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 인생 절반을 지나며 깨달은 인생 문장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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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책의 겉표지가 주는 편안함과 더불어 제목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보고 싶었던 책이다.

지금 나는 우리나라 나이로 마흔 넷이 되었다. 재작년부터 시작한 새치 염색은 이제 두달에 한번은 꼭 해야하는 필수코스가 되었고, 몇 년전부터 여기 저기 순차적으로 삐걱거리던 몸은 작년 가을부터는 동시다발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병원다니느라 진을 빼고 있다. 상황이 이러니 스스로 긍정적이되려고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 나는 늙어가고 있구나!’를 푸념처럼 농담처럼 말하게 된다.

 

누가 늙었다고 말하지도 않았지만 나 스스로 나는 이제 늙었어! 이젠 받아들여야 해! 이런 마음이 들다보니 알게 모르게 우울해지는 마음을 감출길이 없었다.

 

그런데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이 말이 그런 우울함으로 인해 점점 빛을 잃어가는 나에게 한 줄기 은은한 빛을 비추는 조명처럼 우울함의 그늘을 벗겨준다. 정말 달리 표현할 수 없다! 너무 좋다! 이 말이 너무 좋다!

 

그래! 나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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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내로라하는 교육회사에서 26년간 직장 생활을 한 후 오십 후반에 인생 2막을 시작해 현재는 니앤씨파트너스 진로적성 연구원장으로 청소년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컨설턴트를 육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은 시인 듯 생각을 적은 짧은 글귀인 듯 지은이의 생각이 잘 드러나는 글들과 멋진 그림들, 그리고 멋진 말들이 어우러져 있다. 특히 담겨져 있는 그림들이 너무 멋져서 그림들을 먼저 찬찬히 모두 살펴보고 글을 읽기 시작했다.

 



운무가 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면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운무가 잔뜩 산봉우리를 뒤덮었다.

마치 망망대해를 보는 듯하다.

 

기대했던 봉우리가 보이지 않아

눈앞이 막막해질지라도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운무는 결국 걷히기 마련이다.

 

포기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라.

운무가 낀 눈으로 미래를 속단하지 말고,

운무가 낀 마음으로 과거를 판단하지 말고,

운무가 걷힌 자리에 꿈처럼 드넓은 전망이 펼쳐질 테니.





행복은 소소한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사랑스러운 입맞춤, 미소, 다정한 눈길,

진심 어린 칭찬, 즐겁고 따스한 느낌 등

소소하고 금방 잊히는 것들이 행복을 만든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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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것이 서글픈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위안을 얻을 것이다.

나는 지은이의 글을 통해서도 위안을 얻었지만, 책의 제목을 생각하면서 책에 담겨진 그림을 한 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큰 위안을 얻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읽은 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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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 - 하루 10분 100일, 심리학자의 긍정 확언 필사 노트 단단한 마음 3
김도연 지음 / 언더라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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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내 마음을 잘 지켜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나는 그렇지 않다. 불같이 화가 솟구쳐 오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게 화날 일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단순히 화가 나가 화가 나는게 아니었다. 화가 날 때 동시에 내가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걱정, 근심이 가져다 준 불안들이 작은 화도 큰 불덩이로 만들때가 많았던 것이다.

 

한 때 감사일기를 쓰기도 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쓰다보니 매일 비슷한 것들을 쓰게 되는데 진심으로 내가 감사했는지 적당히 이정도면 감사할 꺼리지~ 싶어서 쓰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 분명 머리로는 감사할 일인데, 내 마음에는 감사가 없을 때가 많았던 거다.



 

이런 걱정 근심이 많은 시기에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멋진 제목의 필사 책이 내게로 왔다. 지은이 김도연은 마음챙김명상 전문가로 저서로는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어제 울었어도 오늘의 행복은 지킬거야>가 있고, 현재 마인드플니스 심리상담연구소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의 대표이자 경희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지방경찰청 범죄피해평가 감수위원이라고 한다.




