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식물 이야기
리버럴출판사 편집부 지음, 마쓰모토 마키 외 그림, 허영은 옮김, 이시다 히데키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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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정말 재미있고~ 상식을 넓혀주며, 또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길을 열어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리버럴출판사 편집부가 만들었는데, 사람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기술과 생활방식을 창조하는 네이처 테크놀로지 활동에 힘쓰고 있는 이시다 히데키가 감수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생물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만든 여러 가지 물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읽을수록 진짜?” “어머! 그렇구나!!” “OO(첫째 아이)야 이런게 있대! 완전 신기하?” “여보! ~~는 어떤 동물을 보고 만들었는 줄 알아? 진짜 놀랍지?” 나도 모르게 호들갑스럽게 감탄을 연발하며 자꾸 가족들에게 퀴즈를 내거나 내가 방금 읽은 내용을 말하게 된다.

 

그 만큼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또 매우 흥미롭다.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이 총 4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 우리 주변의 발명품

2. 의료 · 식품

3. 생활

4. 공업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몰랐던 사실들이라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타조는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새라고 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최근 일본의 쓰카모토 야스히로 박사가 타조 면역력의 비밀을 풀었는데, 타조는 바이러스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이 몸속에 들어오면 이를 물리치는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그래서 타조알로부터 뽑아낸 수백조 개가 넘는 항체를 발라 만든 타조 마스크라는 게 있다고 한다.

 

타조마스크? 진짜 있나? 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지? 의심스러워서 바로 검색을 했더니 진짜 있다. 일본에서 타조알로부터 항체를 검출해내서 만든 마스크가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마스크가 반짝거리도록 만든 마스크인데, 타조알에서 추출한 항체와 형광 염료를 혼합해서 만든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그렇구나!!! 첫 이야기부터 새롭고 몰랐던 이야기라 아이도 부르고 남편도 부르며 읽은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

 


그리고 타조 깃털은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아서 먼지털이 등으로 사용된다는 내용을 포함해서 타조에 대한 정보도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 집에도 타조털 먼지털이가 있는데, 난 일반 합성제품처럼 오히려 정전기를 이용해서 먼지를 터는건가 했는데, 웬지 털어도 깃털에는 먼저기 안붙어 있더라니...정전기가 생기지 않는 털이라니 신기하다.





<모기덕분에 발명된 아프지 않은 바늘> 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모기는 정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생명체같다고 한 딸 아이의 말이 떠올랐다. 읽고나서는 어머나! 진짜 모기덕분에 이런걸 만들게 되었네!!라며 첫째 아이에게 알려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기의 빨대 모양의 주둥이 주변에는 스테이크 칼처럼 예리하고 삐죽삐죽한 톱니가 붙어 있는데, 모기 입이 엄청나게 가늘어서 찔려도 피부로 느껴지는 자극이 아주 희미하다고 한다. 이를 모방해서 만든 바늘이 바로 핀닉스 라이트라는 바늘인데, 이 바늘은 찔러도 별로 아프지 않아서 피를 뽑을 때 사용하는 흡인용 바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채혈할 땐 사실 아프지가 않다. 이런 비밀이 숨어져 있었구나!



 

모기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려주는데, 모기가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모기는 피를 빨기 전에 침이나 혈액이 굳지 않게 하는 성분, 아픔을 잠시 못 느끼게 하는 성분 등을 몸속에 집어넣는데, 이러한 외부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알아차리고 반응을 하면서 가려워지는거라고 한다. 그리고 피를 빨아 먹는 모기는 알을 낳기 전인 암컷 모기이고, 암컷 모기도 수컷모기처럼 평소에는 꽃꿀이나 식물즙, 과일즙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한다.

 

모기가 꽃꿀을 빨아먹는다니... 뭔가 낯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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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에서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일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부분이 많다. 일본 학자, 일본 개발회사, 일본 대학, 일본 지역 등등.

 

이 책을 지은 리버럴출판사 편집부는 이 책이 다른 나라에서도 출판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예상 독자를 국내(일본)로 한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소소한 부분만 제외하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매우 흥미롭고, 내용이 간단 간단하게 소개되어서 오히려 인터넷으로 그런 제품에 대해서 더 찾아도 보면서 아이와도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책을 보고 난 후 산책로에서 본 거미줄을 보니 그동안 보던 느낌과 사뭇 달랐다. 저 거미줄이 1cm 정도로 굵으면 비행기도 붙잡을 수 있다니!

 

이런 책은 집에 한 권 있으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보기도 하고~ 그와 관련되는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면서 이전에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또 발명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아이들과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주제가 마땅치 않은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한다. 소소하지만 신기해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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