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하하 타임즈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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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타임즈 1/ 올드스테어즈

 

사실 제목만 보고 유머모음집 같은 건가? 했다. 겉표지가 살짝 잡지표지 같기도 하다.

단편적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초5인 첫째 아이가 10분 정도 짬날 때 읽고 웃길 바라는 마음에서 서평을 신청하고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다르지만 준희라는 아이가 있었던 일을 전해주는 듯한 일기형식을 띄고 있어서 연속성있게 읽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다.

 

처음 나오는 마라탕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 첫째가 친구들로부터 얘기만 듣던 마라탕을 처음 먹으러 간 날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1800원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우와 싸다~~고 눈을 반짝 반짝였던 모습이 떠올랐다.

 

올해의 가족사진 에피소드를 보고는 우와! 이거 재밌는데? 나도 1년에 두 번 정도 세계여행 컨셉으로 가족사진을 찍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라를 정하고 그 나라 음식점에 가서 음식도 먹고, 우리 나라에 있는 해당 나라 문화원 같은 곳도 가보고~ 관련 문화도 경험할 수 있는게 있다면 경험해보면서 전통의상도 입고 사진을 찍는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또 추억이 돋는 글들도 많았는데, 만우절 이야기도 그렇고, 샌드위치를 만들다가도 그렇다. 나도 어렸을때부터 심지어 대학생 시절까지 만우절을 아주 재미나게 즐겼다. 그리고 지우개싸움, 오목, 공기놀이, 고무줄 뛰기, 오징어게임, 말뚝박기, 돈가스, 진놀이 같은 것들을 초등학교 시절 내내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했었는데... 책을 보고 샌드위치 놀이도 생각났다. 이건 진짜 복통이 심해서 자주는 못하고 6학년때 해봤던 것 같다. 우린 김밥말기 놀이라고 했었는데, 방식은 같다.

 

누나의 종이학 편도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종이학, 학알도 많이 접었고, 증학교땐 장미접기도 많이 했었다. 지금 우리 애들을 보면 팽이와 미니카, 큐브 같은 걸 많이 접고 있다. 접는 모양은 달라졌어도 종이접기는 역시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주는 좋은 놀이인 것 같다.

 


18개의 이야기가 있고 한 이야기는 약 5장 정도인데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도 1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 말미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이게 또 너무 괜찮다. 간단해 보이는 정보이지만, 이걸 통해서 새로운 독서와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 초5 큰 아이는 마라탕 이야기를 읽고 뒤에 나오는 <먹어보고 싶었던 세계 이곳저곳의 음식>을 보면서 실제로 여행을 가서 먹었던 추억도 떠올리고, 뷔페에서 먹었던 음식도 떠올리고,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검색해 보더니 먹고 싶지는 않다며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간단한 이야기를 읽고 나서 아이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여행의 추억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아이들이 사춘기 구간에 들어가면 나눌 대화꺼리가 없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사춘기 구간이 오기 전에 이런 수다시간을 자주 가져야 사춘기 구간에서도 아이와 이야기 나누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그런데 아이와 수다시간을 가지려고 해도 쉽게 잔소리로 변질될 때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런 책수다가 제일 좋은 거 같다. 아이 취향도 알게 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도, 학교 생활이야기도 술술 나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한 번에 다 읽어도 좋지만 짬나는 시간에 읽고 또 수다도 떨고 관련되는 놀이도 해보고(지우개 따먹기 놀이는 초1도 너무 재미있어 했다.) 음식도 먹어보고~ 아이들과 소통할 꺼리를 많이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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