 

하루 10, 100일 동안 긍정의 문장들을 따라 읽고, 따라 쓰고, 잠시 명상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나만의 문장을 만들고, 하루 3가지 감사목록도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쫙쫙 펼쳐져서 진짜 좋다! 실로 단단하게 엮었는데 쫙쫙 펴지니 필사할 때 정말 편하다.

 

매일 다른 주제로 된 100가지 긍정의 글귀를 따라 쓰도록 구성하고 있다.

 

사실 단순한 필사책인 줄 알았다가 알찬 구성을 보고 얼마나 흡족했는지 모른다. 특히 나만의 문장을 만들기는 처음에는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며칠 하다보니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문장으로 채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그럴싸한 문장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감사목록은 사실 저녁에 자기 전에 쓰고 싶었지만, 아이 둘 엄마에게 저녁 시간은 언제나 분주하기에 정해진 시간을 내기가 쉽지가 않아서 다음 날 아침에 필사를 하기 전 전날 감사목록을 적을 때가 많았는데, 이것도 나름 괜찮다. 하루가 지나니 전날은 이미 살짝 나로부터 떨어져 객관화되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담담하게 지난 일들을 복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맨 뒤에는 부록으로 나를 위한 100일 긍정 확언과 자녀를 위한 30일 긍정 확언을 따라 쓸 수 있는 곳도 함께 있다. 매일 매일 읽기만 해도 좋을 것 같은 문장들이 가득 들어 있다. 100일 필사를 끝낸 후 부록을 이용할 예정인데, 따로 노트에 서너개씩 필사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긍정의 문장들을 읽으며, 쓰며, 나만의 문장을 만들며, 점점 걱정, 불안을 떨쳐내고 생각을 더 밝고 긍정적으로 하는 내가 되길 바라면서! 100일 후 나를 기대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활용한 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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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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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전혀 보지 않던 내가 우연히 미쉘티비를 알게 되어서 구독을 하면서 열심히 영상을 보던 중 분당강쌤이 추천영상으로 떠서 우연히 봤다가 흠뻑 빠져들었다. 강쌤의 차분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말투도 마음에 들었고 괜히 불안한 학부모를 더 초조하게 내몰지 않고 걱정하지 말고 차분하게 해나가면 된다며 다독여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망설임 없이 술술 풀어내는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 강쌤이 책을 내셨다! 그런데 제목이 스카이버스다! 스카이 대학으로 가는 비법을 적은 책인 것 마냥 자극적인 제목이다. 겉표지도 뭔가 장엄하다.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라고 소개하며 띠지에는 무려 초등 6학년이 되기 전 SKY 대학에 올라타라!’고 적혀 있다. 강쌤 유튜브를 본 적이 없는 분이라면 이 겉모습만으로 족집게 과외마냥 당장 이렇게 저렇게 공부를 해야 한다며 스카이캐슬의 김선생이 이야기할 만한 내용이 담긴게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겠다.

 

겉표지는 너무나 사교육을 하라고 외치는 느낌이 강하나 내용은 어쩌면 그 반대다. 사교육에 끌려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반전이다. 그래서 더 재밌다.

 

이 책은 초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 교육에 대해 갈팡질팡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사교육에 의지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은 상황의 중학생 학부모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초등학생이 당장 무슨 문제집을 봐야하고 무슨 공부를 해야하는지 학습 커리큘럼만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입을 치르기 위해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에 대한 기본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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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다음과 같이 총 3부로 구성되고 있다.

