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탈출연구소 1 -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ㅣ 잔소리탈출연구소 1
윤선아 지음, 원혜진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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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탈출 연구소 1.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 작가 소개

 

윤선아 작가는 낱말과 이야기를 좋아하고 매일매일 국어사전에 들어가는 낱말의 뜻을 풀이하고, 동화책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ㄱ이 사라졌다>, <스마트폰이 사라진 날> 등이 있다.

 



◎ 차례 

 




◎ 책 내용

 

책장을 열면 먼저 주인공 공완두의 일상이 만화형식의 프롤로그로 나온다.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달려가다가 잔소리 탈출 연구소의 문을 열게 된다.


 


도입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확! 잡아끈다!

 

그 다음으로, 뇌인지과학과 교수님이신 정재승 교수님의 추천사가 나오고, 차례와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는데, 등장인물 소개가 재미있다.

 






주인공 공완두는 4학년 남자아이로 늘 가만있지 못하고 뛰어다닌다. 좋아하는 음식은 각종 만두이고 동글동글 생긴 데다 데굴데굴 굴러다닌다고 완두콩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3학년 때 받아쓰기 시험에서 0점을 받은 뒤에는 빵완두라는 별명도 생겼다.

 

등장인물소개가 끝나고 다음장을 열면 바로 프롤로그에서 내용이 이어져 공완두가 잔소리 탈출연구소 안에서 밖을 보면서 엄마가 어디있나 살피는 장면부터 나온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잔소리 탈출 연구소! 이 곳에서 공완두는 비밀요원 포포를 만난다. 포포는 집중력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그런 다음 완두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완두의 일상을 영상으로 함께 시청한다. 포포는 완두가 집중력을 도둑맞았기 때문에 자꾸만 할 일을 잊어버린다는 것을 알려주고 집중력 도둑을 찾는데 도움을 줄 포포 주머니를 완두에게 건넨다.

 

다음 날 학교에서 또 사고를 친 완두! 저녁밥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방으로 들어가 있다가 포포 주머니가 생각나서 손을 넣었다. 손에 처음 잡히는 것을 꺼내는 것이 규칙이었다. 처음 잡은 것은 <부엉이깃털보늬망토>였다. 망토를 입고 침대 위에서 팡팡 뛰는데, 몸이 저절로 침대 위로 사뿐히 내려앉았고, 머리가 베개 위로 떨러지면서 사르르 눈이 감겼다. 눈을 떴을 때 완두는 깜짝 놀랐다. 다음 날 아침이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일어난 완두를 본 가족들은 의아해하면서도 기특해했고, 학교도 지각하지 않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 말씀이 또박또박 잘 들렸다. 평소에는 수업시간이 지루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이거나 몽롱하게 있었는데 말이다. 완두는 깨닫는다. 그동안 자신의 손과 발이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 잠이 부족해서 그랬다는 것을! 첫 번째 집중력 도둑은 바로 수면 부족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포포가 준 주머니 속 아이템의 도움을 받아 완두가 집중력 도둑을 찾아가면서 점점 집중력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그리고 집중력 도둑을 찾을 때마다 포포에게 가서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포포가 설명해주는 형식을 취하면서 잠이 왜 중요한지 연구결과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다른 집중력 도둑을 잡을 때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아이들이 완두의 일상을 쫓아가다보면 스스로 잠을 잘 자야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하고, 가공식품을 덜 먹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어간다.

 

집중력 도둑은 누구일까? 책에는 총 6가지 도둑이 소개된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게임, 스마트폰 사용 뿐 아니라 쉽게 생각하지 못한 도둑도 있었다. 어떤 도둑이 우리의 집중력을 훔쳐가고 있었는지 아이들이 책을 통해 알아보며 스스로 깨닫기를 희망한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끝나고 포포가 완두에게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페이지로 이어진다. 그리고 시작처럼 끝날때도 만화형식의 에필로그로 끝난다.

