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 실력편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종이쌤(이번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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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종이쌤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실력편/ 동양북스

 

수백대의 미니카와 수백개의 팽이 등을 접고 있는 둘째가 도움을 받고 있는 종이접기 선생님이 몇 분 계신데 그 중 한 분이 종이쌤이다.

 

영상으로 보고 접는 것보다 책을 보고 종이접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었는데, 종이쌤이 종이접기 책을 출간하셨다. 책은 총 2권으로 난이도에 따라 기본편과 실력편으로 나누어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에 내가 받은 책은 실력편이다. 둘째 아이가 종이접기 구력이 좀 있어서 실력편을 신청했다.

 


유튜브 채널로 만날때는 사실 종이 접기 동영상만 보다보니 종이쌤이 누군인지 전혀 몰랐는데, 현직 초등학교 교사라고 한다. 교사면서 종이접기를 접목한 다양한 교육방식을 연구하고 있다니 종이쌤 반 아이들은 저자 직강을 들으면서 종이접기도 하고 종이접기를 접목한 다양한 수업활동을 하겠구나 싶어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차례




1. 신비한 동물 : , 강아지, 혹등고래, 백조, 가오리, 나비, 사슴벌레, 개구리, , 돌고래, , 조개, 펭귄, 브라키오사우루스

2. 특별한 이벤트 : 눈쌓인 집, 트리, 산타클로스, 아이스크림, , 말하는 입술

3. 멋있는 생활 : 카드지갑, 카우보이모자, 편지봉투, 코트, 팬드폰 거치대, 유튜브 버튼, 손목시계, 머그컵, 하트팔지, 하트 편지봉투, 모자, 리본, 핸드백

4. 다양한 비행기 : 주머니비행기, 델타포스, 콩코드, 주피터, F-15전투기, 제비 비행기, 플라이워크

5. 신나는 장난감 : , 표창, 쌍날표창, 가시표창, 드래곤, 엘리멘탈소드, , 한 장딱지, 단검

 

아이들이 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말하는 입술이 너무 신기해서 접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하트봉투나 산타클로스, 트리, 리본 등은 편지를 쓰거나 크리스마스때 카드를 만들 때 종종 활용하는데 참 좋다.

 

그리고 둘째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다양한 비행기부터 펼쳐서 접기 시작했는데 비행기 접기는 유치부 아이들은 물론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책 구성




머리말, 차례 뒤에 바로 각 접기 과정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종이접기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아요!>라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이 부분이 매울 알차다.

 

종이접기를 하다보면 반족적으로 쓰이는 접기가 있는데 요것만 능숙해져도 복잡한 종이접기도 훨씬 수월하게 할 수가 있다.

 

이 책에서는 우선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접기 기호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그 다음으로 기본접기(세모접기, 네모접기, 아이스크림접기, 대문접기, 방석접기, 계단접기, 집접기, 세모주머니접기, 네모주머니접기)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종이접기 초보라면 세모접기 네모접기를 처음할 때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미리 익히면 아주 자주 사용하는 접기방법이므로 매우 유용하다.



 

총평

 

여자 아이들, 남자 아이들이 두루 좋아할 만한 접기가 고르게 포함되어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고, 앞서 말했듯이 기본접기를 미리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부분도 좋았다.

 

무엇보다 실제 아이들이 가지고 놀거나 활용할 수 있는 접기가 많이 있어서 좋았다. 우리 아이는 비행기와 칼, 창 등을 좋아했다.

 

요즘 유튜브 채널 중 종이접기만을 전문으로 하는 유명 채널들이 많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영상을 보면서 접는게 더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영상시청을 제한하는 가정이라면 아무리 종이접기 채널이라고 하더라도 한 두 시간 계속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고민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보통 태블릿으로 보다보니 화면이 크지도 않고, 또 어떻게 접는지 잘 지켜봐야하니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화면 눈 가까이에 대고 보는 경우가 많아 아이의 눈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영상으로 접는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책을 보고 접는 것이 조금 더 어렵지만 책을 보고 접을 때 사고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접는 과정은 하나의 그림이 첨부된 설명문이 아닌가! 짧은 몇 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해석하지 않으면 접을 수가 없기 때문에 도대체 어떻게 접으라는 거야!!’ 라며 답답할 때도 있지만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그 문장이 나타내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동영상이 학원 강의를 듣고 개념 이해하는 거라면 종이접기 책은 개념서를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과정 같달까?