 

1부 버스를 기다리며-입시전문가가 초등 학부모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2부 버스를 타고-부모에서 초등 학부모로, 마인드셋 3단계

3부 목적지를 향해-초등 학부모가 알아둬야 할 과목별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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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버스를 기다리며-입시전문가가 초등 학부모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1부에서는 대한민국 입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치동, 분당에서 20년 이상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자신이 맡은 아이들을 반드시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치밀하게 전략을 짜는 일을 하며 분당강쌤이 느낀 것은 입시를 준비하는 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고, 입시 열기는 식은 적이 없으며, 입시는 전쟁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피지기백전불태손자병법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먼저 입시에 대해 알아야 하고, 또 내 아이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대학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대학입시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그 입시를 준비하는 내 아이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니, 어쩌면 작가의 이 말은 뻔한 말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현실을 또 돌이켜보면, 이제 예비 초4인 아이를 키우는 내가 입시를 아는가? 사실 잘 모른다. 그나마 최근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의 대입을 준비시키시는 선생님이 입시에 관해 적은 책을 한권 읽으면서 아~ 요새는 이런 식으로 바뀌었구나! 생활기록부에 이런 내용들이 기재되고 학생부로 대학에 가는 비중이 이렇게 높구나! 이 정도 수준의 수박 겉핥기보다 못한 정보만 가지고 있다. 이렇게 입시는 잘 모르면서 지금 상위권 아이들은 어떤 문제집을 풀고 있고, 중등, 고등학교 공부를 위해서 대치동에서는 초4가 선행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소위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 학군지 초등학교의 아이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괜찮은 학원은 어디이고, 보통 아이들은 어느 정도의 사교육을 하는지 등 초등 아이들이 무엇을 공부하고 있고, 그 학습 수준에 대해서만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토대로 내 아이를 나는 어느 정도로 공부시킬 것인가? 어떻게 공부시킬 것인가? 를 고민하고 있었다.

 

최종 대입에 맞춰서가 아니라 다른 초등 아이들의 학습량을 생각하면서 너무 많이 시키는 건 좀 그렇고 안 시키는 건 또 불안하니 그 중간 어디쯤에서 대충 합의를 보고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대입이라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입시를 알고 내 아이를 알아야 한다는 강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그 동안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영어공부

 

작가는 대입 성공을 위해서 영어에 너무 많은 힘을 빼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영어는 수능에서 절대평가인바, 대입에서는 원어민이 아니라 수능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 내신에서 잘 받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어보다는 국어에서 입시의 성패가 결정되므로 자녀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분명히 목적을 세우고 선택한 목적을 위해 버려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대입 입시 성공이 목적이라면 입시에 필요한 정도를 초과한 공부는 오히려 다른 공부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뺏는 것이므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아이의 영어공부에 대해서 또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물론 입시도 성공하고 더불어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유창한 영어능력도 갖춘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에너지로 모든 것을 얻을 수 없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생각해볼 문제임에 틀림없다.

 

선행과 독서

 

작가는 현행에 대한 이해가 충분할 때 비로소 선행도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현행이 제대로 쌓여 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선행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대입을 위해서 독서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입과 독서가 상관관계가 있을 수는 있어도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수능을 잘 보려면 주요 과목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 정답이지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서 수능 성적을 잘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독서가 한 사람의 가치관을 바꾸고, 인식을 높이고, 때로는 인생을 변화하게 하는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라는 점에는 작가도 충분히 동감하므로 부모가 초등 자녀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필독 리스트를 주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독서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대입

 

수능은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수준의 시험이므로 수능은 교과서 내용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내신과 수능 둘 다 잡아야 입시에서 성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즉 교과서 위주로 주요 과목을 공부하고 마침내 수능을 잘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부모에서 학부모 역할까지 해내야 하므로 좋은 학부모가 되기 위해 부모 역시 끊임없이 배워 아이와 함께 12년 동안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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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버스를 타고-부모에서 초등 학부모로, 마인드셋 3단계


 

1단계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실이 사실은 나도 모르게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가지게 된 생각은 아닌지 점검해보라고 이야기하면서

 

내 아이의 현재 어떤 상황과 위치에 놓여 있는지,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 목표와 목적에 맞게 아이를 대하고 있는지, 입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지,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은 생각들이 옳은지 5가지 질문에 대해 선뜻 답을 내지 못한다는 것은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위 다섯 가지 질문을 하면서 관점을 바꾸면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된 생각의 감옥으로부터 탈출하여 내 아이를 정확히 알고 아이에게 필요한 전략을 제대로 세울 수 있다면서 작가가 위 다섯가지 질문을 이용해서 어떻게 관점을 전환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2단계 바른 길을 찾아라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났다면 이제 올바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면서, 작가가 학원 강사를 하면서 만나 두 아이의 이야기를 대비하면서 스스로 하는 공부가 최고다! 사교육은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다!는 원칙하에 각자에게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3단계 꾸준히 나아가라