 

차례나 추천사 등은 책 내용이 아니고 그 다음부터 책 내용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처음에 프롤로그로 시작하면서 마지막에 에필로그로 끝을 내고 그 안에 차례도, 추천사도 다 담고 있어서 책이 온전히 한 덩어리같은 느낌이 든다.

 

표지와 제목 그리고 글밥만 봤을때는 2학년 둘째 아이가 읽기 딱 좋을 것 같았는데, 내용을 다 읽고 나니 저학년 뿐 아니라 고학년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고학년들에게는 줄거리는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읽으면서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집중력을 누가 훔쳐가고 있는지 꼭 도둑을 찾고, 그 도둑에게 집중력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잘 예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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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1호 - 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 ㅣ 24분 편의점 1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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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1호 숲속마을 수상한 자석 마술 쇼

 



작가 소개

 

김희남 작가는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하시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계신 분으로, 지은 책으로는 <수학식당 1, 2, 3>, <할까 말까?>, <로봇 강아지 딩코를 코딩하라!>등이 있다.

 


차례

 

이 책은 여러 가지 과학원리를 이야기 속에 잘 녹인 과학동화책이다. 소 챕터는 다음과 같다.

 

 





책 내용

 

외딴 숲속 마을에 버스 한 대가 서 있다. 편의점이라고 적힌 간판! 마을 주민들은 드디어 우리 마을에도 편의점이 생겼다며 기뻐한다. 그런데 편의점 문이 꽁꽁 닫혀 있다. 쿵쿵 두드리며 소리치니 할머니가 나오시는데, 편의점 주인 편사장님이시다. 그런데 이 편의점은 24시 편의점이 아니라 24분 편의점이라고 한다!

 


 

‘딱 24분 동안 딱! 필요한 것만, 사가시라’는 편사장님! 사실 편사장님은 할머니가 아니라 아이돌 뺨치게 잘 생긴 젊은 남자였는데 그가 바로 사라진 천재 과학자 노별 박사였다.

 

노별 박사는 커져레이라는 광선을 개발중이다.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 24분 편의점 운영을 맡길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데, 그 과정이 재밌다. 노별 박사는 과학과 관련된 질문을 알바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하는데, 다들 엉뚱한 대답을 한다. 그런데 기냥이라는 고양이는 ‘기냥요~’라고 답했을 뿐인데 노별 박사는 굉장한 통찰력을 지녔다며 기냥이를 알바생으로 뽑는다.

 

노별 박사가 다른 사람들에게 한 질문은 무엇이고 그 정답은 무엇일까? 그리고 기냥이는 ‘기냥요’라고 했을 뿐인데 왜 정답이라고 한 것일까?

 

노별 박사는 24분 편의점 사장으로 변장까지 해가며 숨어서 커져레이를 발명중인데 그것은 나쁜 과학자 맨붕박사가 커져레이를 탐내고 있기 때문인데, 과연 노별 박사는 맨붕박사로부터 커져레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그리고 숲속마을에 벌목이 시작되자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숲을 지키기로 했는데, 어느 날 마술쇼 초대장이 배달된다. 세계적인 마술사 놀라불라가 숲속마을에 온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모두 마술쇼를 보러가고 통나무가 붕붕 떠오르는 마법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 사실 마술쇼는 벌목을 위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나무를 베는 동안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수단이었다. 뭔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한 노별박사도 마술쇼장으로 가는데, 과연 음모를 밝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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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노별박사에 대한 이야기와 맨붕박사가 노별박사의 커져레이를 노리고 있다는 전체 스토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는데, 그 가운데 나침반을 사러 온 사람에게 핀으로 나침반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 에피소드나 알바생을 뽑는 에피소드, 마술쇼 에피소드 등 이야기의 흐름에 맞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있고 그 에피소드들은 여러 가지 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과학원리를 녹여서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구성해서 그냥 재밌고 웃긴 이야기책을 읽었는데, 나도 모르게 과학 원리를 만나게 된다. 너무 지식을 과도하게 드러내거나 가르치려고 들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내용 중간에 던지기만 하고 답이 없는 내용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24분 편의점 깜짝 쿠폰에서 그 정답을 퀴즈형식으로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아마 책을 읽은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책을 통해 알게된 과학적 지식을 퀴즈로 내며 지식 자랑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지식 자랑을 통해 정말 지식이 내 것으로 되는 과정이 되니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퀴즈를 내면 즐겁게 책수다로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


 


책은 맨붕박사가 노별박사가 24분 편의점으로 갔다는 제보를 받는 것으로 끝나서 2권이 더욱 기대된다. 맨붕박사는 편사장님이 노별박사라는 사실을 알아차릴까?