 

그래서 되도록 처음 종이접기에 입문하는 아이에게 손쉬운 유튜브 채널을 보여주기 보다는 함께 책을 펼쳐 함께 종이접기를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하다보면 대부분 종이접기 책에서는 잘 찾아보기 어려운아주 복잡한 매직큐브나 팽이 등을 접고 싶어서 유튜브 채널을 찾게 되는데, 그 전까지는 종이접기 책을 최대한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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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설화 2 : 호두 속으로 들어간 드레스 그리스·로마 설화 2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포티니 스테파니디 그림, 이경혜 옮김 / 파랑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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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설화2 호두 속으로 들어간 드레스/ 파랑새

 





그리스·로마신화는 많이 들어봤지만, 그리스·로마 설화가 따로 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수십 년 동안 그리스·로마 신화를 연구하였는데, 연구 과정에서 아름다운 설화를 발견하여 설화를 엮었다고 한다.

 



파랑새 출판사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총 10가지 설화를 10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그 중 제2권 진정한 용기를 알게 해주는 호두 속으로 들어간 드레스편을 읽게 되었다.


 

그리스·로마 설화라고 해서 읽기 전에는 잘 알려진 그리스·로마 신화의 번외편 정도의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우리가 잘 아는 제우스, 포세이돈, 아프로디테 같은 신들과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그러나 전혀 달랐다.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명작동화에서 볼 법한 이야기였다.

 


<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스포일러 주의> 


왕에게는 자랑꺼리가 두 가지 있었는데 바로 그 중 하나는 자신의 열 명의 아들들이고, 나머지 하나는 왕의 궁궐 정원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가 열리는 사과나무였다.

 

어느 날 다 익은 사과를 괴물이 훔쳐간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자랑인 왕자들에게 괴물을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겁쟁이 왕자들은 도망쳐올 뿐이었다. 그런데 왕자들이 깔보던 궁중 식당에서 일하는 빨강 머리를 가진 젊은이가 나서서 자신이 괴물을 처치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왕은 이 젊은이의 용기와 의지에 감탄하기는커녕 그가 살아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가 괴물을 처치하고 살아돌아온다면 그것은 왕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왕은 왕자들에게 몰래 빨강 머리를 따라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빨강 머리는 괴물을 발견하고는 주저함 없이 화살을 쏘았고 화살을 맞아 부상을 당한 괴물은 달아났는데, 빨간 머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괴물을 쫓아갔다.

 

괴물의 핏자국은 우물 앞에서 끊겨 있었고 우물 안에 있다는 것을 안 빨간 머리는 자신을 쫓아온 왕자들에게 괴물을 잡으로 우물로 들어가겠다고 줄을 이용해서 자신이 밑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한고 망설임없이 들어간다. 왕자들은 빨간머리가 괴물들에게 잡아먹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물 밑에서 빨강 머리는 괴물을 죽였는데, 그 곳에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었다. 빨간 머리는 아가씨에게 먼저 밧줄을 잡고 올라가라고 한다. 그런 후 위에 있는 왕자들이 자신에게 밧줄을 또 내려줄거라고.

 

하지만 아가씨는 저 사람들이 당신도 꿀어 올려 줄 거라고 믿어요?”라고 질문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한다.

 


착한 사람들이라면 아무 일 없겠지요

하지만 당신은 무서운 괴물을 죽인 사람이에요

그들이 악한 사람이라면 당신을 두려워할지도 몰라요.” 




아가씨의 짐작대로 왕자들은 아가씨만 구해주고 젊은이에게 다시 밧줄을 내려주지 않고 떠나버렸다.

