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매트릭스 - 지구의 모든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위하여
로버트 마이클 파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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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창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공기청정기를 연신 돌려 댔다. 유리창문 넘어로 보이는 뿌연 세상과 3일째 단절 상태다.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공기청정기를 의지해 생활을 이어갔다. 갑자기 코끝이 간지럽고 탁해진 공기에 재채기도 나왔다. 상승하는 온도와 답답한 공기에 아이들은 거실 창문을 살짝 열어 두어 비염이 있던 내가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오랜만에 비가 내려 탁했던 공기들이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었다. 집안의 모든 창문을 열어 자연을 집안으로 들여 놓았다. 흙과 풀잎에 떨어진 빗물이 자연의 향기를 집안 가득 채웠고, 탁하고 답답했던 공기는 시원함과 깨끗함을 변해 있었다. 살 것 같았다. 자연이 주는 향기와 청량한 공기에 감사했다.

자연철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로버트마이클파일의#네이처매트릭스 책 에서는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세퀴이아 국립공원 관리자로 일하면 겪었던 일화, 자연사를 연구하면서 겪었던 야생지 보호에 관한 생각, 자연주의적 글쓰기등 경험의 범위와 관계의 깊이에 대해 열네편의 생태에세이로 담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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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하는 말을 제대로 들으려 애쓰면서 받아쓰라고 말이다. "제대로 받아썼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저절로 알수 있지" 제대로만 받아 적는 다면 어디 잎사귀가 말만 하랴. 분명 노래도 한다.

비가 내리면 요란하게 천둥 번개가 칠때면 가끔 나는 자연이 노하여 고함을 치는 듯한 느낌이 든다. 5월의 날씨라고 하기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일주일째 비가 오다가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른 장마와도 같은 날씨속에 살고 있다. 어쩌면 자연은 수없이 우리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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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매트릭스

자연을 인간이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는 몸체와 완전하게 결합된 것으로 본다. 나머지 모든 것을 결합하는 세포간 물질이라는 뜻이다.

자연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위하여 우리는 더이상 자연을 파괴하면 안된다. 주말이 되면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산과 바다가 있는 자연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자연속에서 자연의 신비로운 에너지를 받고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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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나비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경험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어릴적 나의 놀이터는 자연이 였다. 냇가에서 친구들과 물고기를 잡고, 개구리를 잡으며 놀았고, 숲길을 따라 노란볏짚을 이용해 만든 새둥지를 나무위에 올려 두기도 했다. 대문을 열고 나가면 친구들과 놀거리로 넘쳐 났다.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뛰어놀던 나의 어린시절은 매일이 새로운 경험이 였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미세먼지로 마당에서 조차 노는 것이 제한적이고, 도로가 생겨나고 높은 빌딩들 틈새로 달리는 수많은 차들에 혼자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다. 아이들의 경험은 주말 가족여행이 유일하다.

네이처매트릭스 저자는 빅풋 신화가 탄생한 야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도로 없는 지역과 원시림은 지금 힘겹게 버티는 중이다. 빅풋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장소가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런 땅이 사라지면 희망도 사라진다. 벌목꾼, 사냥꾼, 등산객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있다는 것. 지구의 모든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위하여 자연은 더이상 사라지면 안된다.

#네이처매트릭스#로버트마이클파일#자연#에세이추천#환경보호#자연에세이#책#서평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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