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 쓰기다운 쓰기
이은미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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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다운 쓰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글은 참 매력적이다. 음성 언어가 강렬할 것 같지만 찰나에 머문다면 글은 시간의 한계를 넘어 쓴소리도 오히려 더 강력하게~, 위로도 더 따스하고 깊이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글쓰는 사람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서 아이가 글을 잘 쓰기 바라는 마음이 항상 있다. 글쓰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면 찬성하며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런데 글쓰기도 타고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런데 생각을 더 깊고 넓게 하려면 글을 쓰는 것이 또 도움이 된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따지는게 부질없듯, 글과 생각도 그러한 것 같다. 서로 영향을 주면서 발전되어 간다. 그래서 동일한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가지고도 조금 더 잘 쓰는 글쓰기 방법에 대해 많이 궁금하다.

 

첫째 아이는 여자아이이고 자기 생각을 말로 하는 것보다는 글로 표현을 더 잘 하는 측면이 있고, 글쓰기를 크게 부담스러워하지 않아서 요령도 방법도 모르지만 글을 자꾸 쓰다보니 점점 좋은 글을 쓰게 되고 그러면서 생각도 더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둘째 아이는 7세로 한글을 읽을 줄은 알지만 쓰기는 아직 소리나는 대로 쓰는 정도로 그것도 부담스러운지 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둘째 아이에게는 글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가 자신의 한 소통방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에 아이가 글쓰기의 매력을 알도록 도와주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초등 저학년 쓰기다운 쓰기







 

내용 구성은 다음과 같다.

파트 1. 생활일기 쓰기

파트 2. 독서일기 쓰기

 

큰 제목만 봐도 너무 호감이 갔다. 아이에게 대단한 글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사실 일기를 조금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 책을 읽고 독후감?을 조금 더 잘 쓰는 방법에 대해 알고싶었는데, 딱 그런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파트1. 생활일기 쓰기



 

여기서는 생활일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날씨를 이용하는 글, 나를 위해 솔직하게 쓰는 글, 감정을 조절하는 일기 등 일기가 가질 수 있는 여러 역할도 소개하고, 일기를 쓸 때 활용할 수 있는 소재들도 소개해주는데, 각 내용마다 그와 관련된 일기를 소개하면서 어떤식으로 써야 하는지 실례를 들어준다. 안네의 일기가 참 많이 예시로 언급되는데, 안네의 일기를 책으로 접했을 때와 또 다르게 이 책을 통해서는 조금 더 분석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어린 아이가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몇줄 안되는 글로 잘 표현했을까? 감정만 토로한게 아니라 어떤 상황인지도 읽으면 상상이 되는 그런 표현들, 불안한 상황에서도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밝음 등을 엿보면서 안네에게 일기는 정말 친구였겠다 싶다. 키티라는 이름의 친구. 자신의 불안함을 달래주는 친구. 자신의 속상함을 들어주는 친구.

 

나도 일기를 쓰면서 나의 불편한 감정의 실체를 알아가기도 하고, 또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기도 한 적이 많다.

 

우리 아이들도 누구에게 보여주는 글도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글을 통해 자기 자신을 더 알아가고, 자신을 흔드는 감정에서 한 발짝 물러나기도 하는 경험을 하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일기 즉, 관찰일기, 실험일기, 여행일기, 견학일기, 편지같은 일기, 일기같은 동화를 예를 들어 보여준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쓰면 좋겠다! 는 생각이 많이 들긴 했지만, 그건 나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었고, 아이에게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슬슬 7살 둘째 아이에게 일기쓰기를 제대로 시도해보고자 팁을 얻기 위해 본 책이었지만 오히려 둘째보다는 첫째에게 더 유용할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 예시로 나온 많은 일기들을 4학년이 된 큰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어떤점이 좋은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 스스로 글쓰는 팁을 얻어갈 것 같기 때문이다.