 

바른 생각과 의지를 갖고 있고, 옳은 방향을 찾더라도 꾸준히 나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공부에 있어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과 습관이고, 공부에 있어 가장 강력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성실함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스타일의 3명의 아이들이 어떻게 대입에 성공했는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3명의 공통점은 선행을 많이 하지 않았고, 노력하는 자세와 성실함을 갖추었으며,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항상 일정한 양을 학습하는 꾸준함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재능이 특출나지 않더라도 공부머리가 있지 않더라도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도 자신만의 꾸준한 실천이 있다면 충분히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3부 목적지를 향해 초등 학부모가 알아둬야 할 과목별 공부법

 

어쩌면 제목만 봤을 때 바로 이 부분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앞선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래! 그래 알겠어! 그래서 지금 뭘 공부하라는 건지 빨리 알려줘~~’이런 답답함이 있었다면 3부를 읽고도 시원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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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목적지를 향해

 

개인적으로는 1부와 2부가 핵심포인트이고, 이를 기반으로 3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에 대해 팁을 주는 보너스 챕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책읽기, 국어, 영어, 수헉, 사회와 과학에 대해서 현 대입의 특정을 알려주고 초등학생이 어떤식으로 공부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저학년 고학년을 나눠서 각각 설명해준다. 그 중에서도 국어와 한자 파트를 눈여겨 봤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어와 한자



 

수능에서 국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국어를 잘하면 표준점수가 높아서 실질적으로 대입에 많이 유리해지므로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면 국어시험을 잘 봐야 하는데, 이렇게 중요한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초등 1~2학년의 경우 교과 내용이나 학습적 지식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교과 중심이 아닌 언어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리고 한글이 익숙해지면 한자어 공부도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자주 쓰는 단어에 등장하는 한자와 한자어의 개념만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우면 된다고 한다.

 

초등 3~4학년은 본격적으로 학습이 시작되므로 학습적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개념들이 하나씩 나오므로 3학년부터 교과서의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참고서를 활용할 경우 본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한쪽씩 공부하고 한쪽씩 문제를 풀고 한쪽씩 채점을 하며 틀린 문제는 해설지를 보고 공부하며 왜 틀렸는지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단원확인평가는 시험치르듯 최종적으로 테스트하는 용도로 활용하라고 알려 준다.

 

5~6학년은 국영수사과 등 주요 과목 교과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사전 활용을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어려운 단어 정도만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혼동되는 단어도 모두 찾아 학습하라고 한다.

 

한자 공부에 대해서는 한자보다는 한문을 공부하기 권한다며 한글자씩 쪼개서 익히기보다는 한자가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고 해석되는지 폭넓게 배우는게 중요하다며 사자소학이나 명심보감을 이용한 공부방법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국어사전은 단어의 정확한 뜻을 배울 수 있고 인접어휘를 익힐 수 있다며 국어사진을 이용할 것을 추천하며 그 방법도 알려 준다.

 

아이가 예비 초4이므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초등 1학년 때 학습지로 한자를 시작하려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모든 것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3학년이 되었고 이제 기초한자부터 하는 게 늦은 감이 있는 듯하고, 한자책도 워낙 잘 나와서 사실 학습지를 통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학습할 수 있겠다 싶어 한자 급수 책을 사서 7급까지는 조금 빠르게 진도를 빼면서 소위 엄마표로 공부를 시킬 마음으로 학습지를 시작하지 않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엄마표는 꾸준히 하기가 관건인바 나는 결국 실패했고 그렇게 3학년도 다 흘려 보내버렸다. 4학년을 앞둔 지금 늦었지만 아직 초등이 3년이나 남았으니 하나 일부터 배우더라도 한자 학습지를 통하면 꾸준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공부할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학습지를 시켜야 하나 고민이 깊었다.

