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어벤저스 22 :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2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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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어벤저스 22.복통 위기를 감지하라!

 



작가소개

 

초등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 중 한명이신 고희정 작가님!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과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에 이어 의사어벤저스 시리즈와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로 어린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님이시다.

 

첫째아이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의사어벤저스를 너무나 좋아해서 덕분에 나도 책을 읽게 되었고, 또 서평 덕분에 의사어벤저스, 변호사 어벤저스를 읽으면서 나 역시 고희정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어려운 전문 내용을 스토리에 잘 풀어내며 어려운 단어들은 또 삽화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서 생소한 의학 전문지식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아직 고희정 작가님의 책을 만나지 못한 아이가 있다면 무조건 추천! 싫어하는 아이를 아직 보직 못했다! 물론 적정한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예를 들어 둘째 아이는 9살이 되던 2월에 의사어벤저스를 쳐다도 안봤지만, 97월이 되면서 내가 서평단으로 참여하면서 받게 된 의사어벤저스 22.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의 책장을 슬쩍 열어보더니 그날 저녁 이 책을 다 읽고 잠들었다! 따라서 고희정 작가님의 책을 추천했지만 시들한 반응이 있다면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재추천해보길 바란다. 분명히 빠지게 되는 시점이 있으리라!

 

그럼 관심이 없던 9살 남자아이가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된 22. 복통 위기를 감지하라! 내용을 들여다 보자!

 



차례와 등장인물

 


시리즈의 첫권부터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등장인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각자 가진 캐릭터가 분명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욱 더해준다.

 


책 내용

 

응급실로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난 아이가 실려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턴 우기남은 아이가 다리와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을 확인하고 수술일정을 잡는다. 그런데 수술시간을 기다리던 중 우유를 조금 마셨고 그러자 복통이 시작되었다. 아이는 장파열로 인한 출혈성 쇼크가 온 것이다.

 

응급실에 왔을 때만 해도 배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아이가 수술을 기다리다가 우유를 조금 마신 후로 왜 출혈성 쇼크가 왔을까?

 

그런데 이야기는 단순히 치료하는 과정으로 흘러가지 않고, 최근 생긴 권역외상센터장으로 오게 된 천재수가 응급실에서 아이의 상태를 보고 바로 응급실에서 권역외상센터로 옮겨 응급 수술을 하면서 갈등이 고조된다. 응급실 환자냐 권역외상센터 환자냐를 두고 다툼이 생긴 것이다.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는 응급기관의 종류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준다.

 


응급실에 온 환자를 그것도 정형외과 교수가 수술을 하기로 이미 수술이 잡힌 환자를 독단적으로 권역외상센터로 옮겨 수술을 해버린 천재수에 대해 다른 의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결국 전체 의사 회의까지 개최되게 되는데, 이 갈등은 어떻게 해결될까? 그리고 응급환자는 어떻게 분류해서 진료하는게 맞는 걸까?

 

또 크론병에 걸린 여자아이가 내원하는데, 크론병은 어떤 병인지, 어떻게 진단하는지, 다른 병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 그리고 레지던트 2년차 공주인이 자꾸 배가 아픈데, 이와 관련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어떤 병인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리고 3살 남자아이 영우가 내원하는데 영우는 장중첩증이다. 어린아이들은 장의 힘을 받쳐 주는 근육이 미성숙해서 장이 움직이기 쉽기 때문에 감기나 장염에 걸려 임파선이 커지면 장끼리 끼어들어 가며 장충첩증이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공기 정복술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권역외상센터장으로 오게 된 천재의사 천재수는 잘난척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대하지만 구해조에게 만큼은 친절한데, 알고보니 천재수는 학교다닐 때부터 구해조를 좋아하고 있었다. 사실 미국에서 천재 외상 외과 의사로 이름을 날리던 천재수가 다사랑 어린이 종합 병원 권역 외상 센터로 오라는 제안을 받고 선뜻 들어올 결심을 한 것도 어느 정도는 구해조 때문이었다. 천재수는 구해조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소감

 

의사어벤저스는 읽을 때마다 내가 몰랐던 의료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무척 유익하다. 어쩌면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을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할까 감탄을 할 때가 많다. 권역외상센터와 일반병원의 갈등에 대해서도 잠시 엿볼 수 있었고, 과민성대장증후군 같이 많은 사람이 앓는 병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 검사나 공기 정복술 등에 대해서도 삽화와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무척 유익하다. 볼수록 어린이 의학동화가 아니라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이 의료상식을 쌓기에도 정말 훌륭한 책이다.