 

내 생각으론 가장 적정 연령은 2~3학년인 것 같다. 1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지만 저학년 문고답게 글씨도 큼짐하고, 그림도 거의 매 페이지 있어서 문고책에 입문한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에 담긴 단어들도 그리 어렵지 않고, 과학원리도 너무 깊게 설명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간략하게 쉬운말로 풀고 있으며 삽화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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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 도서관 ㅣ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이지음 지음, 이로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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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마 도서관

 




◎ 작가소개

 

“도서관에서 매일 책을 만지고 맛보던 어느 날, 그만 ‘뿅’하고 마법에 걸리고 말았어요. 글자들이 자꾸만 간질간질 간지럼을 태우는 마법이었지요. 그래서 그 글자들을 붙잡아 맛있게 요리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작가 이지음님의 소개글이 정말 인상적이다.

 

간지럼을 태우는 글자들로 맛나는 요리를 하는 작가님. 작가님의 책들이 바로 글자들로 만든 요리작품인가보다. 작가님의 이름은 낯설었는데, 지은 책을 보니! 이미 잘 알고 있는 책을 지으신 분이었다. 바로 <강남 사장님>,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를 쓴 작가님이셨다!

 

작가 소개글을 읽고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건 처음인 것 같다.

 

표현력이 남다른 작가님이 요리한 <읽지만 도서관>은 어떤 맛일까?

 



◎ 차례



 

◎ 책 내용

 

첫 페이지에 경고문이 나온다.

 

하하하!! <ㅇㅈ ㅁ! ㄷㅅㄱ 사서> 의 경고문이 너무 재미있다.

 

주인공 서연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엔 맘껏 논 적이 없는 어린이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바로 학원으로 가야 한다. 이미 선행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의대반에 들어가서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 서연이가 의사가 되길 바라는 엄마는 필독서 목록에 있는 책만 읽으라고 한다. 초등학교 필독서를 다 읽고 나면 <명문대 필독 도서 100>이 책장에서 서연이를 기다리고 있다. 서연이는 그 책들이 꽂힌 책장만 봐도 답답하다.

 

서연이가 놀 수 있는 시간은 학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뿐인데, 이때 도서관으로 내달린다. 학교 도서관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서연이가 가장 좋아하는 <멋대로 맘대로 루나>가 만화책으로 나온 <만화로 보는 루나>도 본다.

 

하지만 도서관 사서 선생님은 뛰는 아이들에게는 “나아가아아아아아아아”라고 소리치고, 도서관에서 큰 소리를 내는 아이들에게도 도서관에서 5분퇴장 벌칙을 준다. 사서 선생님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같다고 아이들에게 도서관 마녀라는 뜻으로 도마뱀으로 불린다. 그리고 도서관에는 발쪽 털색만 다른 색이라서 마치 양말을 신은 듯한 모습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주 오는데, 아이들은 양말 신은 고양이라는 뜻으로 그 고양이를 ‘양양’이라고 부른다. 도마뱀 사서 선생님은 양양에게도 퇴장을 외치지만 양양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마뱀 사서의 손이 닿지 않는 책장 위로 올라가버린다.

 

이 날도 서연이는 쉬는 시간에 도서관으로 달려갔고 거기서 도마뱀 사서 선생님 몰래 친구 민규와 술래잡기를 하며 놀다가 그토록 기다렸던 <만화로 보던 루나 9권>을 발견하고 집어드는데, 민규도 함께 손을 뻗었다. 둘은 책 한 권을 서로 갖겠다고 다퉜고 결국 도마뱀 사서 선생님은 서연이와 민규를 발견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은 다음 5분 퇴장을 외쳤다. 도서관에서 쫓겨난 서연이는 교실로 달려갈 준비를 하는데, 양양이 책 한 권을 깔고 앉아 있다가 유유히 사라진다. 그 책의 제목은 <ㅇㅈ ㅁ! ㄷㅅㄱ>이었다. 그리고 책표지를 넘기자 끔찍한 경고문이 나온다.