 

이런 상태에서 이 부분을 읽고나서 나의 팔랑귀는 그래 다시 엄마표로 사자소학 책으로 공부해보자! 하는 생각이 먼저 살짝 스치긴 했지만, 강쌤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조건 내가 시키는 대로 사자소학으로 시작 해라!’는게 아닌 것이 명백한바, 내 아이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강쌤이 추천한다고 무턱대고 사자소학으로 시작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아이가 유아기때부터 단어의 의미를 물어보면 한자어의 경우 한자를 이야기 해주면서 그 단어의 뜻을 알려주곤 했었기 때문에 한자를 공부한 적은 없지만 그렇게 들은 세월이 있으니 한자어에 대한 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닐터 먼저 내 아이의 국어 어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나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더 고민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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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강쌤 유튜브를 종종 봐서인지 유튜브에서 한 이야기들은 잘 정리해서 그리고 구체적인 학습 방법 등을 보강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 스카이 버스다.

 

사실 첫째 아이는 다니던 영어학원도 끊고 초3부터는 예체능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사교육도 없이 스스로 공부하기 방식으로 학습을 하고 있다. 스스로 하는 공부가 가장 중요하므로 초등학교 때는 스스로 공부하기를 연습하고 중학교에 들어가서 필요한 경우에만 인강이나 학원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는게 나의 교육방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진행한 지난 1년 별다른 문제도 없었고 아이의 학습 수준도 좋은 편이다. 그런데 나의 확고한 교육철학과 그에 따른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위에서 영어학원은 물론 수학학원까지 다니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고 초4를 앞두고는 안 다니던 아이들도 대부분 학원을 다니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걱정과 불안이 밀려왔다.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의 발전을 막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래서 혼자 고민이 깊을 때가 참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나의 이런 심적 부담을 한결 덜어낼 수가 있었다.



 

 

*이글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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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소책자(책속책) 포함)
김유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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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늘 무겁기만 한 나에게 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이라니! 영어가 가벼울 수 있는 비법이라도 있나 하는 호기심에 책을 펼쳤다. 외관은 책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책은 아니었다. 필사를 할 수 있는 부분과 직접 영작을 할 수 있는 다이어리에 더 가깝다.

 


프롤로그의 첫 문장이 인상적이다.

No one us going to judge You by this Diary.

아무도 이 영어 일기를 보고 당신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렇다. 영작이 자신이 없는 이유도 틀릴까봐이다. 그러나 이것은 내 다이어리이다. 아무도 볼 수 없고 내가 틀렸다고 비판할 사람도 없다. 그러니 조금 마음 편하게 해보고 싶던 영어일기도 시작해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제목이 다시 한 번 떠오른다. 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그래 틀릴까봐 조마조마해하지 않고 그저 영어를 즐길 수 있다면 영어가 지금처럼 무겁지만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벼워지는 시간이라고 한 것일까?

 

100일의 일기를 쓸 수 있도록 페이지를 구성하고 있다. 단순히 여백만 제공하면서 자~ 한번 영어로 써 보아라~ 하는 식은 아니다. 갑자기 영어로 일기를 쓰기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사실 이 책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뭘 써야하지? 어떻게 써야하지? 막막한 사람에게 가이드를 제시한다. <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활용법 이라는 타이틀로 이 다이어리를 사용하는 방법이 자세히 소개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하루 한 장으로 구성되는데, 필사의 영역인 왼쪽 페이지 상단에는 이 책의 작가가 제시한 오늘의 문장이 기재되어 있고, 아래에 따라 쓸 수 있는 여백이 제공된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한글 해석이 있고, 오늘의 문장에 쓰인 단어의 의미가 기재되어 있다.