 

아가씨는 우물 위로 올라가기 전에 아름다운 웨딩드레스가 들어있는 호두를 젊은이에게 주면서 자신을 꼭 찾아오라고 이야기한다.

 

이후 빨간 머리 젊은이는 우여곡절을 거치고 계속된 왕의 구애를 거절하던 아가씩의 재치로 결국 빨간 머리 젊은이는 호두를 가지고 궁궐로 가서 아가씨를 만난다. 왕은 아가씨와 젊은이의 믿음과 사랑에 감동해 둘의 결혼을 허락하고 왕위까지 젊은이에게 물려준다.

 

나는 늘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졌다. 잘했다, 너희 두사람!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나를 깨닫게 해 준 것은 바로 너희의 믿음과 사랑이다. 나는 지금까지 그 두 단어의 힘을 전혀 모르고 살아왔다. 너희 두 사람,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 이 말 역시 내 진심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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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흐름이 다소 비논리적이거나 우연에 의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대부분 전래동화가 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니 이정도 비약은 괜찮다.

 

6~ 초등 저학년까지는 재미있게 읽거나 들을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나는 결국 젊은이가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처음부터 예상했지만, 아직 이런 이야기의 흐름에 대해 선입견이 없는 초1 아들에게 잠자리 독서로 읽어주니 흥미진진해하면서 들으면서 마지막에 해피엔딩이 되니 만족스러워했다.

 

어린이들에게 옳은 가치를 알려주면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 정의롭거나 착하기만 한 것은 아닌 이런 전래동화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은 세상을 알게도 하고 그 가운데 어떤 가치를 따르는 것이 좋은 것인지 가르쳐주기에도 참 좋은 것 같다. 굳이 정의로워야 해! 정직해야 해! 말하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 있다보면 저절로 느껴지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왕자들이 좋은 사람들이라면 괴물을 무찌른 빨간 머리를 두려워하지 않을테지만 나쁜 사람들이라면 두려워할 거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생각해보니 정말 두려움이 우리의 상황이나 우리의 행동을 더 엉망으로 만들때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예를 들어 아이들은 잘못을 저지른 후 설령 그것이 실수라해도 혼날까봐 두려워서 거짓말이라는 또 다른 잘못을 저지를때가 있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게 되면 앞으로도 계속 거짓말을 하는 아이로 자랄까봐 두려워서 심하게 혼내게 된다.

 

어려운 상황이든 잘못을 저지른 상황이든 바른 판단과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두려워하는 마음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지 않도록 애써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 중에 제9권 돈의 의미를 알게 해주는 세 가지 충고나 자유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인 제6권 물의 요정과 신비한 베일편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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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볼 1 - 혼성 축구부의 탄생 온 더 볼 1
성완 지음, 돌만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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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더볼 1. 혼성 축구부의 탄생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이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보고는 바로 빌려온 책!!

너무 재미있어서 서너번이나 읽고 반납했지만 또 보고 싶다고 한 바로 그 책!!

온 더 볼! 이 우리 집에 왔다.

 

목차

 

1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고

첫 챕터 전에 등장인물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 뒤엔 축구용어해설도 있다.

 









줄거리 소개

 

간단히 말하면 초등학교 축구부의 이야기이다.

한 학년에 한 학급 뿐인 작은 학교 대풍초에는 축구부가 없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찬이, 지유 등과 대풍초에 갓 부임한 고지석 선생님이 대풍초의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축구부를 창단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대풍초에서 축구 에이스 김준혁과 3학년때까지 골키퍼만 했지만 기본기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실력을 키워온 강찬, 뒤늦게 축구를 시작했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유망주로 떠오르는 여학생 김지유 등 축구부 아이들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이고 서로 경쟁하면서 한 팀을 이루는 과정도 매우 흥미롭다.

 

축구부 정식 창단을 위해서는 무강시에서 주최하는 축구 대회에서 반드시 1승을 거두어야만 한다. 본격적인 축구 대회이야기는 온더볼2.에서 이어진다.

