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읽었던 책에서 만났던 이야기다. 아이와 엄마가 놀이터로 놀러왔다. 엄마는 유모차에 탄 동생을 보며 벤치에 앉아 있었고,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는 모래를 요리저리 조물조물 만지며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아이가 만들고 있었던 것은 머리가 크고, 꼬리가 긴 공룡처럼 보였다. 완성된 모래공룡을 들고 엄마와 동생이 있는 벤치로 조심조심 걸어가는 아이는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다. 공룡의 꼬리가 바닥으로 뚝하고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아이는 그자리에 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벤치에 있던 엄마는 놀라 아이에게 다가왔고, 아이는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 때문이야! 엄마가 내 공룡을 망가트렸어!"라고 말하며 더 크게 울었다. 공룡이 부셔진건 엄마 때문이 아니라 아이의 실수 때문이었다. 그 상황에서 엄마가 한말은 이랬다. "우리 oo이가 공룡이 부셔져 속상하구나. 엄마한테 화가 나서 우는 게 아니라 공룡이 부셔져서 우는 거지!"라며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알아주었다. 아이는 금세 울음을 그쳤다.
나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펼쳐진 상황만 보고 아이를 다그치고, 화를 내고, 옳고 그름을 알려주려고만 했었다. 어른인 나조차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보려고 애쓰지 않았다.
#나넨 저자의 #혼날까봐그랬어 어린이 그림책은 아이의 마음이 무엇인지 먼저 들여다 볼 수 있는 지혜를 선물해 주고 있다. 무턱대고 화부터 내는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진실을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볼 수 있는 지혜의 눈 말이다. 어질러진 집안을 보고 할머니는 대체 이게 뭐냐고 아이에게 질문한다. 아이는 진실보다는 다른 것들을 계속 이야기 한다.


아이는 계속 엉뚱한 말만 한다. 할머니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닌 말들.
이 그림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아이의 모습에서 보이는 나의 모습. 그리고 할머니 모습에서 보이는 나의 모습. 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엄마랑 책 속의 할머니랑 똑같애. 라는 말을 했다. 나 역시 할머니 처럼 '거짓말 하면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 질거다'라고 말하고는 했었는데 그 모습이 나와 닮았다는 이야기다. 순간 뜨끔했다. 나 역시 이 부분을 읽을 때 나 자신을 보는 것 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는 진실을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 볼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주는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가 읽기에 좋은 책인 것같다.

그림책을 보면 마음이 스스로 고요해 지는 것 같다. 어떻게 할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마음이 잔잔히 흘려가는 물처럼 편안해 진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그램책 #혼날까봐그랬어. 아이가 진실을 말 할수 있게 우리는 아이의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모래로 만들었던 공룡의 꼬리가 망가져 엉엉 울던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엄마의 따뜻한 말처럼. 진실이 무엇인지. 그 진실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들여볼 수 있는 마음. 그림책 속에서 그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예쁜 그림책은 어떨까?. 여러번 다시 꺼내 읽고 싶어지는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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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