 

또 이야기가 환자가 내원하고 그 환자에 대한 질병을 치료하면서 질병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는 형식만 취하고 있다면 한두권 읽다가 비슷한 스토리에 지겨움을 느낄테지만 의사어벤저스는 그렇게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에 따라 갈등이 생기는 부분도 있고, 누가 누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거나 사귄다거나 하면서 어린이들이 읽기에 적당한 수준의 로맨스도 포함하고 있어서 이야기가 단조롭지 않다. 읽다보면 의학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있다.

 

초등 어린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2~3학년 즈음 시작하기 좋다. 시작이 그때라는 거지 그때만 읽게되는 책은 아니다. 6학년인 우리 집 큰 아이도 아직도 신간이 나오면 꼭 읽어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전문지식이 많기 때문에 의사를 꿈꾸는 아이들이라면 초등뿐 아니라 중등 아이들도 읽으면서 꿈을 키우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늘 말하지만, 어른들에게도 정말 강추다!!! 의료상식을 마구마구 쌓이는게 느껴진다. 또 아이가 읽는 책을 부모가 함께 읽으면 아이와 책 수다도 가능하기에 부모님들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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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탈출연구소 1 -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잔소리탈출연구소 1
윤선아 지음, 원혜진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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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탈출 연구소 1.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작가 소개

 

윤선아 작가는 낱말과 이야기를 좋아하고 매일매일 국어사전에 들어가는 낱말의 뜻을 풀이하고, 동화책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ㄱ이 사라졌다>, <스마트폰이 사라진 날> 등이 있다.

 



차례 

 




책 내용

 

책장을 열면 먼저 주인공 공완두의 일상이 만화형식의 프롤로그로 나온다.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달려가다가 잔소리 탈출 연구소의 문을 열게 된다.


 


도입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확! 잡아끈다!

 

그 다음으로, 뇌인지과학과 교수님이신 정재승 교수님의 추천사가 나오고, 차례와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는데, 등장인물 소개가 재미있다.

 






주인공 공완두는 4학년 남자아이로 늘 가만있지 못하고 뛰어다닌다. 좋아하는 음식은 각종 만두이고 동글동글 생긴 데다 데굴데굴 굴러다닌다고 완두콩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3학년 때 받아쓰기 시험에서 0점을 받은 뒤에는 빵완두라는 별명도 생겼다.

 

등장인물소개가 끝나고 다음장을 열면 바로 프롤로그에서 내용이 이어져 공완두가 잔소리 탈출연구소 안에서 밖을 보면서 엄마가 어디있나 살피는 장면부터 나온다.

 

우연히 들어가게 된 잔소리 탈출 연구소! 이 곳에서 공완두는 비밀요원 포포를 만난다. 포포는 집중력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그런 다음 완두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완두의 일상을 영상으로 함께 시청한다. 포포는 완두가 집중력을 도둑맞았기 때문에 자꾸만 할 일을 잊어버린다는 것을 알려주고 집중력 도둑을 찾는데 도움을 줄 포포 주머니를 완두에게 건넨다.

 

다음 날 학교에서 또 사고를 친 완두! 저녁밥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방으로 들어가 있다가 포포 주머니가 생각나서 손을 넣었다. 손에 처음 잡히는 것을 꺼내는 것이 규칙이었다. 처음 잡은 것은 <부엉이깃털보늬망토>였다. 망토를 입고 침대 위에서 팡팡 뛰는데, 몸이 저절로 침대 위로 사뿐히 내려앉았고, 머리가 베개 위로 떨러지면서 사르르 눈이 감겼다. 눈을 떴을 때 완두는 깜짝 놀랐다. 다음 날 아침이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일어난 완두를 본 가족들은 의아해하면서도 기특해했고, 학교도 지각하지 않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님 말씀이 또박또박 잘 들렸다. 평소에는 수업시간이 지루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이거나 몽롱하게 있었는데 말이다. 완두는 깨닫는다. 그동안 자신의 손과 발이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 잠이 부족해서 그랬다는 것을! 첫 번째 집중력 도둑은 바로 수면 부족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포포가 준 주머니 속 아이템의 도움을 받아 완두가 집중력 도둑을 찾아가면서 점점 집중력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그리고 집중력 도둑을 찾을 때마다 포포에게 가서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포포가 설명해주는 형식을 취하면서 잠이 왜 중요한지 연구결과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다른 집중력 도둑을 잡을 때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아이들이 완두의 일상을 쫓아가다보면 스스로 잠을 잘 자야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하고, 가공식품을 덜 먹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나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어간다.