 

기존의 에이스와 새로 떠오르는 에이스, 그리고 유망주까지 같은 팀이지만 진짜 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갈길이 먼 것 같지만, 아마도 축구대회를 거치면서 서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된다.

 



감상평

 

축구라고 하면 으레 남자아이들의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대풍초 축구팀에는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이 함께 팀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정지유는 여학생이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유망주로 활약한다. 남자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쉬운 축구에서 축구 초짜 여학생들이 함께 하면서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고 좋았다.

 

특히 마지막 주장 선발전에서는 전력만 보면 준혁팀이 훨씬 앞서 있었지만 준혁이는 자신의 실력만 믿고 작전도 없이 자신이 모든 공격을 담당할 생각이었지만 지유팀은 지유와 찬이가 서로를 믿고, 처음 골키퍼를 보는 가영이도 자신감을 가지고 시합에 임하고 특히 기웅이는 처음에는 자신감 부족으로 준혁팀의 공격에 대해 수비를 할 의지조차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원들이 자신을 믿어주고 찬이가 응원해주는 말을 들으면서 온더볼일 때 공의 주인은 자신임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돌진한 후 슈팅한다. 이런 장면이 스포츠가 주는 감동이고 또 배우고 깨닫게 하는 순간인 것 같다.

 



공이 왔을 때 그 공은 누가 뭐래도 네 공이야. 온 더 볼 일 때 주인공은 바로 너라고. 누구 눈치도 보지 말고 다른 생각도 말고 그냥 네 공을 차면 좋겠다!”

 





기웅이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지키며 내내 생가했다. 어젯밤 찬이가 보내 준 다정한 문자를, 오늘 자신에게 보여 주었던 믿음을, 무엇보다 공의 주인이 누군지에 대해서 말이다. 준혁이 팀 골키퍼 동우가 골대를 향해 뛰어오는 기웅이를 보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기웅이는 움츠려들지 않았다. 머뭇거리지도 않았다. 이를 악물고 앞으로 돌진해서 자신의 공을 힘껏 찼다. !”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도 매우 매력적이라서 성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고, 앞으로 축구대회를 치루면서 대풍초 아이들이 어떤 성장을 이룰지 기대된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축구시합을 보듯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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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이지혜 옮김 / 별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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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별글

 

유치원을 졸업한지 두 달 남짓 지난 초1 둘째 아이와 함께 읽었다.

글은 얼마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생생한 유치원에서의 추억을 많이 이야기했다.

 

첫 장은 유치원을 입학할 때만 해도 우리는 낯설고 무서웠어요.”로 시작한다.

 

그림이 너무 귀엽다. 그림에서 누가 제일 낯설고 무서워하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그림의 아이들은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이야기를 하니 더 재미있었다. 만화처럼 그림에 말풍선을 넣어서 그림 속 아이들의 속마음을 써보려고 하다가 아이가 갑자기 귀찮다고 해서^^;; 말로만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입학식 날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뭐가 제일 신경이 쓰였는지도 이야기를 했는데, 학교 생활에도 이제 거의 적응을 했고, 친구들도 천천히 사귀어 가면서 친해진 친구도 생겨서인지 입학식날도 조금 낯설었지만 무섭지는 않았고 이제는 완전히 다 편하다고 하나도 긴장이 안된다며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도 했다.

 

그리고 둘째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이 매우 지혜롭게 다정하신 분이셔서 나도 참 좋아했고, 둘째 아이도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둘째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을 아이와 함께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선생님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해보자고 격려해주셨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와 나는 서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우리 유치원 선생님도 이렇게 하셨는데 똑같잖아? 라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아이는 자랑스럽게 유치원에서 어떻게 문제를 말로 해결하는지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내게 말해주면서 실제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사례까지 들려주면서 자신이 배운대로 얼마나 잘 문제해결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이 책은 글은 아주 적지만 책을 보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또 책의 있는 그림이 정말 귀엽다. 유치원 아이들 표정이 다양해서 그림을 하나하나 보면서 표정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또 기린 선생님이 모든 것을 아세요. 라고 했다가 다음 장에서 , 거의 모든 걸요!”라고 하면서 나오는 그림은 정말 재미있다. 기린 선생님의 심각한 표정을 보면서 선생님도 모르는 내용이 있나? 했다가 콘센트 코드가 뽑혀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깔깔깔 웃는다.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초1 아이들에게도 처음의 낯설고 긴장된 마음이 조금은 사라졌을 새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 가량 지난 지금 읽기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참고로 주말에 우리는 이 책을 특별하게 꾸미기로 했다. 맨 앞의 그림도 색칠을 하고, 그림의 아이들에게도 말풍선을 넣어 속마음을 적어주기로 했다. 아이가 원한다면 맨 뒷장의 편지까지 써서 스승의 날에 유치원 선생님께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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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타임즈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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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타임즈 1/ 올드스테어즈

