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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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지 그 목적지를 미리 볼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 앞에 놓인 1미터만을 봐야 할 뿐이다.”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책 제목을 보고 누가 내 마음을 들여다본 것처럼 놀랐다. 내가 저녁마다 하는 푸념이다.

 

이 책은 예기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예기불안이란 스스로를 불안하거나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건과 상황들을 예측하면서 경험하는 불안을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뭐가 잘 안될까봐 불안한 건 아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금 내 상황과는 다른 상황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곧이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예기불안은 만성적인 망설임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만성적인 망설임이란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마비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몇 년 동안이나 어떤 물건을 사려고 했지만 정보를 찾아보기만 할 뿐 끝내 결정하지 못하고, 그것을 사야하는 이유와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수천가지나 떠올린다. 결정해야 할 모든 일들이 크고 복잡한 시련처럼 느껴져서 어쩔 줄 모르다가 어느 순간 또 다시 결정을 미룬다. 인간관계나 일, 직업, 학교에 대한 어떤 선택을 해야 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다 인생의 어떤 지점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몇 년 동안이나 다른 집이나 도시로 이사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그렇게 할 수 없다.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도 싫고 스스로의 선택을 후회하는 일도 너무나 두렵다 보니 어떤 선택지도 버리기가 어려워 아무 행동도 취할 수 없다. 각각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작성해보지만 더 이상 아무 진전도 얻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지 못한다. 아니면 삶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로 변화, 약속, 또는 미지의 일을 두려워한다.’

 



나랑은 조금 다른데...라는 생각은 읽어내려갈수록 그리고 여러번 되풀이해서 읽을수록 내 모습인 것 같았다. 그저 게으름을 피운다고 에너지가 방전되었다고 소위 번아웃 증후군이란 것이 내게 찾아온 것이라고 그러니 쉬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쉬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리 속으로만 너무 많은 할 일들을 생각하고 어떻게 할까 심지어 뭐부터 할까를 한참 생각한 적도 많다. 그러다 시간을 다 보내고 정작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말이다.

 

내가 그동안 인지하고 파악하고 있던 나의 상태가 사실은 다른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알아보고 싶어졌다. 내가 어떤 상태인지 그리고 어떤 상태이든 간에 이 책이 나를 이 답답한 무기력함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희망도 생겼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것!을 강조한다. 전반부에서는 불안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과정들을 설명해주고, 후반부에서는 제시되는 불안에서 회복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므로 앞부분을 읽어야 뒷 부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는데, 그 각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장에서는 예기불안과 만성적인 망설임을 소개하고, 3장에서는 불안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원리와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4장에서는 여러 가지 회피에 대해 분석하고 회피가 예기불안과 만성적인 망설임을 유지강화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5장에서는 우리의 상상력이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고 선택하는 일에 문제를 생기게 하는지를, 6장에서는 만성적인 망설임의 주된 요인을, 7장에서는 메타인지적 관점과 사고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8장에서는 사고방식과 관점의 전환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방법과 치유를 향한 다섯가지 내려놓음을, 9장에서는 독자들이 자주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10장에서는 불안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보이는 양상과 회복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작은 글씨로 330페이지 가량의 분량이다. 편집도 화려하게 된 것이 아니고 투박하기 그지 없다. 한 마디로 편집만 봤을 때 읽고 싶은 책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용을 읽다보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중간 중간 실제 사례도 많이 담고 있어서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지 이해하기 쉽다.

 

1장 예기 불안에 대한 사례들은 나에게는 조금 극단적인 상황처럼 느껴져서 남의 얘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2장 만성적인 망설임의 내용들은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결정 미루기는 성격이 아니라 태도다라는 말을 보는 순간 이제 더는 피하지 말아야 해! 이런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결정을 회피하는 방식에는 1. 미루기 지체하기, 2. 적극적인 책임 회피(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3. 망각, 4. 면책조항을 두는 조건으로 결정하기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4가지 다 요즘 내가 주로 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중 미루기 지체하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만성적인 망설임이 일상에서 나타나는 모습 중 잘못된 선택 피하기’, ‘최고의 선택 시도하기(지나친 분석으로 마비되기)’는 내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딱 알맞은 선택 시도하기도 만성적인 망설임의 한 모습이라니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게도 이런 모습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저 나는 적당한 것을 원할 뿐인데 그 적당한(결코 최고 수준이 아니다) 것도 찾기기 이렇게 어렵다니! 내게 적당한 느낌을 주는 선택지를 만나지 못해서 결국 선택을 하지 못하고 미적거리거나 좌절한 경우가 있다.