 


호기심이 생긴 서연이는 ‘금지된 것을 원하는 자는 누르십시오’라는 문장 아래 빨간 색 버튼을 누르고, 떠도는 초성들을 하나씩 잡아 경고문처럼 순서를 맞추다가 ‘읽지마! 도서관?’ 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책은 서연이를 묶어 하염없이 아래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는 엄청 큰 도서관이 있었다. 이곳은 어디일까? 서연이는 이 낯선 도서관에서 어떤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까?

 



< 책을 읽고 나서 >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다!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이야기를 쫓아가느라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서연이를 통해 요즘 어린이들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엿보게 되니 안타깝기도 하고, 독서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고 뭔가를 꼭 알아야 하는가? 책을 읽는 동안 즐거우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닌가?

 

사실 지금 둘째 아이와 도서관에 와서 나는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고, 둘째 아이는 의사어벤저스를 읽다가 만화책 샛길로 빠져 있다. 그런데 내 마음이 편치는 않다. 줄글로 된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책은 만화책이지만 그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아이를 보는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걱정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의 행복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도서관 나들이가 즐겁다는 느낌을 유지하고 싶어서 꾹꾹 참으면서 아무말 않고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책 서두에 나오는 서연이의 빡빡한 일상과 자녀에게 과도하게 간섭하고 자유를 주지 않는 서연이 엄마를 엿보면서 ‘저러면 안되는데...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되는데... 필독서만 읽으라니! 휴~ 답답해! 실제로 저런 엄마들도 많겠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저러다 책 읽는 즐거움을 다 잃어버리겠어!’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만화책을 낄낄거리며 읽는 둘째를 보며 걱정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니 정도의 차이만 있지 나도 아이가 책을 읽으며 마음껏 즐기고 행복해하는 것에 독서의 목적을 두지 않고, ‘줄글을 편안하게 읽었으면, 저학년 문고에서 고학년 문고로 넘어갔으면, 100페이지 분량의 책에서 150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넘어갔으면...’하는 것들을 독서의 목적으로 삼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책 읽는다는 것 자체의 큰 기쁨! 책이 놀이라는 사실~ 책에 적힌 글자를 읽어도 되지만 그림만 봐도 되고~ 책을 쌓아가며 놀아도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아마도 나도 읽지마 도서관 같은 도서관이 있으면 가보고 싶어! 나도 내가 원하는 책을 내 마음대로 골라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와 같은 부모님들은 무척 뜨끔하다. 학업에 도움이 되기 위한 수단으로서 독서만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독서는 다른 것의 수단이 될 필요가 없다.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면 그것으로 독서의 역할도 충분하다. 꼭 책을 읽고 나서 지식이 늘어나야하거나 문해력이 좋아져야 하거나 더 두꺼운 책도 집어들 수 있는 용기가 생겨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저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었으면 충분한 것이다. 알고 있지만 점점 잊어버리고 있던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다. 아이에게 독서가 평생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면, 독서를 수단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저학년부터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도 모두 추천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모님들도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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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9
부연정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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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작가소개

 

부연정 작가는 ‘소리를 삼킨 소년’으로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지은 책으로는 ‘피망이세요?’, ‘초능력 에벤저스’등이 있다.



 

책 내용

 

*소제목이 없는 장편소설

 

먼저 요즘 청소년 장편소설도 챕터가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예전에 내가 읽던 책들처럼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나는 장편소설은 소챕터로 나뉘어져서 챕터제목이 따로 있는게 책 내용에 빠지는걸 방해하기도 해서 없는 편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소제목만 들여다봐도 대충 이야기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어서 이 이야기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까?를 계속 궁금해하며 읽는걸 방해하기 때문이다.

