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1 - 융합 사고력 강화를 위한 단계별 수학 영재 교육 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1
유진.나한울 지음 / 넥서스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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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수학 지니

 

새로운 사고력 수학 교재를 만나게 되었다.

수학교재가 크게는 교과수학교재, 연산교재, 사고력 수학교재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아이는 학원이나 학습지, 영상강의 등 사교육을 받지 않고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교재를 이용해서 혼자공부하고 있는데, 3부터 교과수학 교재를 중심으로 심화과정 교재까지 보고 있었다.

 

사고력 수학 교재에는 교과 수학교재에서와 달리 다양한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학년때 아이가 본 사고력 문제집은 학년당 6권씩 구성되어 있는 난이도가 높지 않는 교재였다.

 

사고력 수학 교재를 풀 때 아이는 퀴즈를 푸는 것처럼 재미있어 했다. 그리고 한 페이지에 문제가 한 문제 또는 두문제로 문항수가 많지 않고 여백이 많으니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갖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학년별로 6권이나 되는 양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 중 몇권만 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더 구성이 간단한 사고력 수학 교재를 찾던 중 넥서스에듀에서 출판한 교과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레벨1’을 만났다.

 

현직 영재반 교사와 서울대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레벨 1부터 레벨 3까지 3단계로 구성하고 있는데, 레벨13~4학년, 레벨24~5학년, 레벨35~6학년이다. 일단 구성이 간단해서 부담이 없고 좋다.

 


레벨 1 교재 내용을 살펴보면 총 4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원은 다시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주제별 챕터마다 읽어보기와 생각해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읽어보기> 내용이 관련된 간단한 소개 수준이 아니다. 이게 수학 교재인지 수학 이야기 책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진자료까지 보여주며 자세하게 소개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냥 이런식으로 풀이한다고 예시만 나오고 유사유형 문제를 제공하면 그냥 수학문제집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자세하게 먼저 풀어주면 자연스레 흥미가 유발되고 이후 해당내용 문제를 풀더라도 단순히 문제를 풀었다는 느낌보다는 퀴즈를 푼 것처럼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기>에는 앞에서 읽은 내용과 관련된 문제가 몇 문제 나오는데, 달리 풀이과정에 대한 설명없이 바로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즉 보통 문제집에서 문제 한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을 소개해주면서 그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이 책은 읽어보기를 통해 스스로 충분히 그 원리를 깨닫게 하고 바로 스스로 깨달은 원리를 적용해서 문제를 풀도록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차근 차근 설명해주고 조금만 바꾼 같은 유형의 문제를 풀도록 구성하는 경우 그 유형문제를 과연 아이가 스스로 사고해서 풀었다고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각 단원이 끝나면 <수학산책> 코너가 있는데, 각 단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1단원은 수와 연산을 주제로 하고 있고, 수학산책의 제목은 인기 많은 숫자, 인기 없는 숫자?’이다. 제목만 봐도 맞아! 7은 행운의 숫자라고 하고, 동양에서는 4를 죽을 사라고 좋아하지 않잖아!’ 이런 생각부터 떠오른다.

 

내용을 읽어보니,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숫자는 ‘8’이라고 한다. 돈을 번다는 의미의 발()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인데, 얼마나 이 숫자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2008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은 88일 저녁 8시에 개최되었고, 8이 연속되는 자동차 번호판이나 휴대전화 번호들은 엄청난 가격에 낙찰이 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8’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 책을 읽기 전엔 전혀 몰랐었다. 오히려 3을 완전수라고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다.

 

서구 기독교 문화권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럭키 세븐이라는 말도 있듯이 ‘7’이다.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숫자는 ‘13’이다. 이건 나도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 아파트나 건물에는 4층이 아예 표시하지 않고, 3층 다음에 5층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4’를 불운한 숫자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어린 마음에도 우연히 발음이 같다고 숫자 4를 죽을 사라며 층에서까지 배제하는건 너무 미신을 믿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었다. 서양에는 13층이 표시되지 않은 건물이 많단다. 동양사람들이나 서양사람들이나 어디서나 께름칙하며 믿고 아니고를 떠나 배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나보다.

 

수학산책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것만 먼저 몰아서 읽었는데, 아이들에게 참 괜찮을 읽을꺼리인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교과 수학외 사고력 수학까지 더 많이 공부시키기 위한 교재라기 보다는 수학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교재로 추천한다.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몇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서 사고력 수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도 깰 수 있고, 오히려 수학 자체에 대한 흥미도 더 높여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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