 


각 챕터마다 마지막에 스스로 해보기코너가 있는데, 그냥 읽고 보고 넘기면 이 책이 주는 도움을 다 누리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과정이 예기불안, 만성적인 망설임을 가진 사람들을 치유하는 치료과정이고, 이 책을 다 읽었을 때는 치유와 회복이라는 결과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남의 이야기하듯 스윽 읽기 보다는 한 문장 한 문장 의미를 새기며 책에서 권하는 것들도 모두 해보면서 치료과정을 거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휘리릭 읽어나가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내게 적용하며 읽고 있는데 이미 알고 있던 것들도 조금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특히 처음에 목차만 먼저 훑어보았을때는 제일 재미없고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던 ‘3장 우리 뇌가 잘못된 정보에 반응하는 방식은 막상 내용을 읽어보니 너무 흥미롭다. 그저 뇌에서 어떤 물질이 어떻게 분비되는지 그것과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특히 불안한 감정이 어떻게 관련되는지 등 전문적인 정보전달 수준일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편도체의 역할과 투쟁도피반응 같은 전문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만 설명이 자세하고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처음듣는 이야기라서 인지 매우 흥미로웠다.

 

최근 나태해지고 무기력한 스스로를 인지하면서 벗어나고자 심리와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고, 또 무기력해진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정신과 의사들의 영상도 여럿 보았다. 그런데 읽고 보는 그 순간은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조금 생기도 의욕도 생겼지만 지속성이 없었다. 어떨 때는 책장을 덮고, 영상을 끄는 순간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런 것들이 몇 번 반복하니 오히려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서도 책에서는 이렇게 벗어나기 쉬운데, 영상에서는 나를 이렇게 위로해주지만 왜 이렇게 공허하지? 이런 위로가 와닿지 않네! 이런 회의적인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이책을 읽기 시작할 때도 크게 기대하는 마음없이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내가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 나와서인지 호기심이 생기도 자꾸 궁금해져갔다. 아직 천천히 적용해가며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몹시 새롭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했을 때 문제없는 상황이나 마음들도 사실은 문제가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는게 은근 재미가 있다.

 

책 제목처럼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간 사람들, 스스로 생각하기에 망설임 때문이 아니라 이유없이 게을러져서 혹은 번아웃이 와서 무기력해졌기 때문에 아무것도 한 것없이 하루를 다 보냈다는 사람들 중 그렇게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기 싫은 분들은 꼭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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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입시 가이드
제니.젬마 지음 / 북루덴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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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입시 가이드/ 제니, 젬마 지음/ 북루덴스

 

 

라떼와는 너무도 다른 요즘 대학입시제도를 알아가면서 문득 미국은 어떨까? 막연히 궁금해졌다. 괜히 미국은 우리처럼 치열하지 않고 조금더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미국 대학 입시에 대한 여러 책들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서 미국도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뭔가 전략이 필요한가? 그냥 자유롭게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가 대학에 가는게 아닌가? 의문이 생긴 것이다.

 

 

지금 생각으로 아이를 미국대학에 진학시킬 생각이 조금도 없지만 정말 단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나의 선입견은 정말 무지에서 나온 것이구나! 느꼈다. 왜 한국입시만 치열하고, 너무 힘든 과정이고 미국은 전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그리고 라떼와 달리 바뀐 요즘의 입시제도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왜 이렇게 일찍부터 진로를 정하라고 요구하지? 교과공부하기도 벅찬 아이들에게 왜 자꾸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읽은 책들, 참여한 활동들로 입증하라고 요구하지? 이런 궁금증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미국은 우리보다 더 하구나! 우리 입시제도가 미국처럼 변화해가는거구나!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제니는 한국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살면서 두 자녀를 하버드 대학교, 윌리엄스 대학교에 진학시켰고, 그때 경험을 살려서 교육컨설턴트로서 삶을 살고 있다. 즉 먼저 미국입시를 학부모로서 경험한 후 교육 컨설턴트의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거쳐 UCLA의 칼리지 카운슬링 자격증도 취득하고 미국대학입학 상담협회, 미국 교육 컨설턴트 협회 회원 및 미국 상담 협회, 미국 상담평가 및 연구 협회의 전문회원이라는 지위를 가지고 교육 컨설턴트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공동저자인 젬마는 제니와 함께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유튜브 채널 제니에듀의 컨텐츠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책은 총 6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대학으로 가는 큰 그림