 

파트 2 독서일기 쓰기




 

이 부분도 일단은 다양한 독서일기에 대해 많은 예시를 담고 있어서 그 점은 참 좋았지만, 보면서 아! 이렇게 쓰는게 좋겠구나!까지는 알겠는데, 아이에게 어떻게 지도해야할지는 조금 막막했다.

 

다만 이 부분도 둘째아이에 대한 지도보다는 첫째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첫째 아이의 글쓰기를 돕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직 독서록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아이라서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자기 생각만 나열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이야기 줄거리만 나열하는 것인지, 어떤 틀에 있는 것인지 아직은 감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마침 학교에서도 일주일에 한 번 독서록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이책을 읽고 나서 둘째 글쓰기에 대한 팁보다는 오히려 첫째아이에게 이 책에 담긴 다양한 독서일기를 보여주면서 독후감도 어떤 형식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 주고, 다만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 것이 좋은 독후감인지 내용적인 면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이에게 글쓰기를 유도하는 팁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는 그런 팁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생활일기나 독서일기의 다양한 형식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고, 같은 내용이라도 어떤식으로 쓰는것이 더 좋은 지 즉, 좋은 글은 어떤 글인지에대해서는 잘 알수 있다. 따라서 아이와 함께 책에 있는 다양한 좋은 글들을 보면서 어떤 점이 좋은지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 스스로 좋은 글에 대한 생각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온 예시글을 모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쓰다보면 처음에는 모방이지만 차츰 자신의 것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둘째 글쓰기를 위해 읽었지만 결국 첫째 글도쓰기에 더 도움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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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1 -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뭉친 삼 형제! 처음 읽는 삼국지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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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1

 

7살 둘째는 전쟁사를 좋아하면서 우리나라 삼국시대 역사책을 여러번 읽었고, 이후 고려, 조선도 전쟁 역사와 관련해서는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삼국지를 알게 되면서 영웅호걸 이야기에 푹 빠졌다. 그에 반해 올해 초4인 첫째 아이는 우리나라 역사에도 큰 관심이 없고, 동생이 삼국지에 빠져서 만화삼국지를 읽는(읽어주는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도 첫째는 삼국지에 도통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보고도 둘째 아이가 더 좋아하겠지? 생각했는데, 오히려 단순화된 그림과 7살이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유머코드로 인해 둘째 아이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이제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첫째 아이가 재미있게 보았다.

 

만화로 된 삼국지는 많게는 100권이 넘는 방대한 양의 전집도 있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책 중에는 삽화가 많이 들어간 글로 된 5권짜리 책도 있는 등 참 종류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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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테어즈에서 이번에 출간된 <처음 읽는 삼국지>는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고,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만화와 달리 그림이 간결한 편인데, 요즘 아이들 취향에 맞는 유머가 적절하게 깔려있으면서 삼국지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어서 초등 중학년들이 보기 딱 좋을 책이다.

 

특히 삼국지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삼국지의 내용을 단 3권의 만화책으로 알 수 있게 구성하고 있어서 큰 부담없이 삼국지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 뿐만 아니라 삼국지 이야기는 그 자체의 흥미진진한 요소가 충분하긴 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이야기 전개에 흥미를 못 느낄 수도 있는데, 이 책은 만화형식으로 인물들의 표정이 웃기기도 하고 인물들이 하는 대사도 재미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때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주어, 이야기에 빠져들게끔 하는 것 같다.




<처음읽는 삼국지 1>은 황건적의 난부터 관도대전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각 장마다 <인물관계도>가 있어서 이야기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서 먼저 한 번 살펴볼 수도 있고, 보는 중간에 헷갈리면 이 부분을 보면서 이름을 확인해볼 수도 있어서 참 유용한 것 같다. 또 각 장의 이야기 끝마다 < 삼국지 비밀노트>가 있어서 배경이 되는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주어서 내용 이해를 돕고 있다.