 

자신의 언어로 영어 일기를 쓰도록 구성된 오른쪽 페이지는 상단에는 날짜를 기재하는 곳이 나오는데, 영어식으로 날짜를 표기하는 법도 활용법에서 예시로 알려준다. 그 아래 바로 오늘의 질문이 있다. 막연히 영어로 일기를 쓰라고 하면 뭘 써야할까? 막막해질 수 있는데, 오늘의 질문을 던져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답하면서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질문 아래에는 오늘의 키워드를 적는 곳이 나온다.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의 키워드를 쓰면 된다. 그리고 그 아래 나의 영어 일기를 쓸 수 있는 여백이 있다. 5줄 정도로 긴 내용을 쓰기 보다는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에 대한 대답 정도를 간단히 적으면 꽉 찰 정도의 여백이므로 일단 부담이 적다.

 

작가는 일기쓰기 요령으로

키워드를 활용해 나만의 일기를 써 보세요. 단 한 문장이어도 좋아요. 영어로 문장을 쓰는 것이 어렵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1. 사전에서 예문을 찾아 그대로 옮기거나 변형해 써 보세요.

2. 부록 영어가 가벼워지는 표현 사전을 참고해보세요.

3. 올인원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유상일기를 참고해 보세요.



 

영어가 가벼워지는 표현 사전은 책 뒷면에 끼워져있는데 따로 분리가 되는 미니북으로 영어사전 활용법, 영어문장 수집 방법, 필기체와 영어 타자연습의 유익함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와 더불어 일기에 쓰기 좋은 날씨 표현, 시간 표현, 부사 표현,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 비교표, 자주 쓰이는 영국식 영어 표현, 작가가 뽑은 일기에 쓰기 좋은 표현 리스트가 빼곡이 담겨있다.

 

정말 알짜배기 부록이 아닐 수 없다. 담긴 영어 표현들을 보면 쓰고 싶은 표현이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는 것들이 많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기분이 너무 좋을 때 단순히 very happy 정도로는 부족할 때 I am over the moon 이라며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뻔 했어! 라고 표현하면 된다.



 

그리고 책 안쪽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올인원 페이지에 연결되고, 영상자료실, MP3 자료실, 학습자료실, 기타자료실 네 가지 자료실을 볼 수 있다.

 

영상자료실에서는 영어 명언 연속 듣기, 가벼운 영어 습관 들이기, 한국에서 영어공부하기, 영어로 날짜 말하기, 영어로 시간 말하기, 쉐도잉의 오해와 진실 등 작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관련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링크를 해둔 곳이다.

 

MP3자료실에는 총 4개의 버전으로(영국여성 느린속도 버전, 미국여성 느린속도 버전, 영국 남성 빠른 속도 버전, 유상 빠른 속도 버전) 책에 실린 오늘의 표현의 원어민 발음을 들을 수 있다. 사실 작가의 이름이 김유상이라서 막연히 남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유상버전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가 아닌 그녀였다.

 

학습 자료실에는 유상스 샘플 일기, 나만의 표현 사전을 만들 수 있는 페이지, 스터디 플래너로 활용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기타 자료실에는 바탕화면에 사용할 수 있는 사진들이 들어 있다.




 

이제 활용법도 마스터 했으니 나는 직접 영어 일기 쓰기를 시작하면 된다.

DAY 1의 오늘의 문장은

‘I like to be a free spirit. Some don`t like that, but that`s the way I am.’ 이다.

그리고 오늘의 질문은 ‘Who are you?’ .

나는 누구일까? 잠시 고민해본다.

 

매일 매일 꾸준히 작성한다면 영어 표현도 더 많이 공부하게 될 것 같고, 무엇보다 막연히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필사를 하고, 그와 관련된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이라서 조금 더 꾸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100일 후 영어로 글쓰기가 조금은 더 가벼워질 나를 기대하면서 시작해본다.