 

PART 2 전략적인 대학 입시 준비

 

PART 3 나에게 맞는 액티비티

 

PART 4 성공적인 학교선정

 

PART 5 차별화된 원서 작성

 

PART 6 마지막 결승점

 

 


교육 컨설턴트로서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자녀의 입시를 성공적으로 한 치룬 경험까지 있어서 인지 매우 자세하고 놓치기 쉬운 소소한 것들까지 일일이 코칭해준다.

 

 

나는 정말 미국입시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인지 모든 것이 다 새로웠다.

 

 

앞부분에 나오는 Chapter 2 최신 입시 동향을 보면, 1. 대학 지원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 많은 대학들에서 당분간 옵셔널이 유지되는 추세이다. 3. 에세이의 역할이 계속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4. AP(Advanced Placement)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5. 웨이트리스트가 길어지고 있다.를 최신 입시 동향으로 꼽고 있다.

 

 

미국 대학에 가려면 SAT 점수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이것만 봐도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 자신이 교실 안과 밖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에세이를 잘 써야 한다니! 이건 또 무슨 말일까? 공부해서 시험쳐서 대학에 가는게 아닌건가? 이런 원시적인 의문은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나는 대학은 고등학교까지 학업성적을 가지고 경쟁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다고 생각했다. 즉 대학은 소위 레벨이 나뉘고 상위권 대학에는 가고 싶은 학생들이 많으니 학업성적으로(내신이든 수능이든) 상위권에게 선택의 우선권을 준다는 개념으로 대학입시를 생각했다. 즉 대학이 학생을 뽑는다기 보다는 이미 서열화된 대학은 줄서서 기다리고 있고 학생들이 각자 성적에 맞춰서 줄서서 상위대학부터 차례대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이런 생각은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미국 대학은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뽑는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듯이 말이다.

 

 

우리 회사를 지원한 사람이 우리 회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일할 역량이 되는지, 우리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이해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우리 회사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 동안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는지...처럼 말이다.

 

 

미국 대학에서는 이 학생이 얼마나 성실한지, 우리 대학과 지원한 전공에 대해 얼마나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지, 이 분야에 대해 그 동안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는지, 우리 대학에 들어와서 이 분야를 계속 공부할 역량이 있는지 등등을 살펴보고 학생을 능동적으로 뽑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입시가이드라는 책 제목답게 입시를 위해서 언제 뭘 준비해야 하는지 타임라인부터 각종 액티비티에 대해서도 소개해주는데, 액티비티라고 하면 예체능 클럽활동 정도만을 떠올렸었는데, 전혀 다른 개념이었다. 교과과정 이외 활동은 모두 액티비티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각종 경시대회, 경진대회 참여도 액티비티에 포함되는 것이다.

 

 

또 미국 고등 교육 유형 및 대학 유형별 분석도 담고 있고, 의대, 치대, 약대 준비 과정도 따로 담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대학 지원시기, 대학 원서종류 등 원서 작성과 관려하여서도 항목을 나누어서 자세히 알려준다.

 

 

책 중간 중간 제니의 한마디라는 코너로 저자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소견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다른 내용들은 가이드북인 만큼 객관화하여 정보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이 부분은 저자의 생각을 더 많이 담고 있었는데 이미 한 번 미국 입시를 경험한 경험자로서 그것도 성공적으로 경험한 경험자로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는 것 같아서 매우 좋았다. 아마 실제 미국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더 많이 공감하고 와 닿을 것 같기도 하다.