 

삼국지의 배경은 아주 오래전이지만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느낌의 대사들을 넣어서 웃음을 주지만 단순히 웃음만 주는게 아니라 삼국지의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다루고 있어서 편하게 부담없이 읽더라도 삼국지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 책은 물론이고 다른 여러 버전의 삼국지도 다 좋아할 것 같다. 그러나 역사에 큰 관심이 없고, 삼국지 이야기에도 그닥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앞서도 말했듯이 삼국지 이야기를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유머를 더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웃기고 재밌는 만화책을 본다는 느낌으로 삼국지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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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1 - 융합 사고력 강화를 위한 단계별 수학 영재 교육 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1
유진.나한울 지음 / 넥서스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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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수학 지니

 

새로운 사고력 수학 교재를 만나게 되었다.

수학교재가 크게는 교과수학교재, 연산교재, 사고력 수학교재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아이는 학원이나 학습지, 영상강의 등 사교육을 받지 않고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교재를 이용해서 혼자공부하고 있는데, 3부터 교과수학 교재를 중심으로 심화과정 교재까지 보고 있었다.

 

사고력 수학 교재에는 교과 수학교재에서와 달리 다양한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학년때 아이가 본 사고력 문제집은 학년당 6권씩 구성되어 있는 난이도가 높지 않는 교재였다.

 

사고력 수학 교재를 풀 때 아이는 퀴즈를 푸는 것처럼 재미있어 했다. 그리고 한 페이지에 문제가 한 문제 또는 두문제로 문항수가 많지 않고 여백이 많으니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갖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학년별로 6권이나 되는 양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 중 몇권만 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더 구성이 간단한 사고력 수학 교재를 찾던 중 넥서스에듀에서 출판한 교과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레벨1’을 만났다.

 

현직 영재반 교사와 서울대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레벨 1부터 레벨 3까지 3단계로 구성하고 있는데, 레벨13~4학년, 레벨24~5학년, 레벨35~6학년이다. 일단 구성이 간단해서 부담이 없고 좋다.

 


레벨 1 교재 내용을 살펴보면 총 4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원은 다시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주제별 챕터마다 읽어보기와 생각해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읽어보기> 내용이 관련된 간단한 소개 수준이 아니다. 이게 수학 교재인지 수학 이야기 책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진자료까지 보여주며 자세하게 소개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냥 이런식으로 풀이한다고 예시만 나오고 유사유형 문제를 제공하면 그냥 수학문제집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자세하게 먼저 풀어주면 자연스레 흥미가 유발되고 이후 해당내용 문제를 풀더라도 단순히 문제를 풀었다는 느낌보다는 퀴즈를 푼 것처럼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기>에는 앞에서 읽은 내용과 관련된 문제가 몇 문제 나오는데, 달리 풀이과정에 대한 설명없이 바로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즉 보통 문제집에서 문제 한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을 소개해주면서 그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이 책은 읽어보기를 통해 스스로 충분히 그 원리를 깨닫게 하고 바로 스스로 깨달은 원리를 적용해서 문제를 풀도록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차근 차근 설명해주고 조금만 바꾼 같은 유형의 문제를 풀도록 구성하는 경우 그 유형문제를 과연 아이가 스스로 사고해서 풀었다고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각 단원이 끝나면 <수학산책> 코너가 있는데, 각 단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1단원은 수와 연산을 주제로 하고 있고, 수학산책의 제목은 인기 많은 숫자, 인기 없는 숫자?’이다. 제목만 봐도 맞아! 7은 행운의 숫자라고 하고, 동양에서는 4를 죽을 사라고 좋아하지 않잖아!’ 이런 생각부터 떠오른다.

 

내용을 읽어보니,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숫자는 ‘8’이라고 한다. 돈을 번다는 의미의 발()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인데, 얼마나 이 숫자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2008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은 88일 저녁 8시에 개최되었고, 8이 연속되는 자동차 번호판이나 휴대전화 번호들은 엄청난 가격에 낙찰이 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8’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 책을 읽기 전엔 전혀 몰랐었다. 오히려 3을 완전수라고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다.

