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육아를 처음 하던 나에게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것 투성이였다. 육아 서적을 찾아 책에서 말해주는 대로 아이에게 해보기도 하고, 육아선배인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얻은 정보들이 우리아이들에게 맞춤 정보가 될되도 있지만 대부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매번 묻기도. 매번 바쁜 육아시간을 쪼개가며 책을 읽기도 버거워 질때 육아카페를 만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아이에 대한 고민을 글로 남겨 놓으면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아이엄마들이 댓글로 위로해주고, 직접 해보고 느낀 경험담을 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댓글만 있는 것은 아니였다. 답답한 마음을 털어 놓고 싶어 적었던 글에는 나의 생활방식과 아이을 키우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질책을 하는 댓글도 있었고, 광고성 댓글로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 글을 남기는 것도 보았다.
코로나19로 아이친구 엄마들과의 만남도 소홀해 졌고, 이사를 하면서 소통의 기회는 더 사라졌다. 연락없이 살다가 고민을 이야기 하기위해 연락을 하기에도 그렇고, 워킹맘인 단짝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기도 애매한 언택트 시대에 나홀로 외롭고 힘든 육아지옥을 살아내고 있었다. #방구석랜선육아 책은 나와 같은 아이엄마들이 모여 만든 랜선육아 모임을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오프라인 만남도 힘들지만 온라인으로 만나 이렇게 끈끈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 한편으로 이 모임이 부럽기도 했다.


막상 밖에 나가면 아이가 조금만 거슬려도 맘충이라 손가락질하는 유난히 아이와 엄마에게 박한 세상의 시선에 아이만 더 다잡게 된다.
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모임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쓰여진 책이라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나 역시 아이들과 외출을 할 때면 혹시나 맘충으로 나를 볼까봐 아이들의 행동에 더 엄격하게 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다. 혹시나 아이들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줄수 있는 행동이 아닌지 항상 긴장하고 있다.

내 아이도 삶도 보잘것없다는 우울감에서 벗어나 삶이 원래 그런 것이고, 그래서 이대로도 괜찮다는 사실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하루종일 아이와 단둘이 있다보면 한두번은 우울한 감정에 눈물을 흘려 본적이 있을 것이다. 리즈시절에 잘나가던 나의 모습과 몇일 씻지도 못하고 아이가 토해낸 분유가 그대로 묻어 있는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고 우울해 진다. 누군가에 이야기라도 하고 싶지만 대화의 상대는 아이 말고는 없는 것이 현실이였다. 이런 우울하고 외로운 육아에 온마을이라는 랜선육아모임은 엄마들의 자존감도. 아이들의 육아스킬도 높여주고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런 모임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아이들 행동의 99.9퍼센트는 정상적이며, 하나하나의 행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조언이 담겨 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지금 우리아이의 발달과정이 정상인지. 느린건지. 내가 하고 있는 육아방법이 옳은 건지. 혹시 아이를 망치는 행동이 아닌지. 수십가지의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이럴때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질문을 해보면 가지각색의 답변이 나온다.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듯 이야기하는 엄마, 육아방식이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엄마, 너무 신경쓰지 말라는 엄마들의 말에 걱정이 배가 되는 경험을 여러번 했다.

아이키우기와 엄마 돌보기가 적절한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엄마의 마음이 우선이다. 나도 그랫듯 육아를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든것 보다 나자신이 없어졌다고 생각이 드는 정신적 힘듦이 더 컸었다. 육아모임은 아이들의 성장과 엄마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 한다. 관심사가 같은 엄마들의 모임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나역시 온마을 육아 모임과 같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았다. 책 에서 말해주는 온마을 엄마들의 육아이야기는 서로를 배려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그들만의 마음씀씀이가 지금의 온마을 랜선육아모임을 이어가는 에너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육아서적#방구석랜선육아#책#온마을#서평#미디어숲#육아#랜선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