 

 

미국입시를 치를 계획이 전무한 나이지만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 입시의 변화의 방향도 결국 이런 식으로 나아가겠구나! 대학마다 차별화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학생을 뽑는쪽으로 학생입장에서 말하면 어릴 때부터 진로탐색을 하면서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구나! 그냥 성적에 맞춰 대학에 들어가서 나중에 뭐할지 어떤일을 하며 살아갈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겠구나!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학업을 수행하기에도 버거운 아이들에게 형식적인 직업탐색 과정을 제공하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 회의적이기도 했고, 생기부에서 읽은 책 목록 등도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는 무슨 책을 읽은 건지 뭐 그런 것까지 살펴보는걸까? 의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나니 그래 지금 우리 입시는 과도기라서 때로는 형식적인 과정들도 많지만 지금 형식만 갖추고 실질이 없다고 아예 없애버리는게 아니라 형식을 유지하면서 실질까지 갖추도록 앞으로 더 애쓰는 것이 중요하겠구나! 로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이제 초4인 아이 입시와 관련해서도 마냥 라떼처럼 학업공부만 열심히하라고 할게 아니라 먼저 아이 스스로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의 관심영역을 구축해나가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입시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당연히! 나처럼 미국대학 진학 예정이 전혀 없는 초등중등 학부모에게도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결국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을 열어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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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 따라만 하면 복리로 불어나는 무적의 주식 통장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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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몇 년 전, 주식 열풍이 불 때, 나도 처음으로 주식에 발을 들였다.

아무것도 모른채, 내 귀는 이보다 더 얇을 수는 없을 정도로 팔랑귀였고, 그리하여 나는 손해를 좀 보았고, 지금도 회복되지 못한 소위 우량주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다행히 여윳돈으로 투자?(실은 투기에 가까운)를 했고, 그나마 회사가 망할 위험은 없는 우량주라서 팔기엔 너무 아쉬워서 언젠가는 오르겠지! 라며 가지고 있는 것이다.

 

손해를 좀 보고 나서 주식 관련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닌데, 뭐랄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책이거나 너무 쉽고 간단하게만 설명해서 실제에선 그닥 유용하지 않거나 읽은 몇몇 책들은 내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66세 어머니에게 아들이 설명하는 이야기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인지 재미가 있고, 주고 받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내용이 너무 방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본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담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딱 좋았다.




 

작가는 퀀트 투자자이자 파이어족으로 시간 투입 대비 수익이 높은 퀀트 투자를 통해 직장 생활과 투자를 병행하며 사회생활 13년 만에 60억 원의 자산가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전업투자자로 구독자 23만명인 할 수 있다! 알고 투자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투자 관련 서적도 집필하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투자강의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로 어느정도 노후대비를 한 작가의 어머니가 주식을 알려달라고 해서 주식 초짜인 66세 어머니에게 주식으로 돈 버는 법을 알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작가가 작가의 엄마를 가르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퀀트 투자 초보자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를 깨닫고 철저히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춰 쓴 책이라고 한다.

 

내가 쉽고 편하게 느낀건 나처럼 왕초보를 대상독자로 겨냥하고 쓴 책이기 때문일까?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총 10교시로 이루어진다.


1교시- 투자를 하려면 뭐부터 해야 해? 투자의 목표와 자산배분의 기초

2교시- 잃기 싫으면 돈을 쪼개라고? 손실을 줄이는 자산배분 전략

3교시- 주식도 잘되는 놈이 계속 잘되는구나! 흐름에 올라타는 추세추종

4교시- 너는 지금 무슨 전략으로 투자해? 강환국이 사용하는 추세추종전략

5교시- 이건 미신이 아니라 확률 게임이네? 이길 확률을 높이는 개연성

6교시- 그래서, 무슨 주식을 사야 하는데? 개별주 투자는 소형주로

7교시- 이 회사가 잘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성장하는 기업찾기

8교시- 남들이 모르는 숨은 강자를 어떻게 찾지? 저평가주, 그리고 우량주

9교시- 좋은 주식 찾는 방법, 이제 알겠어! 실전 개별주 전략완성

10교시- 수업끝! 이대로만 투자하면 되겠다! 비퀀트 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



 

1교시 자산배분에서는 경제의 4계절과 계절별 주식과 채권, 실물자산, 달러화의 수익률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2교시에서는 자산배분 전략에 대해 소개해주는데 몇가지 포트폴리오를 직접 연복리수익률, MDD, 가장 긴 하락기간, 월 승률, 턴오버 등을 분석하면서 어떤 포트폴리오가 괜찮은지 소개해주고 자산배분에서 중요한 원칙들을 다시 한 번 짚어준다.

 

3~4교시에서는 추세추종에 대해, 5교시엔 어머니가 자산배분 전략을 섞어서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분석해준다. 이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어떤 원리를 예를 들어서 잘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입장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한 번 더 체크 해주기 때문이다.