 

서구 기독교 문화권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럭키 세븐이라는 말도 있듯이 ‘7’이다.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숫자는 ‘13’이다. 이건 나도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 아파트나 건물에는 4층이 아예 표시하지 않고, 3층 다음에 5층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4’를 불운한 숫자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어린 마음에도 우연히 발음이 같다고 숫자 4를 죽을 사라며 층에서까지 배제하는건 너무 미신을 믿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었다. 서양에는 13층이 표시되지 않은 건물이 많단다. 동양사람들이나 서양사람들이나 어디서나 께름칙하며 믿고 아니고를 떠나 배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나보다.

 

수학산책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것만 먼저 몰아서 읽었는데, 아이들에게 참 괜찮을 읽을꺼리인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교과 수학외 사고력 수학까지 더 많이 공부시키기 위한 교재라기 보다는 수학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교재로 추천한다.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몇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서 사고력 수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도 깰 수 있고, 오히려 수학 자체에 대한 흥미도 더 높여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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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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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표지가 아주 예쁘다.

 

다시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아침형 인간이 몹시 되고 싶은 나이다. 야행성은 나에게 맞지도 않고 늦게 잠들수록 피로가 쌓이고 반복되면 피곤해도 잠에 들기가 어려운 지경까지 이른다. 그래서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다. 하지만 왜? 무엇이? 일찍 일어나는 것을 이토록 방해하는 걸까? 의지가 약한 것도 정말 한 몫 한다. 그런데 그 필요성을 이렇게나 잘 아는데 왜 실천으로 이어지는 의지가 생기지 않는 걸까? 스스로도 의문이다. 그리고 약한 의지이외에 실제로 뭔가 생활에 잘못된 습관이 아침 일찍 눈뜨는 것을 방해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 말이 내 이야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아침을 잃어버린 사람들

2. 어째서 아침형 인간이 인정받을까

3. 어떻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인가?



 

1, 2장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어야 하는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미 나는 아침형 인간을 꿈꾸는 사람이었음에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그 동안 내 의지가 약했던 건 어쩌면 막연히 아침형 인간이 더 좋다고만 생각했지 왜 더 좋은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는 시간에 대해서 보통 7시에 일어나니까 그것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5시에 일어나야지! 라고 생각하면 그땐 너무 일찍이 아닌가? 그렇게 일어나면 하루 종일 피곤할 것만 같고, 일어나서도 비몽사몽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가득했었다. 그냥 7시보다 일찍 일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막상 일어날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도 않고, 일어날 시간을 떠올리면서 오히려 그땐 아니야~ 너무 피곤할 거야~라고 생각을 했으니, 당연히 그 시각 잠에서 살짝 깨어도 자연스럽게 더 잘래! 쪽으로 눈을 감아버렸던 것 같다.

 

그런데 새벽 5시는 사람의 맥박이 가장 빨리 뛰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는 외부의 기온, 습도, 이압의 상태가 가장 불안정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자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몸이 외부의 이런 상태에 반응을 해서 맥박이 빨라지는 것으로 외부 작극에 대한 방어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오전 5시는 사람이 깊은 잠을 자기에 적당한 시간은 아닌 셈이므로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5시는 나에게는 밤의 끝자락 내지는 깜깜한 새벽!으로 인식되기만 한 시각인데,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이미지가 바뀌었다. 맥박이 가장 빠르다는 이 이야기 하나로 오전 5시에 대한 나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5시는 몸이 깨어나는 시간. 따라서 충분히 일어나기 좋은 시각! 이미지가 달라지니 빨리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에서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으로





 

3장 어떻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인가? 100(14) 프로젝트

 

처음에 목차를 보고 바로 3장부터 읽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이미 나는 아침형 인간을 꿈꾸는사람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하지 못해 낙심하고 있었으니까. 나에게는 3장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다.