 

집중력 도둑은 누구일까? 책에는 총 6가지 도둑이 소개된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게임, 스마트폰 사용 뿐 아니라 쉽게 생각하지 못한 도둑도 있었다. 어떤 도둑이 우리의 집중력을 훔쳐가고 있었는지 아이들이 책을 통해 알아보며 스스로 깨닫기를 희망한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끝나고 포포가 완두에게 엄마의 잔소리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페이지로 이어진다. 그리고 시작처럼 끝날때도 만화형식의 에필로그로 끝난다.

 

차례나 추천사 등은 책 내용이 아니고 그 다음부터 책 내용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처음에 프롤로그로 시작하면서 마지막에 에필로그로 끝을 내고 그 안에 차례도, 추천사도 다 담고 있어서 책이 온전히 한 덩어리같은 느낌이 든다.

 

표지와 제목 그리고 글밥만 봤을때는 2학년 둘째 아이가 읽기 딱 좋을 것 같았는데, 내용을 다 읽고 나니 저학년 뿐 아니라 고학년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고학년들에게는 줄거리는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읽으면서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집중력을 누가 훔쳐가고 있는지 꼭 도둑을 찾고, 그 도둑에게 집중력을 도난당하지 않도록 잘 예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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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1호 - 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 24분 편의점 1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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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1호 숲속마을 수상한 자석 마술 쇼

 



작가 소개

 

김희남 작가는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하시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계신 분으로, 지은 책으로는 <수학식당 1, 2, 3>, <할까 말까?>, <로봇 강아지 딩코를 코딩하라!>등이 있다.

 


차례

 

이 책은 여러 가지 과학원리를 이야기 속에 잘 녹인 과학동화책이다. 소 챕터는 다음과 같다.

 

 





책 내용

 

외딴 숲속 마을에 버스 한 대가 서 있다. 편의점이라고 적힌 간판! 마을 주민들은 드디어 우리 마을에도 편의점이 생겼다며 기뻐한다. 그런데 편의점 문이 꽁꽁 닫혀 있다. 쿵쿵 두드리며 소리치니 할머니가 나오시는데, 편의점 주인 편사장님이시다. 그런데 이 편의점은 24시 편의점이 아니라 24분 편의점이라고 한다!

 


 

24분 동안 딱! 필요한 것만, 사가시라는 편사장님! 사실 편사장님은 할머니가 아니라 아이돌 뺨치게 잘 생긴 젊은 남자였는데 그가 바로 사라진 천재 과학자 노별 박사였다.

 

노별 박사는 커져레이라는 광선을 개발중이다. 연구에 매진하기 위해 24분 편의점 운영을 맡길 아르바이트생을 뽑는데, 그 과정이 재밌다. 노별 박사는 과학과 관련된 질문을 알바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하는데, 다들 엉뚱한 대답을 한다. 그런데 기냥이라는 고양이는 기냥요~’라고 답했을 뿐인데 노별 박사는 굉장한 통찰력을 지녔다며 기냥이를 알바생으로 뽑는다.

 

노별 박사가 다른 사람들에게 한 질문은 무엇이고 그 정답은 무엇일까? 그리고 기냥이는 기냥요라고 했을 뿐인데 왜 정답이라고 한 것일까?

 

노별 박사는 24분 편의점 사장으로 변장까지 해가며 숨어서 커져레이를 발명중인데 그것은 나쁜 과학자 맨붕박사가 커져레이를 탐내고 있기 때문인데, 과연 노별 박사는 맨붕박사로부터 커져레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그리고 숲속마을에 벌목이 시작되자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숲을 지키기로 했는데, 어느 날 마술쇼 초대장이 배달된다. 세계적인 마술사 놀라불라가 숲속마을에 온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모두 마술쇼를 보러가고 통나무가 붕붕 떠오르는 마법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는데, 사실 마술쇼는 벌목을 위해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나무를 베는 동안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한 수단이었다. 뭔가 음모가 있다고 생각한 노별박사도 마술쇼장으로 가는데, 과연 음모를 밝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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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노별박사에 대한 이야기와 맨붕박사가 노별박사의 커져레이를 노리고 있다는 전체 스토리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는데, 그 가운데 나침반을 사러 온 사람에게 핀으로 나침반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 에피소드나 알바생을 뽑는 에피소드, 마술쇼 에피소드 등 이야기의 흐름에 맞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있고 그 에피소드들은 여러 가지 과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과학원리를 녹여서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구성해서 그냥 재밌고 웃긴 이야기책을 읽었는데, 나도 모르게 과학 원리를 만나게 된다. 너무 지식을 과도하게 드러내거나 가르치려고 들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내용 중간에 던지기만 하고 답이 없는 내용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24분 편의점 깜짝 쿠폰에서 그 정답을 퀴즈형식으로 다시 한 번 알려준다. 아마 책을 읽은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책을 통해 알게된 과학적 지식을 퀴즈로 내며 지식 자랑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지식 자랑을 통해 정말 지식이 내 것으로 되는 과정이 되니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퀴즈를 내면 즐겁게 책수다로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


