한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나의 오만함이 지나고 보면 쥐구멍이라도 있음 숨고 싶은 부끄러움이 되어 버리기도 했다. 책에서 만난 이야기 중 일발통행에서 자전거를타고 있는 아이와 접촉사고를 낸 어느 아주머니의 몰상식한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보여준 행동은 어쩌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웃집 할머니가 아니였으면 아이는 어른들의 편협한 시선에 피해자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산이 모든 사람을 품어 주는 것 처럼. 사람도 산 처럼 모든 사람을 품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상을 살아내야 하지 않을까.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 자신을 응원하는 책 속의 이야기들을 하나둘 만나다 보면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용기가 나를 향해 꿈틀 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IMG_20220728_072951_112.jpg

 

 


 

20220727_053612.jpg

 

 

당신의 따스함과 나의 성실함을 바꾸고 나의 유머와 당신의 학식을 교환하는 것.

그리고 당신의 땀과 노력의 반, 나의 땀과 노력의 반을 더해 우리가 함께할 집을 꾸리는 것.

결혼이란 그런 것이다.

결혼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다. 나의 부족함을 채울려고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 책 제목 처럼 #나라면나와결혼할까? 한번쯤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상대방 조건을 하나둘 적어 내려가듯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건도 하나둘 적어 내려가다보면 진정한 내 모습이 보일 것이다.

마음을 주면서 대가를 바라지도, 서운해 하지도 말자.

그저 참을 수 없어서 터져 나오는 사랑일 뿐이니까.

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법니다.

그러니 용감히 표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20220727_060639.jpg

 

 

내가 바꿀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과연 없을까?

물론 있다.

단, 자신은 여전히 지저분하고 게으르고 봉두난발인 상태로 '이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을 기다린다면 한 번 뿐인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관계에서도 노력이 필요하다. 있는 그대로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은 어느정도의 할 도리는 하면서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지저분하고, 게으르고, 배려심없고,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을 좋아해주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다. 백년에 한두번 만날까 말까. 그 만큼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나 스스로가 참 괜찮다라고 생각할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20220727_061617.jpg

 

 

"물론 많은 사람이 도와준 건 맞지, 하지만 나 역시 평생 도움받는 걸 기억하고 감사하며 보답할 거여. 그리고 결국 나를 가장 많이 도운 것은 다름 사람이 아니여, 바로 나 자신이여."

젖먹이 손녀를 홀로 키우신 할머니에게 동네 사람들은 십시일반 도움을 손길을 보냈다. 손녀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유명한 사범대학에 입학했다. 그날 동네 사람들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었다. 이런 도움 속에서도 나 자신이 나를 도우지 않았다면 결과는 조금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할머니는 인터넷 방송을 배워 집에서 키운 농작물과 달걀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패배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자극이다.

분한 마음을 못 이겨 주저 앉을지,

동기를 부여받아 더 커나갈지는 온전히 내 몫이다.

 

 

20220727_071436.jpg

 

 

그들이 없어도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갈 것이다.

늘 그렇듯 해와 달이 뜨고 지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비로소 좀 더 살 만한 곳이 된다.

이해와 포용을 조금 더 바라도 좋은 곳이 된다.

휴게소 푸드코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푸드코드 안으로 들어갈려고 할때 양손에 들린 음료 때문에 문을 제대로 열지 못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렸기에 큰 출입문을 열기에 힘이 부족해 서로 낑낑대고 있었다. 그때 한 남자분이 문을 열고 기다려 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드렸다. 누군가는 그냥 스쳐지나갔고, 어느 젊은 사람은 아이들 앞에 문을 탕 놓고 가기도 했다. 하마터면 아이들이 문에 부딪칠 아찔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문을 잡아준 사람덕분에 세상이 비로소 좀 더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은 사람들에게 상처받기도 하고, 때때로 위로 받기도 하면서 살아간다. 소소한 일상이 아무것도 아닌 일상 처럼 보이기도 하고, 종종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기도 하다. 최악일 것 같던 일들이 지나고 보면 차라리 잘 된 일이 되어 있기도 하고, 너무나 기대하고 가슴 벅찬 일이 지나고 보면 아무 쓸모 없는 일이 되어 있기도 하다. 너무 힘주어 아둥바둥 살지 말라는 삶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 본다.

#에세이#나라면나와결혼할까?#후이#미디어숲#일상에세이#마음#독서#협찬#책#서평#치유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