 

 

 

한 번의 성공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시기이다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한 번의 성공경험이 필요하다그 한 번의 경험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때의 추진로켓처럼 처음 땅을 박차고 오르는 힘이 된다.

 

그리고 그 첫 성공의 경험을 자기 스스로에게 확대 과장해서 각인해보라한 번이라도 일찍 일어나기에 성공한다면그것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되더라도 자신에게 분명한 어조로 이렇게 말하자. “그것 봐되잖아나는 결코 의지가 약한 게 아니야못할 것 없어.”

 

...

 

처음 얼마 동안은 일찍 일어남으로써 얻은 아침 시간을 공부나 일에 쓰지 말고그저 자기 자신을 칭찬해주면서 그 시간을 천천히 음미하도록 하자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일찍 일어나기의 쾌감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

 

인간의 대뇌는 그 성공의 회로를 확실히 각인한다그리고 그 하나의 성공이 다음의 성공을 불러들일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내가 왜 그토록 실패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처음 한두번 분명 성공했는데 지속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첫 성공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오늘은 성공했지만 내일은 과연 또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더 컸었다. 일찍 일어나기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의지미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 첫 성공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했다. 첫날 일찍 일어나기를 성공해서 얻은 귀한 아침시간이라는 생각에 너무 빡빡하게 무엇이든 하려고 했다. 이제 고작 첫날인데 나를 채근하며 뭐라도 더 하려고 했기에 첫날부터 정말 피곤했고, 이른 아침이 주는 여유나 그 상쾌함을 누리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꿈 꾼건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차를 한 잔 마시기도 하고, 늘 바빠서 하지 못하는 스트레칭도 30분이상 하며 나를 좀 챙기는 시긴을 갖는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제 나는 실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나 스스로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성공을 확대과장해서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수면, 운동, 식사 패턴의 문제점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는데, 정말 엉망이었구나! 바쁘다는 이유로 나를 너무 챙기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9시쯤 아이들과 함께 잠드는 것이 좋은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아이들도 방학기간 자꾸만 잠자는 시간이 늦어져서 늦어도 10시를 넘지 않았는데, 이제는 10시를 넘는 날이 더 많다. 그리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달콤한 유혹이 늘 있다. 저녁 시간 내내 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내다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한 것이다. 그치만 그 시간에 뭘 꼭 하고 싶은게 있는건 아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깐 내 책상에서 혼자 아무런 방해없이 10분 정도라도 하루 일과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10분이 애들을 재우고 일어나고싶은 욕구를 잠재워줄 것을 기대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것 같다. 잦은 실패로 정말 일찍 일어나는 건 나에게 맞지 않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낮아진 상태였는데,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해결책을 스스로 찾으면서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차오른다. 이전에는 우연히 일찍 일어나기에 성공한 것 같았다면, 이제는 나의 여러 가지 노력이 그 성공에 이르게 한 것 같은 적극적인 나의 주도로 이루어진 성과로 느껴진다. 그렇기에 계속 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조급함보다는 아침시간이 주는 그 자체의 즐거움과 여유를 즐기게 된 것 같다. 물론 이제 몇 일 지나지 않았지만 시작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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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식물 이야기
리버럴출판사 편집부 지음, 마쓰모토 마키 외 그림, 허영은 옮김, 이시다 히데키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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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정말 재미있고~ 상식을 넓혀주며, 또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길을 열어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리버럴출판사 편집부가 만들었는데, 사람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기술과 생활방식을 창조하는 네이처 테크놀로지 활동에 힘쓰고 있는 이시다 히데키가 감수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생물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만든 여러 가지 물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읽을수록 진짜?” “어머! 그렇구나!!” “OO(첫째 아이)야 이런게 있대! 완전 신기하?” “여보! ~~는 어떤 동물을 보고 만들었는 줄 알아? 진짜 놀랍지?” 나도 모르게 호들갑스럽게 감탄을 연발하며 자꾸 가족들에게 퀴즈를 내거나 내가 방금 읽은 내용을 말하게 된다.