 

 

이 글은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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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내 마음을 안아주세요 - 힘든 열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박진영 지음,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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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내 마음을 안아주세요

 

박진영 글,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박진영 선생님은 심리학자로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의 통합의학 프로그램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마음 챙김’, ‘자기 자비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 ‘나는 나를 돌아봅니다’, ‘,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열등감을 묻는 십대에게등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 역시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고 보듬을 수 있도록 돕고자 아이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고민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결론적으로 다 읽어본 느낌은 슬픈 이유, 화나는 이유, 속상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런 감정이 들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아이나 어른이나 비슷하고, 그때 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나를 일으켜 세울 수도 있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그러한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더 나은 관계도 맺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비슷하다는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책에서는 좀 더 객관적인 자료제시나 용어, 그리고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준다면, 이 책을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서 어려운 전문용어를 쓰기보다는 어린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편한 용어로, 간결하지만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반복적이거나 너무 길면 아이들은 잔소리로 느낄 수 있는데 작가는 그런 아이들의 심리도 간파한 듯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참 좋았다. 조금 더 길고 전문적이고 상세한 내용의 감정에 대한 어른을 위한 책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참 좋았지만, 내 마음이 어수선하고 복잡할 때 다시 그 책을 펼치기는 어려웠다. 다시 한 번 내용을 살펴보면서 내 마음을 챙기고 싶기도 했지만 나의 어수선한 마음은 도저히 그런 상세한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이 책은 잔소리같은 반복도 없고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하면서 우리 마음을 더 단단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전하고 있어서 복잡한 마음 상태에서도 잘 읽혔다. 이제 초4가 될 딸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어 먼저 읽어 본 것인데, 읽으면서 내 마음을 더 알아줘야지! 내가 나를 안아주어야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간절해졌고, 이 책이 우리 아이가 그런 사람이 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빨리 선물하고 싶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나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자

PART 2 더 단단한 내가 될래

PART 3. 열 살은 힘들어

PART 4.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자

 

PART는 다시 소 챕터로 나뉘고, 각 소 챕터는 <바라보기>, <알아보기>, <돌보기>, <내 마음 상담소>로 나누어 내용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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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몇가지 소개하면 먼저 PART 1. 2. 나를 미워하지 말아요. 편이다.

 

<바라보기>에서는 덜렁거리는 내모습을 천천히 떠올려볼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실수하거나 거짓말하거나 숙제를 깜빡하거나 친구에게 짓궂은 장난을 칠 때가 있어요.... 대부분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덤벙거려서 잘못을 저지른 적이 더 많을 거예요.”

<알아보기>에서는 어른들도 그래요 라는 이야기로

수학문제를 여러 번 풀었는데도 비슷한 문제를 자꾸 틀린 적 없나요? .... 이럴 때면 내가 바보처럼 느껴져요.”라며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어

 

안경을 쓰고서 안경이 어디에 있는지 찾는 어른들을 본 적이 있지요? 우리의 기억은 완전하지 않아서 자주 깜빡거려요. 그래서 공부한 내용도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거예요.” 라며 바보라서가 아니라 누구나 깜빡거린다고 기억이 완전하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이야기 해 준다.

 

<돌보기>에서는 실수한 거지, 싫어한 게 아니에요 라는 내용으로

우리는 뜻하지 않게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서운하게 만들어요. 반대로 친구한테 서운함을 느끼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 정말 그럴까요? 내가 싫어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닐 거예요. 내가 실수로 그랬던 것처럼 친구도 실수한 걸 수도 있어요. 그저 무심코 한 사소한 말과 행동이 서로를 서운하게 만든 거랍니다.” 라고 이야기를 마친다.

 

그리고 <내 마음 상담소>에서는 정말 아이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을 예시로 하여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내용을 만화형식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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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PART 3. 4. 실패해도 응원해 주세요 편이다.