 

5교시까지 읽고 일부러 진도를 더 나가지 않고, 중간 중간 작가가 추천한(다음 수업때까지 읽어오라고 한) 책을 읽고 있다. 그래야 다음 내용에 대한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듯 내가 임여사가 되어 작가로부터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든다. 아직 일부러 들여다보지 않았지만 곧 작가의 유튜브 채널도 뒤적거릴 것 같다.

 

돈 벌고 싶은 마음에 팔랑귀가 되어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결국 손해만 본 나에게 퀀트 투자는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리밸런싱을 자주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실시간으로 사고 팔고 하는 것은 나같은 사람은 못할 짓이다), 매도해야 할 타이밍인가? 매수해야할 타이밍인가? 매 순간 판단하는게 너무 심리적으로 어려웠는데, 퀀트 투자는 수치를 기반으로 미리 정한대로 실행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심리적으로 덜 힘들 것 같고 매순간 판단해야 하는 것이아니라 미리 내가 정한대로 움직이면 되기에 오히려 할만할 것 같다.

 


이 책이 잘 읽히는 이유는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 질문과 답변으로 전개되는 점도 있고, 왕초보를 겨냥한 책인 점도 있지만, 책 전반에서 적절한 도표와 그래프 등을 잘 활용하는 점도 쉽게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 이야기 형식으로 설명하거나 주고 받은 이야기를 반드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면서 정리해줘서 내용 파악 및 이해에 매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간 중간 작가노트 마냥 작가의 생각을 담은 글들이 있는데, 이 부분도 매우 좋았다. 관련 내용으로서 작가의 생각이 가미된 글이긴 하지만 알아두면 좋을 내용을 쉽게 전달해주어서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주식 왕초보라면, 혹은 몇권 주식관련 책을 읽었지만 아직 그렇다할만한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바로 이 책이야!’ 라며 환호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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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Bard 질문법
장대은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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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 BARD 질문법

 

작년 12월 챗GPT 의 등장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인공지능이 이렇게나 발달되었다고? 소설 하나 쓰는것도 몇 분이면 뚝딱! 논문 한편 쓰는 것도 몇 분이면 뚝딱! 그 질도 결코 낮지 않다. 무슨 도깨비 요술방망이같다. 


GPT 서비스가 시작되고 처음에는 이 엄청난 요술방망이 같은 녀석의 실력에 감탄을 하거나 이러다가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려들면 어떡하나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기 바빴으나 몇 달 동안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면서 챗GPT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 수도 있고 허접한 결과물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수준 높은 질문을 던져야 챗GPT도 수준 높은 답을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 엄청난 요술방망이 같은 챗GPTBARD도 주문을 잘 외쳐야 원하는 걸 뚝딱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결국 주문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인 도깨비 방망이일 뿐인 것이다.

 

나도 챗GPTBard를 사용할 때 좀 더 나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궁금해졌고, <GPT & BARD 질문법>을 읽기 되었다.

 

작가는 이 책의 집필 목표에 대해서 1. GPTBard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질문법을 소개하는 것 2. GPTBard라는 열린 문을 우리의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인공지능 시대, 왜 질문인가?

 

1장 미래를 바꾸는 기술, 질문

2장 챗GPTBard 질문법 사용설명서

 

PART 2. 대체 불가능한 챗GPTBard 질문법

 

1Summarize & Explain 요약과 설명 질문

2Debate & Elaboration 토론과 정교화 질문

3Create & Predict 창작과 예측 질문

4Generate 생성 가능한 그 밖의 질문들



 

PART 1. 에서는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이전에 하지 않던 질문을 던지면 보이지 않던 세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

질문은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힘이있다.”


 

질문의 힘을 회복하는 것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나 생각보다 해법은 간단하다고 한다.

