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탐구 생활 -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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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는 땀 흡수가 빠른 기능성 웨어를 주로 구매한다. 기능과 디자인 가격까지 세박자가 다 맞으면 좋겠지만 그런 제품을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름은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최고 라고 생각한 나는 내 옷은 물론 아이들 옷, 남편 옷까지 모두 아이스 소재를 선택했다. 몇일 전 마트 장을 보다가 아이들 기능성 웨어가 20% 세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게 최고다. 하지만 내가 사온 옷을 본 아이들 표정은 시큰둥 했다. 왜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냐. 뭐가 문제냐고 물으니. 작은 아이가 말했다. "엄마 취향 말고. 내 취향도 생각해주면 안돼" 그렇다. 아이들 취향은 고려하지 않고, 여름이면 시원한게 최고라는 내 취향만 생각해 아이들 옷을 골랐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는단다. 그날 산 아이들 옷은 옷장에서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다음에 다음에 입을 거라는 아이들의 말만 되될이표 처럼 돌아올 뿐이다.

#에린남의#취향탐구생활 책은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를 함께 하자고 말해주고 있다. 좋아하는 색깔, 내 손으로 할수 있는 일의 목록들, 내가 가진 소중한 물건들, 내방식대로 슬럼프 이겨내는 방법들등 나만의 취향리스트를 적어내려가며 나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진짜 취향을 찾아가는 길을 함께 해주고 있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일상이 멈추어 버린다면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상상이다. 작지만 소소한 것들이 나의 하루를 만들고,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 할때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지역 도서관에서 하는 그림책 수업을 듣고 있다.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가끔 그림도 그린다. 그림 실력은 꽝이지만 그림을 그릴때 기분 만큼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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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할 수 있어!

뚜렷한 이유나 근거가 없더라도, 나에게 찾아와 주는 자신감은 언제나 반갑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이유 수만가지가 떠오른다. 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이유 수만가지가 떠오른다. 단어 한 글자만 바꿨을 뿐인데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뚜렷한 이유나 근거가 없더라도 아무튼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그 일은 할 수 있는 일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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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가방을 하나 사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의 텀블러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 나는 왜 직접 만들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저자의 뜨개질 이야기에 자신감을 얻었다. 일단 바늘이 실을 통과하면 뭐라도 만들어 지고, 쓸모 없는 물건이 완성되었다면 다시 실을 풀어 처음 부터 새로운 물건을 만들 면 되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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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 남긴 기록은 내게 단순한 추억이 아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될 때 펼쳐 보는 미출간 에세이나 다름없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꺼내 보는 어느 작가의 책처럼 나는 때때로 내 노트들을, 그리고 지나간 시간을 읽는다. 그곳에는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왔는지와 과거의 비슷한 상황을 어떻게 이겨 냈는지가 기록돼 있다.

이사를 할 때마다 쓸모없는 것들은 모두 버리며 짐을 줄인다. 안입는 옷부터 시작해서 사용하지않는 물건들, 책장에 꽃혀 있는 먼지 쌓인 책들과 한번도 펼쳐 보지 않았던 나의 다이어리들. 짐이 된다고 버려 버렸다. 지나온 시간을 고스란히 적어 놓았던 다이어리와 일기들을 버렸다. 책을 읽으면 후회했다. 나의 추억을 버려 버린것 같아 후회가 밀려왔다. 지금부터라도 차곡차곡 쌓아 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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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마스다 미리는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 생활'에서 대부분의 일에 큰 흥미가 없지만 독특한 이벤트를 발견하면 글감이 될지도 모르니 꼭 가 본다고 했다. 아직 깨닫지 못한, 무의식중에 찾고 있는 무언가를 만날 수도 있으니까. 나는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국어사전을 펼친다. 새로운 단어와 만나는 설렘을 기대하며.

글을 쓸때 나, 말을 할때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단어들에 글이 막히고, 말문이 막혀 버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부족한 어휘력을 채울려고 애썼다. 하지만 생각만큼 어휘력이 늘어나지 않았다. 저자의 국어사전 읽기는 나 역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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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장식이나 시끌벅적한 파티가 없어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어떤 영화를 보든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눈이 와도 오지 않아도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다!

마음속이 '크리스마스다운 감정'으로 가득 채워졌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하루지만, 크리스마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평소에는 잊고 있던 마음들이 떠오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진다. 내 옆에 있는 모든 것이 소중해진다. 어릴적 말랑거리고 뜨끈한 감정이 매년 똑같이 찾아온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길면 길수록 그 마음은 오래 느낄수 있다.

생일은 생일이다. 미역국을 먹어도 먹지 않아도 생일은 생일이다. 가끔 내 생일을 잊어 버리고 그냥 지나쳐 버리면 서운함 감정이 들었다. 그 감정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다보면 오래전 서운했던 감정들까지 모두 한곳에 모이게 된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내 생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깐. 책을 읽으며 내 취향들이 하나둘 정리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이럴때는 이렇게, 저럴때는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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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즐겁게 해내고 싶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나는 그 일을 즐겁게 만드는 데 돈과 시간을 기꺼이 쓰고 싶다. 즐거우면 힘든 일에도 끄덕없다는 걸 잘 아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어차피 하지 않을 거면 더이상 생각하지 말고 하지 않는 일에 대한 결과는 받아 들이는 자세로 살아왔다. 인생은 즐겁게. 복잡한 건 딱 질색. 선택을 했다면 결과에 후회하지 않기.... 친구들은 나를 보며 걱정없이 사는 사람같아 보인다고 했다. 걱정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으니깐. 될 일은 될것이고, 안될일은 어떻게해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깐. 포기와 선택에 거침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 나와는 조금 다르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선택과 생각이 생겨 났고, 걱정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그때와 나는 달라졌다. 그때는 보호 받는 나 였다면 이제는 보호를 해줘야 하는 나이다. 그래도 여전히 변하지는 않는 것은 무슨일이든 즐겁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이왕 해야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려고 애쓴다. 오랫동안 내 안에 있던 잘 보이지 않았던 나의 취향들을 하나둘 꺼내 보니 나름. 제법. 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시구절 처럼 자세히 나를 들여다보면 아기자기한 나의 취향들이 나의 일상을. 나의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취향탐구생활 책을 읽으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보는 것을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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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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