 

그 만큼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또 매우 흥미롭다.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이 총 4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 우리 주변의 발명품

2. 의료 · 식품

3. 생활

4. 공업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몰랐던 사실들이라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타조는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새라고 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최근 일본의 쓰카모토 야스히로 박사가 타조 면역력의 비밀을 풀었는데, 타조는 바이러스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이 몸속에 들어오면 이를 물리치는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그래서 타조알로부터 뽑아낸 수백조 개가 넘는 항체를 발라 만든 타조 마스크라는 게 있다고 한다.

 

타조마스크? 진짜 있나? 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지? 의심스러워서 바로 검색을 했더니 진짜 있다. 일본에서 타조알로부터 항체를 검출해내서 만든 마스크가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마스크가 반짝거리도록 만든 마스크인데, 타조알에서 추출한 항체와 형광 염료를 혼합해서 만든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그렇구나!!! 첫 이야기부터 새롭고 몰랐던 이야기라 아이도 부르고 남편도 부르며 읽은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

 


그리고 타조 깃털은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아서 먼지털이 등으로 사용된다는 내용을 포함해서 타조에 대한 정보도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 집에도 타조털 먼지털이가 있는데, 난 일반 합성제품처럼 오히려 정전기를 이용해서 먼지를 터는건가 했는데, 웬지 털어도 깃털에는 먼저기 안붙어 있더라니...정전기가 생기지 않는 털이라니 신기하다.





<모기덕분에 발명된 아프지 않은 바늘> 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모기는 정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생명체같다고 한 딸 아이의 말이 떠올랐다. 읽고나서는 어머나! 진짜 모기덕분에 이런걸 만들게 되었네!!라며 첫째 아이에게 알려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기의 빨대 모양의 주둥이 주변에는 스테이크 칼처럼 예리하고 삐죽삐죽한 톱니가 붙어 있는데, 모기 입이 엄청나게 가늘어서 찔려도 피부로 느껴지는 자극이 아주 희미하다고 한다. 이를 모방해서 만든 바늘이 바로 핀닉스 라이트라는 바늘인데, 이 바늘은 찔러도 별로 아프지 않아서 피를 뽑을 때 사용하는 흡인용 바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채혈할 땐 사실 아프지가 않다. 이런 비밀이 숨어져 있었구나!



 

모기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려주는데, 모기가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모기는 피를 빨기 전에 침이나 혈액이 굳지 않게 하는 성분, 아픔을 잠시 못 느끼게 하는 성분 등을 몸속에 집어넣는데, 이러한 외부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알아차리고 반응을 하면서 가려워지는거라고 한다. 그리고 피를 빨아 먹는 모기는 알을 낳기 전인 암컷 모기이고, 암컷 모기도 수컷모기처럼 평소에는 꽃꿀이나 식물즙, 과일즙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한다.

 

모기가 꽃꿀을 빨아먹는다니... 뭔가 낯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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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에서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일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부분이 많다. 일본 학자, 일본 개발회사, 일본 대학, 일본 지역 등등.

 

이 책을 지은 리버럴출판사 편집부는 이 책이 다른 나라에서도 출판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예상 독자를 국내(일본)로 한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소소한 부분만 제외하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매우 흥미롭고, 내용이 간단 간단하게 소개되어서 오히려 인터넷으로 그런 제품에 대해서 더 찾아도 보면서 아이와도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책을 보고 난 후 산책로에서 본 거미줄을 보니 그동안 보던 느낌과 사뭇 달랐다. 저 거미줄이 1cm 정도로 굵으면 비행기도 붙잡을 수 있다니!

 

이런 책은 집에 한 권 있으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보기도 하고~ 그와 관련되는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면서 이전에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또 발명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아이들과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주제가 마땅치 않은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한다. 소소하지만 신기해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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