그저 지금 당장’, ‘그냥질문을 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챗GPTBard를 잘만 활용한다면 다가오는 시대에 생존 너무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인데, 기억해야 할 것은 인공지능이 자신이 던져야 할 질문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 질문은 우리가 준비해야 할 중요한 역량임을 강조한다. 또 질문의 수준이 답의 수준을 결정하므로 질문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등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독서력을 높이는 질문을 9단계로 정리한 질문 포메이션을 설명해주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고 나눌 수 있는 질문의 예시를 보여주는데, 이런 질문을 던지는 독서 후 활동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인지 매우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간단한 스토리를 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PART 2에서는 요약과 설명 질문, 토론과 정교화 질문, 창작과 예측 질문, 생성 가능한 그 밖의 질문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요약질문에서는 질문으로서의 요약과 결과로서의 요약을 설명해주는데, ‘소설<동물농장>을 요약해줘라는 질문과 독재자로 변해가는 나폴레옹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설 <동물농장>의 전체 내용을 요약해줘라는 질문의 답을 비교해 놓았는데, 답변 내용을 비교해보니 질문에 따라 답이 어떤식으로 달라지는지 확연히 비교가 되었다.

 



GPTBard에게 설명을 요구할 때 질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각 질문마다 특징과 예시를 매우 구체적으로 들고 있어서 그래서 어떻게 질문을 해야하지?’ 이런 막연함이 전혀 들지 않는다. 책에 있는 많은 질문들을 챗GPT에 물어보고 나름대로 응용도 하면서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그리고 작가가 말한 것처럼 언어의 한계, 전문성의 한계는 챗GPTBard로 인해 극복되고 있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소설 한 편을 뚝딱 만들어낸다고 듣기만 했을 때도 충격적이었지만, 실제로 몇 몇 문장만 넣고 글을 써 달라고 하니 그럴싸한 글을 한 편 만들어내는 것을 보니 너무 충격적이다.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 역시 머지않아 엄청난 혁신이 일어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많은 정보를 검색해 낼 능력과 알고 있는 능력 및 사실관계를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논리와 관련 정보를 잘 대입해 내는 것이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중요한데 챗GPTBard만 잘 이용하면 많은 정보 가지고 있거나 검색해 능력이 없어도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하여 몇가지 글을 작성할 것을 부탁했는데, 결론적으로 내가 원한 수준의 답변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질문이 너무 두루뭉술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내가 원하는 수준의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이 책은 워낙 다양한 질문법이 예시와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가볍게 한 번 읽어서는 그 내용을 숙지하기는 어렵다. 여러번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각각의 질문법을 내가 체득해서 내것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챗GPTBard를 사용할 때 사용설명서 마냥 곁에 두고 계속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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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반성문
조영진 지음 / 세이코리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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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생생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단순히 보고 겪은 일이 아니라 저자가 마음깊이 새기거나 때로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 감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잘 읽히지만, 그 내용은 매우 무게있고 깊이있은 여운이 남는다.





저자는 2살 때 아버지가 어머니가 이혼한 후 그 후로 한 번도 아버지와 함께 살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저자는 좋은 아버지, 아빠에 대한 표상을 갖기가 어려웠다. 저자 역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어떻게 아빠가 되어야 하는지 막막하고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책은 다음과 같이 총 3 PART로 나누어져 있다.

Part 1. 아빠도 슬프고 아프다.

Part 2. 그랬어야 했는데, 혹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Part 3. 좋은 아빠 말고 그냥 아빠면 충분합니다

소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Part 1에서는 아빠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Part 2에서는 아빠들이 반성해야할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Part 3에서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런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저자의 상담경험 등을 통해 저자가 밝힌, 그리고 나에게도 깊이 공감이 되는 ‘아빠’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나는 가끔 아이를 키우는 것이 우산을 쓰고 소나기를 맞으며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우산을 써도 세차게 부는 바람과 어느 순간 첨벙 밟아버리는 길거리의 작은 웅덩이는 옷과 양말을 여지 없이 적셔버린다. 그래도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나름의 경계를 끊임없이 지켜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오늘 지금 여기에서 내 할 일을 찾아 다시 한 걸음을 내미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아빠여야 한다.”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개똥철학으로 아이와 맞닥뜨릴 생각일랑은 깡그리 머리에서 지워주시라고. 아이는 아이일 뿐 작은 어른이 아니다. 그렇게 노려보는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의 아픈 마음이 느껴져야 진짜 아빠가 되는 것이리라”



“아빠들이 아이와의 관계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이 진심을 의미있게 전달하는 능력의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

그냥 자연스럽게 되는 일은 없다. 특히 관계의 회복은 절대로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아빠와의 관계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애써 만들어야 할 걸음걸음에 가깝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아버지에 대한 표상,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아이들에 대한 생각, 기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빠가 된다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먼저 아이에게 손을 내밀고 안아주는 관계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아빠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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