 

<바라보기>에서는 머릿속에서 서로 다른 생각이 싸움을 일으키면 뭐가 더 좋은 생각인지, 어떻게 해야 옳은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돼요. .... 저녁을 먹을지 말지, 숙제를 할지 말지, 학원에 갈지 말지, 친구랑은 어떻게 화해하는게 좋을지 마음을 정해야 하거든요. 매일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일까지 결정해야 하는 우리는 심판이나 판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 부분을 읽는데, 왜 이리 위로가 되는지. 혼자 살 때보다 결혼한 이후 더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 결정에 관여하는 요소들은 더 많아져서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런데 아이를 낳아 기르니 이전과는 비교도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결정을 매일 매일 내려야 하는데, 아이와 관련된 것이다보니 함부로 내릴 수도 없다. 이 타이밍에서 그냥 웃고 넘어가야 하는 걸까? 아니면 훈육이 필요한 걸까? 아이의 예절, 인성 교육에 대한 것뿐 아니라 학습과 관련해서도 수많은 결정이 내 앞에 매일 매일 주어진다. 하다못해 매끼 뭐 먹일까도 늘 고민이다. 대충 한끼 때우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양질의 음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늘 다툰다. 쇼핑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더더욱 아니었는데, 아이를 낳고 매일 아이들의 물건을 사는 행위를 하다보니 어느새 쇼핑이 너무 싫어졌다. 이젠 나를 위한 그것도 사치를 위한 쇼핑이라고 하더라도 무엇을 고르고 선택하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 쇼핑 그 자체가 싫어져서 하고 싶지 않을 지경이다.

 

이런 나에게 너가 하는 매일 매일 하고 있는 많은 사소한 일들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쉬운게 아니야! 매일 심판이나 판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거야! 엄청 힘든 일이야! 라며 나 스스로도 결정내리는게 뭐가 힘들다고 매일 칭얼거리니!라며 외면했던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알아보기>에서는 다르게 말하면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여러분은 항상 마음속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거예요. 당연히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요. 좋지 않은 결정을 해서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해요. ... 항상 좋은 결정만 하면 좋겠지만 전쟁을 100번 해서 100번 다 이기기란 쉽지 않아요. 아무리 잘나가는 스포츠 팀도 경기에서 항상 이기기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유명한 축구 선수 손흥민도 때로는 지기도 하고요. 여러분이 가끔 실수하고 잘못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라며 내린 결정이 좋은 결정이 아닐 때가 있더라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돌보기>에서는 내 탓이든 아니든 여러분도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건 누구나 겪는 당연한 일이에요. 여러분보다 더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은 어른들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어요. 나무에서 떨어지는 건 절대 충격적인 일이 아니랍니다. 충분히 일을 법한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러니 실수했을 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괴로워하거나 나는 정말 바보야 난 이제 망했어 라면서 스스로를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요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결정을 내리는데 이토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우유부단한 성격이라서가 아니라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특히 아이들과 관련된 결정에 있어서는 어설프게 완벽주의자적인 기질이 발동을 해서 실수하고 싶지 않고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득하기에 결정이 점점 힘들어진 것 같다.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건 절대 충격적인 일이 아니라고 하는 말에서 그렇지! 충격적인 일이 아니지!’ 안개로 자욱했던 마음에 신선한 바람 한줄기가 불어 안개를 걷어내듯이 정신을 맑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는 말이 주는 어감과는 또 다르다. 이 말이 원숭이는 원래 나무에서 안 떨어지지만 어쩌다가 한번은 떨어질 때도 있다는 느낌이라면, 나무에서 떨어지는게 충격적인 일이 아니다는 말은 원래 떨어지든 안떨어지든 그것과 무관하게 떨어지는 것이 충격적인 일은 아니라는 것. 즉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

 

지금 내게 너무 위로가 된다.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한 내 개개의 선택들 중에 좋지 않은 선택이 섞여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그것들로 인해 충격적인 다시말해 아이를 망치는 혹은 아이를 엄청 힘들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는 믿음을 다시금 얻는다.

 

그리고 이 챕터는 우리 첫째 아이에게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신중한 성격의 아이이고 잘해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많은 아이인지라 노력도 많이 하는데,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또 실망도 크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꺾이지 않은 마음이라는 걸, 매번 옳은 좋은 선택을 하지 안더라도 그것이 충격적인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며 충분히 생각하길 바라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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