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 좋아! - 그리고 바퀴 달린 다른 것들도! 정말정말 신기한 탈것 시리즈
브리오니 데이비스 지음, 마리아 브르조프스카 그림, 김지연 옮김 / 별글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트럭이 좋아!

 



 

트럭, 소방차, 건설 현장 특수차들 등 온갖 탈 것들을 모두 다 좋아하는 7세가 된 아들에게 책을 내밀자 함박 미소를 지으며 큰 사이즈에 대만족했다.

 

책은 48페이지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탈 것과 관련된 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럭, 자동차, 건설 중기, 소방차, 기차 등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트럭, 폐차장, 농장의 탈것들, 다양한 자전거까지 다양한 탈 것들을 담고 있다.

 



트럭도 흔히 우리가 아는 트럭 뿐 아니라 제설차부터 광고판 트럭, 광업용 트럭까지 다양하게 소개해주는데,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는 아이는 처음보는 광업용 트럭에 대해서 몹시 흥미로워했다. 함께 그림을 보면서 광산에서 광물을 캐서 가지고 나오는 과정도 설명해주고 그것을 또 트럭으로 필요한 곳으로 옮긴다는 이야기까지 하니 아이는 광산, 광물 같은 새로운 단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작년에 광산이 무너져서 땅 속에 갖혔다가 구조된 광부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하면서 아이와 수다꽃이 피었다.

 

책수다가 좋은 점이 바로 이런 것 같다. 그리고 이 책과 같이 특별한 설명이 없이 다양한 종류를 소개만 하는 책일수록 오히려 다른 자료도 찾아보게 되고 관련된 하지만 다소 엉뚱한 이야기까지 아이와 책수다를 떨 수 있어서 참 좋다.

 

아이는 책을 보면서 집에 있는 자동차, 기차 등 탈 것 장난감들을 죄다 가져와서 특징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그림과 다른 점도 찾아보기도 하며, 매우 능동적으로 책을 보았다.



 

맨 뒤에는 <재미난 사실들>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사실들이 기재되어 있는데, 가장 긴 대형 트레일러 트럭의 길이는 1.5킬로미터나 된다는 사실을 읽고 아이는 그게 얼마나 긴 것인지 궁금해해서 우리 집에서 OO마트까지가 1.5 킬로미터 정도 되니까. 그만틈 긴 트럭이 있는건가봐! 하니 놀라면서 어떻게 운전을 하는 건지, 어떻게 만들었을지, 커브를 돌수는 있는건지 궁금점이 이어졌고, 나 역시 궁금해서 아이와 함께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또 도서관에 가서 아이에게 책을 고르라고 하니, 자동차 백과 라는 제목의 두꺼운 책을 골랐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가지게 된 궁금점들을 다른 책을 통해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인 것 같다.




 

또 마지막엔 <찾아보세요!> 라고 그림들이 나오는데, 한마디로 이 책 전체가 숨은 그림찾기가 된 것이다. 아이는 신나하며 다시 책을 앞뒤로 들여다보며 숨은 그림찾기에 빠졌다.

 

사실 겉표지와 사이즈가 매우 만족스러운 것에 비해 내용은 달리 구체적이 설명도 없고, 실사 사진도 아닌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는데, 아이는 오히려 이 책을 보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책을 찾고 내게 질문도 하는 것을 보니 흥미유발 측면에서 매우 좋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지막 숨은 그림 찾기는 이 책을 하나의 놀이북으로 만들어주면서 아이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것 같아서 더 만족스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 탐구 생활 마음 학교 3
꼬마곰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 탐구생활

 

올드스테어즈에서 발간하고 있는 마음학교 시리즈 3탄은 내 마음 탐구생활이다.

1탄 친구마음 탐구생활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3탄 내 마음 탐구생활에 대한 기대도 가득안고 읽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어떤 일을 겪고 그때 내 마음에 대해 정확히 알지못한 상황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심리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 중간 중간 김심리가 이야기한 심리상태에 대해 김심리의 심리 상담소라는 코너로 만화형식으로 해당 심리 상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삽화도 많이 첨부되어 있고, 단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예시나 비유를 들고 있어서 어려운 심리학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아이들의 고민 이야기도 억지스럽지 않고 아이들에게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들로 에피소드를 엮어가고 있어서 읽다보면 푹 빠지게 되는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동일한 일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가 꽤 있기에 푹 빠져서 읽고 읽으면 저절로 내 마음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그때의 불편했던 감정에서 오히려 벗어나는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사람들은 왜 나쁜 행동을 하는 걸까?

2장 친구를 사귀는게 너무 어려워!