 

사실 제목만 보고 유머모음집 같은 건가? 했다. 겉표지가 살짝 잡지표지 같기도 하다.

단편적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초5인 첫째 아이가 10분 정도 짬날 때 읽고 웃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평을 신청하고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다르지만 준희라는 아이가 있었던 일을 전해주는 듯한 일기형식을 띄고 있어서 연속성있게 읽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다.

 

처음 나오는 마라탕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 첫째가 친구들로부터 얘기만 듣던 마라탕을 처음 먹으러 간 날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1800원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우와 싸다~~고 눈을 반짝 반짝였던 모습이 떠올랐다.

 

올해의 가족사진 에피소드를 보고는 우와! 이거 재밌는데? 나도 1년에 두 번 정도 세계여행 컨셉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라를 정하고 그 나라 음식점에 가서 음식도 먹고, 우리 나라에 있는 해당 나라 문화원 같은 곳도 가보고~ 관련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게 있다면 경험해보면서 전통의상도 입고 사진을 찍는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또 추억이 돋는 글들도 많았는데, 만우절 이야기도 그렇고, 샌드위치를 만들다가도 그렇다. 나도 어렸을때부터 심지어 대학생 시절까지 만우절을 아주 재미나게 즐겼다. 그리고 지우개싸움, 오목, 공기놀이, 고무줄 뛰기, 오징어게임, 말뚝박기, 돈가스, 진놀이 같은 것들을 초등학교 시절 내내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했었는데... 책을 보고 샌드위치 놀이도 생각났다. 이건 진짜 복통이 심해서 자주는 못하고 6학년때 해봤던 것 같다. 우린 김밥말기 놀이라고 했었는데, 방식은 같다.

 

누나의 종이학 편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종이학, 학알도 많이 접었고, 증학교땐 장미접기도 많이 했었다. 지금 우리 애들을 보면 팽이와 미니카, 큐브 같은 걸 많이 접고 있다. 접는 모양은 달라졌어도 종이접기는 역시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주는 좋은 놀이인 것 같다.

 


18개의 이야기가 있고 한 이야기는 약 5장 정도인데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도 1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 말미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게 또 너무 괜찮다. 간단해 보이는 정보이지만, 이걸 통해서 새로운 독서와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 초5 큰 아이는 마라탕 이야기를 읽고 뒤에 나오는 <먹어보고 싶었던 세계 이곳저곳의 음식>을 보면서 실제로 여행을 가서 먹었던 추억도 떠올리고, 뷔페에서 먹었던 음식도 떠올리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검색해 보더니 먹고 싶지는 않다며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간단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 아이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여행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아이들이 사춘기 구간에 들어가면 나눌 대화꺼리가 없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사춘기 구간이 오기 전에 이런 수다시간을 자주 가져야 사춘기 구간에서도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런데 아이와 수다시간을 가지려고 해도 쉽게 잔소리로 변질될 때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수다가 제일 좋은 거 같다. 아이 취향도 알게 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도, 학교 생활이야기도 술술 나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한 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짬나는 시간에 읽고 또 수다도 떨고 관련되는 놀이도 해보고(지우개 따먹기 놀이는 초1도 너무 재미있어 했다.) 음식도 먹어보고~ 아이들과 소통할 꺼리를 많이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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