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선생님!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이지혜 옮김 / 별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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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별글

 

유치원을 졸업한지 두 달 남짓 지난 초1 둘째 아이와 함께 읽었다.

글은 얼마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직도 생생한 유치원에서의 추억을 많이 이야기했다.

 

첫 장은 유치원을 입학할 때만 해도 우리는 낯설고 무서웠어요.”로 시작한다.

 

그림이 너무 귀엽다. 그림에서 누가 제일 낯설고 무서워하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그림의 아이들은 어떤 속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이야기를 하니 더 재미있었다. 만화처럼 그림에 말풍선을 넣어서 그림 속 아이들의 속마음을 써보려고 하다가 아이가 갑자기 귀찮다고 해서^^;; 말로만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입학식 날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뭐가 제일 신경이 쓰였는지도 이야기를 했는데, 학교 생활에도 이제 거의 적응을 했고, 친구들도 천천히 사귀어 가면서 친해진 친구도 생겨서인지 입학식날도 조금 낯설었지만 무섭지는 않았고 이제는 완전히 다 편하다고 하나도 긴장이 안된다며 자신감 넘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도 했다.

 

그리고 둘째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이 매우 지혜롭게 다정하신 분이셔서 나도 참 좋아했고, 둘째 아이도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 책을 읽으면서 둘째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을 아이와 함께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선생님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해보자고 격려해주셨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와 나는 서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우리 유치원 선생님도 이렇게 하셨는데 똑같잖아? 라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아이는 자랑스럽게 유치원에서 어떻게 문제를 말로 해결하는지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내게 말해주면서 실제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사례까지 들려주면서 자신이 배운대로 얼마나 잘 문제해결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이 책은 글은 아주 적지만 책을 보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또 책의 있는 그림이 정말 귀엽다. 유치원 아이들 표정이 다양해서 그림을 하나하나 보면서 표정을 따라해보기도 했다.

 


또 기린 선생님이 모든 것을 아세요. 라고 했다가 다음 장에서 , 거의 모든 걸요!”라고 하면서 나오는 그림은 정말 재미있다. 기린 선생님의 심각한 표정을 보면서 선생님도 모르는 내용이 있나? 했다가 콘센트 코드가 뽑혀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깔깔깔 웃는다.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 된 초1 아이들에게도 처음의 낯설고 긴장된 마음이 조금은 사라졌을 새학기가 시작한지 한 달 가량 지난 지금 읽기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참고로 주말에 우리는 이 책을 특별하게 꾸미기로 했다. 맨 앞의 그림도 색칠을 하고, 그림의 아이들에게도 말풍선을 넣어 속마음을 적어주기로 했다. 아이가 원한다면 맨 뒷장의 편지까지 써서 스승의 날에 유치원 선생님께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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