 


책은 맨붕박사가 노별박사가 24분 편의점으로 갔다는 제보를 받는 것으로 끝나서 2권이 더욱 기대된다. 맨붕박사는 편사장님이 노별박사라는 사실을 알아차릴까?

 

내 생각으론 가장 적정 연령은 2~3학년인 것 같다. 1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지만 저학년 문고답게 글씨도 큼짐하고, 그림도 거의 매 페이지 있어서 문고책에 입문한 어린이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에 담긴 단어들도 그리 어렵지 않고, 과학원리도 너무 깊게 설명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간략하게 쉬운말로 풀고 있으며 삽화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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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 도서관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이지음 지음, 이로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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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마 도서관

 




작가소개

 

도서관에서 매일 책을 만지고 맛보던 어느 날, 그만 하고 마법에 걸리고 말았어요. 글자들이 자꾸만 간질간질 간지럼을 태우는 마법이었지요. 그래서 그 글자들을 붙잡아 맛있게 요리하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작가 이지음님의 소개글이 정말 인상적이다.

 

간지럼을 태우는 글자들로 맛나는 요리를 하는 작가님. 작가님의 책들이 바로 글자들로 만든 요리작품인가보다. 작가님의 이름은 낯설었는데, 지은 책을 보니! 이미 잘 알고 있는 책을 지으신 분이었다. 바로 <강남 사장님>,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를 쓴 작가님이셨다!

 

작가 소개글을 읽고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건 처음인 것 같다.

 

표현력이 남다른 작가님이 요리한 <읽지만 도서관>은 어떤 맛일까?

 



차례



 

책 내용

 

첫 페이지에 경고문이 나온다.

 

하하하!! <ㅇㅈ ㅁ! ㄷㅅㄱ 사서> 의 경고문이 너무 재미있다.

 

주인공 서연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엔 맘껏 논 적이 없는 어린이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바로 학원으로 가야 한다. 이미 선행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의대반에 들어가서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 서연이가 의사가 되길 바라는 엄마는 필독서 목록에 있는 책만 읽으라고 한다. 초등학교 필독서를 다 읽고 나면 <명문대 필독 도서 100>이 책장에서 서연이를 기다리고 있다. 서연이는 그 책들이 꽂힌 책장만 봐도 답답하다.

 

서연이가 놀 수 있는 시간은 학교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뿐인데, 이때 도서관으로 내달린다. 학교 도서관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서연이가 가장 좋아하는 <멋대로 맘대로 루나>가 만화책으로 나온 <만화로 보는 루나>도 본다.

 

하지만 도서관 사서 선생님은 뛰는 아이들에게는 나아가아아아아아아아라고 소리치고, 도서관에서 큰 소리를 내는 아이들에게도 도서관에서 5분퇴장 벌칙을 준다. 사서 선생님은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같다고 아이들에게 도서관 마녀라는 뜻으로 도마뱀으로 불린다. 그리고 도서관에는 발쪽 털색만 다른 색이라서 마치 양말을 신은 듯한 모습의 길고양이 한 마리가 자주 오는데, 아이들은 양말 신은 고양이라는 뜻으로 그 고양이를 양양이라고 부른다. 도마뱀 사서 선생님은 양양에게도 퇴장을 외치지만 양양은 아랑곳하지 않고 도마뱀 사서의 손이 닿지 않는 책장 위로 올라가버린다.

