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면을 향해 서서 두 팔을 양쪽으로 쭉 펴고 있었고, 나머지 둘은 패티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로리와 셰릴은 몸은 보이지 않고 패티처럼 팔을 쭉 뻗고 있어서 마치 패티의 팔이 여섯 개인 것처럼 보였다. 째깍째깍 소리에 팔 여섯 개가 뻣뻣하게 멈췄다 움직이며 둥글게 원을 그렸다. 음악 소리 사이사이로 째깍째깍 소리가 들렸다. "클락 댄스예요!"

인생의 시간에는 지나온 시간에 대한 후회.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인지에 대한 의문.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감정들이 함께 존재한다.#퓰리쳐상 수상 작가 #앤타일러의#장편소설#클락댄스는 한 여성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학창시절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던어느날, 청혼을 고민하던 20대, 젊은 미망인로 가족들을 지키기위해 노력했던 중년의 시절, 피터라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에게 낮선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한 통, 누군가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던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윌라 드레이크는 그렇게 볼티모어로 떠났다.

인생에는 세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 낮선 사람의 전화를 받고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남편 피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로 향하는 윌라. 그동안 누군가에게 의지했던 삶에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그녀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인생을 바꿀수 있는 마지막기회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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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라는 점차 일상적인 슬픔에 익숙해졌다. 온몸을 관통하는 것 같던 날카로운 초기의 아픔은 무뎌졌지만 지속적이고 묵직한 통증이 끈질기게 이어졌고, 늘 주변에 존재하는 부재감을 느꼈다.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아들과 잘 살기위해 노력하는 윌라. 점차 일상적인 슬픔에 익숙해져 가지만 묵직한 통증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삶속에서도 시간이 지나며 슬프고 괴로웠던 일들을 잊고 살아가지만 어느순간 쿵 하고 내려 앉는 묵직한 통증은 존재하고 있다. 모두가 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괴로움이 있는 가 하면 나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괴로움도 존재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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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불량배에 지저분한 사설탐정, 왕년에 의사였다는 사람은 메디케이 대상자들이나 받고 있고, 윌라는 션이 잘못된 관점으로 동네 사람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시선. 일부만을 바라보고 전부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생각의 오류로 사람의 진심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윌라의 큰 아들 션이 잘못된 관점으로 동네사람들을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말하고 있다. 나역시 다수의 사람들의 말에 진실된 마음을 들여보지 못한 경험을 한적이 있다. #클락댄스 장편소설은 평범한 일상속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기에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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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많고 오랫동안 익숙해진 자기 방식대로 굳어 있으니까요.

"뭘 위해 살 것인가 하는 게 중요하니까. 내 나이엔 그게 제일 큰 문제라우"

"아직 늦지 않았어. 인생은 60부터"

"나이들어서 무슨. 이래 살다가 가는 거지."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 들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나이탓을 하며 삶에 의욕을 잃어 버리는 사람들로 나뉘어 진다. 인생을 바꿀 기회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소소한 행복을 맛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그것 역시 새로운 인생의 기회가 아니지 않을까? 오랫동안 익숙해진 자기 방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그 방법이 변화함에 따라 나의 삶이 행복해 질수 있다면 한번쯤 시도를 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윌라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드니즈와 그녀의 딸 셰릴을 돌봐주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그곳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처럼. 지금 나의 삶이 꼭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클락댄스#장편소설#퓰리처상#수상작가#뉴욕타임즈베스트셀러#올해의책#미래지향#책#서평#앤타일러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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