 




* 배경

 

책 내용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니 평범보다는 너무 소심한 중1이 되는 여자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죽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이승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저승 우체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근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저승의 모습과 우체부가 있다는 것 등등이 얼마전 봤던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라는 드라마의 내용과 너무 유사해서 읽으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줄거리

 

중학교 입학 전날밤 달희에게 갑자기 저승차사가 찾아와서 배달희가 81억명 중에서 저승과 이승을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매우 특별한 선택된 단 한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늘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달희는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분명 일을 …… 망칠 거예요.”라고 답한다.

 



달희의 저 말이 참 가슴이 아프다. 첫째 아이가 초6이다보니 부모의 입장에서 달희를 보게 되었는데,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잘 못할까봐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4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특히 청소년들이나 20대의 청년들은 엄청나게 특별해 보이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정말 보이는 것만큼의 역량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누구는 학과공부를 잘하지만, 누구는 친구들을 잘 사귀고 좋은 관계를 맺을 줄 안다. 둘 다 잘하는 것도 있고 잘 못하는 것도 있는 것이다. 다만 학업을 너무 강조해서 학업성취도가 좋으면 다 잘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학업 성취도가 낮으면 다 못하는 것으로 여기는 잘못된 평가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이들 중 누구는 자신을 뭐든 잘한다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누구는 비슷한 역량을 가지고도 자신은 잘 못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처음에는 비슷했는데, 그런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신의 생각이 결국 그들을 차이나게 만든다.

 

너무 자신이 없는 배달희를 보면서 내 아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고, 또 어떻게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 책에서 배달희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기대되었다. 분명 저승 우체부 일을 하면서 뭔가 바뀌겠지?

 

==========

 

어쩌다보니 첫 번째 전달해야 하는 편지는 동네 언니인 세희 언니의 안내견 하루가 세희언니에게 전하는 편지다. 물론 하루는 편지를 쓸 수 없다. 다만 하루가 세희언니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달희는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음을 전달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어떤 아주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사실 작가가 매 편지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해서 그 과정을 모두 거치면서 달희가 뭔가를 깨닫고 달라지는 과정을 갖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두 번째 편지 사연이 세희와 관련이 있었다.

 

그 동안 읽었던 청소년 소설은 대부분 구성이 너무 간단했는데, 이렇게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이 되니 이야기가 더 풍성하고 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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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희는 편지를 배달하면서 편지를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일탈행위도 한다. 그런데 정말 달희가 81억명 중의 단 한명인 이승과 저승을 오갈 수 있는 사람일까?




 

이야기가 힘이 있어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중간 중간 이런 저런 생각도 했다. 처음에는 학부모로서, 또 나중에는 내가 저승에 있으면 누구에게 어떤 편지를 쓰고 싶을까? 지금 내가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하는 대부분의 말들은 아마 편지에 담기지 않을 것 같다. 대부분 잔소리니까. 그렇다면 저승까지 가서 편지로라도 들려주고 싶은 말은 결국 무엇일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과 너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너의 존재가 나를 얼마나 기쁘게 했는지도. 또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너의 행복이라는 것도. 나에게 미안해한다면 미안해하지 말라고 모든 것을 용서했다고도 쓰겠지.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진심으로 사과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생전에 이런 마음들을 좀 표현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하라는 잔소리, 좀 치우라는 잔소리보다도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저런 말이니까.



 

‘어쩌면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지도 몰라.’ 나의 시선, 내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순간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었다.