 

이 날도 서연이는 쉬는 시간에 도서관으로 달려갔고 거기서 도마뱀 사서 선생님 몰래 친구 민규와 술래잡기를 하며 놀다가 그토록 기다렸던 <만화로 보던 루나 9>을 발견하고 집어드는데, 민규도 함께 손을 뻗었다. 둘은 책 한 권을 서로 갖겠다고 다퉜고 결국 도마뱀 사서 선생님은 서연이와 민규를 발견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은 다음 5분 퇴장을 외쳤다. 도서관에서 쫓겨난 서연이는 교실로 달려갈 준비를 하는데, 양양이 책 한 권을 깔고 앉아 있다가 유유히 사라진다. 그 책의 제목은 <ㅇㅈ ㅁ! ㄷㅅㄱ>이었다. 그리고 책표지를 넘기자 끔찍한 경고문이 나온다.

 


호기심이 생긴 서연이는 금지된 것을 원하는 자는 누르십시오라는 문장 아래 빨간 색 버튼을 누르고, 떠도는 초성들을 하나씩 잡아 경고문처럼 순서를 맞추다가 읽지마! 도서관?’ 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책은 서연이를 묶어 하염없이 아래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는 엄청 큰 도서관이 있었다. 이곳은 어디일까? 서연이는 이 낯선 도서관에서 어떤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까?

 



< 책을 읽고 나서 >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다! 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이야기를 쫓아가느라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서연이를 통해 요즘 어린이들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엿보게 되니 안타깝기도 하고, 독서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고 뭔가를 꼭 알아야 하는가? 책을 읽는 동안 즐거우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닌가?

 

사실 지금 둘째 아이와 도서관에 와서 나는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고, 둘째 아이는 의사어벤저스를 읽다가 만화책 샛길로 빠져 있다. 그런데 내 마음이 편치는 않다. 줄글로 된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책은 만화책이지만 그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아이를 보는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걱정을 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의 행복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도서관 나들이가 즐겁다는 느낌을 유지하고 싶어서 꾹꾹 참으면서 아무말 않고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책 서두에 나오는 서연이의 빡빡한 일상과 자녀에게 과도하게 간섭하고 자유를 주지 않는 서연이 엄마를 엿보면서 저러면 안되는데...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되는데... 필독서만 읽으라니! ~ 답답해! 실제로 저런 엄마들도 많겠지? 아이들이 불쌍하다~ 저러다 책 읽는 즐거움을 다 잃어버리겠어!’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만화책을 낄낄거리며 읽는 둘째를 보며 걱정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니 정도의 차이만 있지 나도 아이가 책을 읽으며 마음껏 즐기고 행복해하는 것에 독서의 목적을 두지 않고, ‘줄글을 편안하게 읽었으면, 저학년 문고에서 고학년 문고로 넘어갔으면, 100페이지 분량의 책에서 150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넘어갔으면...’하는 것들을 독서의 목적으로 삼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책 읽는다는 것 자체의 큰 기쁨! 책이 놀이라는 사실~ 책에 적힌 글자를 읽어도 되지만 그림만 봐도 되고~ 책을 쌓아가며 놀아도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아마도 나도 읽지마 도서관 같은 도서관이 있으면 가보고 싶어! 나도 내가 원하는 책을 내 마음대로 골라서 볼 수 있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와 같은 부모님들은 무척 뜨끔하다. 학업에 도움이 되기 위한 수단으로서 독서만 자꾸 생각하게 되는데, 독서는 다른 것의 수단이 될 필요가 없다.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면 그것으로 독서의 역할도 충분하다. 꼭 책을 읽고 나서 지식이 늘어나야하거나 문해력이 좋아져야 하거나 더 두꺼운 책도 집어들 수 있는 용기가 생겨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저 책을 읽는 동안 재미있었으면 충분한 것이다. 알고 있지만 점점 잊어버리고 있던 이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다. 아이에게 독서가 평생의 친구가 되길 바란다면, 독서를 수단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저학년부터 고학년 어린이들에게도 모두 추천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부모님들도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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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9
부연정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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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작가소개

 

부연정 작가는 소리를 삼킨 소년으로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지은 책으로는 피망이세요?’, ‘초능력 에벤저스등이 있다.



 

책 내용

 

*소제목이 없는 장편소설

 

먼저 요즘 청소년 장편소설도 챕터가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예전에 내가 읽던 책들처럼 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나는 장편소설은 소챕터로 나뉘어져서 챕터제목이 따로 있는게 책 내용에 빠지는걸 방해하기도 해서 없는 편이 더 좋을 때도 있다. 소제목만 들여다봐도 대충 이야기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어서 이 이야기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까?를 계속 궁금해하며 읽는걸 방해하기 때문이다.

 




* 배경

 

책 내용은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니 평범보다는 너무 소심한 중1이 되는 여자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죽은 사람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이승에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저승 우체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근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저승의 모습과 우체부가 있다는 것 등등이 얼마전 봤던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라는 드라마의 내용과 너무 유사해서 읽으면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줄거리

 

중학교 입학 전날밤 달희에게 갑자기 저승차사가 찾아와서 배달희가 81억명 중에서 저승과 이승을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매우 특별한 선택된 단 한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늘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달희는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분명 일을 …… 망칠 거예요.”라고 답한다.

 



달희의 저 말이 참 가슴이 아프다. 첫째 아이가 초6이다보니 부모의 입장에서 달희를 보게 되었는데, 어떤 기회가 왔을 때 잘 못할까봐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4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특히 청소년들이나 20대의 청년들은 엄청나게 특별해 보이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정말 보이는 것만큼의 역량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누구는 학과공부를 잘하지만, 누구는 친구들을 잘 사귀고 좋은 관계를 맺을 줄 안다. 둘 다 잘하는 것도 있고 잘 못하는 것도 있는 것이다. 다만 학업을 너무 강조해서 학업성취도가 좋으면 다 잘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학업 성취도가 낮으면 다 못하는 것으로 여기는 잘못된 평가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이들 중 누구는 자신을 뭐든 잘한다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누구는 비슷한 역량을 가지고도 자신은 잘 못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처음에는 비슷했는데, 그런 자신을 들여다보는 자신의 생각이 결국 그들을 차이나게 만든다.

 

너무 자신이 없는 배달희를 보면서 내 아이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알아챌 수 있고, 또 어떻게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 책에서 배달희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기대되었다. 분명 저승 우체부 일을 하면서 뭔가 바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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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첫 번째 전달해야 하는 편지는 동네 언니인 세희 언니의 안내견 하루가 세희언니에게 전하는 편지다. 물론 하루는 편지를 쓸 수 없다. 다만 하루가 세희언니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지 달희는 느낄 수 있었고 그 마음을 전달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어떤 아주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사실 작가가 매 편지마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해서 그 과정을 모두 거치면서 달희가 뭔가를 깨닫고 달라지는 과정을 갖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두 번째 편지 사연이 세희와 관련이 있었다.

 

그 동안 읽었던 청소년 소설은 대부분 구성이 너무 간단했는데, 이렇게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이 되니 이야기가 더 풍성하고 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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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희는 편지를 배달하면서 편지를 보고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면서 처음으로 일탈행위도 한다. 그런데 정말 달희가 81억명 중의 단 한명인 이승과 저승을 오갈 수 있는 사람일까?




 

이야기가 힘이 있어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중간 중간 이런 저런 생각도 했다. 처음에는 학부모로서, 또 나중에는 내가 저승에 있으면 누구에게 어떤 편지를 쓰고 싶을까? 지금 내가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하는 대부분의 말들은 아마 편지에 담기지 않을 것 같다. 대부분 잔소리니까. 그렇다면 저승까지 가서 편지로라도 들려주고 싶은 말은 결국 무엇일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과 너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너의 존재가 나를 얼마나 기쁘게 했는지도. 또 내가 정말 바라는 것은 너의 행복이라는 것도. 나에게 미안해한다면 미안해하지 말라고 모든 것을 용서했다고도 쓰겠지.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진심으로 사과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생전에 이런 마음들을 좀 표현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하라는 잔소리, 좀 치우라는 잔소리보다도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저런 말이니까.



 

어쩌면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지도 몰라.’ 나의 시선내가 나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순간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었다.




달희는 이제 똑같지만 달라졌다. 내 아이가 달희처럼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이 말을 해줘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보다 저말이 지금 내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곱씹고 싶다. 4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가 주는 압박감이 있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체력과 시간이 있던 20대가 아니기에, 이제는 체력도 없고 머리도 예전처럼 잘 돌아가지 않고, 또 무엇보다 뭔가를 하기에는 늦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자꾸만 변화앞에 자신이 없고 주눅든다. 근데 저 글을 읽으면서 그래! 나는 특별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별볼일 없다고 여겨도 내가 나를 그렇게 여기지 않으면 되는거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면 된다. 사실 남들은 나를 무시하지 않는데, 내가 나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소설이라서 너무 무겁지 않고 술술 읽혀서 책을 잡고 담숨에 다 읽어버렸지만, 책을 읽고 깨닫고 느끼는 것은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강력추천합니다. 또 청소년을 둔 부모님도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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