달희는 이제 똑같지만 달라졌다. 내 아이가 달희처럼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이 말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보다 저말이 지금 내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곱씹고 싶다. 4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가 주는 압박감이 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체력과 시간이 있던 20대가 아니기에, 이제는 체력도 없고 머리도 예전처럼 잘 돌아가지 않고, 또 무엇보다 뭔가를 하기에는 늦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자꾸만 변화앞에 자신이 없고 주눅든다. 근데 저 글을 읽으면서 그래! 나는 특별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별볼일 없다고 여겨도 내가 나를 그렇게 여기지 않으면 되는거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면 된다. 사실 남들은 나를 무시하지 않는데, 내가 나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소설이라서 너무 무겁지 않고 술술 읽혀서 책을 잡고 담숨에 다 읽어버렸지만, 책을 읽고 깨닫고 느끼는 것은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또 청소년을 둔 부모님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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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6 - 학교 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6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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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6.학교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작가소개

 

고희정 작가님은 어린이들에게 유명한 작가님입니다.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어린이 과학형사대 CSI> 시리즈와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시리즈, <의사 어벤저스>시리즈에 이어 <변호사 어벤저스>시리즈까지 모두 고희정 작가님의 책입니다.

 

이외에도 어린이를 위한 책을 많이 쓰셨는데, 놀라운 건 어른들을 위한 <육아 불변의 법칙>, <훈육 불변의 법칙> 등도 쓰셨어요

 

목차

 

최도아의 등장

2. 두 아이의 속사정

3. 달라진 양미수

4. 뻔뻔한 학폭 가해자

5.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내용

 

<변호사 어벤저스> 6번째 이야기는 학교폭력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김우주와 장수호는 엄마들끼리 친구여서 아기때부터 자주 만나면서 친구로 자랐고, 우주가 초등학교 1학년때 수호네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더 친하게 지내는 친구 사이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우주와 수호는 같은 반이 되었는데, 중간고사 수학시험에서 답안지에 서로의 이름을 써 냈고, 평소 수학을 잘했던 우주가 65점을 받아오자 놀란 우주네 엄마가 우주에게 다그쳤고, 결국 우주는 수호가 답안지를 바꿔내자고 요구해서 바꿔내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엄마는 학교로 찾아가 가스라이팅을 당해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원래 우주점수로 바꿔달라고 했으나 오히려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되어 학교선도위원회가 열려서 우주와 수호 둘 다 0점 처리되고 교내 청소 한달의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주엄마는 수호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했고, 그 사건을 법무법인 지음의 어린이변호사들이 맡게 되었습니다. 우주 엄마는 수호가 우주를 가스라이팅해서 우주가 시험지를 바꾸는 일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두 번째 이야기는 중2 최형식은 친구인 송영민과 정남기와 함께 초6인 이다운에게 2년째 돈을 뺏고 때리는 등 학교폭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날도 최형식이 불러내서 폐건물에 가게 되었는데, 그동안 계속 괴롭히니까 신고를 하기 위해 몰래 휴대전화로 녹음 중이었습니다. 최형식이 돈을 가져오라고 했지만 이다운이 없다고 하자, 최형식이 이다운을 때렸고 그러다가 휴대전화가 떨어져서 녹음 중인게 들키게 되었고 최형식은 화가 나 이다운의 휴대전화를 발로 밟아 부수고, 이다운을 때렸습니다.

 

이다운은 맞아서 죽을 것 같은 생각에 도망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최형식을 힘껏 밀었는데, 최형식이 난간에 부딪혔고 갑자기 난간이 떨어져나가면서 최형식도 추락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있었던 송영민과 정남기가 신고를 하였고, 이다운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다운의 핸드폰은 이미 사라진 상황이고 이다운이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친구들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형식 일행은 오히려 이다운이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만나게 되었고, 난간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난간이 없는데도 밀었다면 상대방이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어서 살인미수도 가능한 상황인데다 학교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밀게 되었다는 주장도 학교폭력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인 핸드폰이나 친구들의 진술을 얻을 수 없어서 입증이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의 어린이 변호사들은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두 에피소드 모두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어린이들이 읽어보면서 직접 경험이든 간접경험이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교 폭력을 당하게 되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도 책을 읽으면서 느끼면 좋겠고, 부모님들은 애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서로 합의하에 규칙을 어기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일방적으로 내 아이가 피해자다!는 인식을 버리고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초등 3학년 이상~ 중등까지도 심지어 학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어린이 법학동화이지만 담고 있는 법률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도 매우 유익합니다.



* 이 글은 미자모 카페에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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