3장 현실도 게임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어!

4장 뉴스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5장 나는 왜 칭찬이 부담스러울까?

6장 슬프고 힘들때는 어떻게 하지?

 

각 챕터의 소제목만 봐도 매우 흥미롭다. 특히 그중에서 5장 나는 왜 칭찬이 부담스러울까? 제목에 눈길이 가서 먼저 읽어보았다.




 

체육시간 땡땡이를 치려고 정원으로 간 설이는 그곳에서 몰래 텃밭을 가꾸는 찬이를 만난다. 찬이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 누가 같이있었냐고 묻지만 찬이는 방울 토마토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고, 설이는 쓸모없는 짓으로 치부해버리는데, 갑자기 김심리가 나타나서 그건 쓸모없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피그말리온 신화 이야기를 만화형식으로 들려준다.


그리스 시대에 살던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결혼할 때가 되었지만 마음에 드는 신붓감을 만나지 못하자 자신이 머릿속으로 그리던 여인의 모습을 조각하였고, 그렇게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버렸는데,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기념하는 축제에 여신의 신전에 제물을 바치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에 따라 정성껏 제물을 바치고 조각상이 자신의 아내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조각상이 사람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고 여인으로 변한 조각상과 아프로디테의 축복하에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걸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고 소개해준다.

 

이 이야기를 듣고도 그런 신화를 못믿겠다는 설이에게 다시 김심리는 긍정적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일의 능률이나 공부를 잘하게 되는 등 결과가 더 좋아지는 현상인 로젠탈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설이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칭찬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칭찬이 만능은 아니라며 반박하자, 김심리는 칭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칭찬은 약과 비슷해서 힘든 순간에 적절한 약을 먹으면 큰 도움이 되지만 과하거나 잘못된 약은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것처럼 칭찬도 마구 남발하면 중독되어서 칭찬받지 못할 것 같은 어려운 일은 피하게 되고 칭찬받을 수 있는 쉬운 일만 찾아서 하게 되고,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행동할 때가 있다는 것.

 

이후 심리는 피그말리온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그리고 조각상은 어떤 기분일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

 

설이와 찬이는 피그말리온은 행복했을거라고 쉽게 대답했지만 조각상이 어떤 기분이었을지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서 기뻤을지도 모르지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했을테니까 혹시라도 실망시킬까봐 두려웠을 것 같다고 대답한다.

 



찬이도 그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텃밭을 가꾸게 된 자신을 들여다 본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을 만한 에피소드를 통해 피그말리온 효과도 칭찬의 장,단점도 알아보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각자 자기가 겪은 일에서 왜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까지 들여다보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 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11살 첫째 아이에게 무조건 강추했다.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겪은 구체적인 일들을 떠올리면서 아~ 나도 그때 그래서 그런 마음이들었던 거구나! ! 그때 그 불편했던 마음이 이래서 불편했던 거구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무조건 강추!, 부모님들에게도 무조건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록 언덕 토끼 점빵 아이스토리빌 51
오드 지음, 김고둥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록 언덕 토끼 점빵

 

귀여운 점박이 토기들이 빵을 들고 서 있어요. 문 위에는 초록 언덕 토끼 점빵이라고 적힌 간판이 있어요. 그리고 간판 뒤에는 여우가 숨어서 보고 있네요.

 

밝고 따뜻하게 웃고 있는 토끼와 몰래 숨어서 소심하게 훔쳐보는 여우가 대조적이예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저의 책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겉표지입니다. 어른 책이든 아이 책이든 말이죠.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읽어줄 책을 고를 때도 겉표지와 제목만으로 고를 때도 많지요. 물론 추천책도 고르고, 책 속 이야기도 잠깐 살펴볼 때도 있구요. 하지만 정말 첫눈에 반한 제목이라든지 표지만으로도 책을 빌리거나 사기도 합니다.

 

이 책 역시 표지의 밝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 서평 신청을 했고, 감사하게 당첨되어 읽어볼 수 있었지요.



 

둘째 아이가 이제 7살이 되었기에~ 슬슬 조금 더 긴 글도 재미있게 듣기를 바라면서 삽화가 예쁘고 많은 문고 책을 많이 찾게 되었어요. 아직은 그림 동화처럼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 책은 글씨도 큼직 큼직하고 그림이 삽화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저희 아이처럼 혼자 읽지는 못해도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거나, 이제 막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림 동화에서 조금 문고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의 책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해요.


총 100페이지인데그림을 빼면 훨씬 적구요^^ 글씨도 큼직 큼직해서 아이에게 부담을 덜 줄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여우는 외출할 때 검은색 가죽 재킷과 가죽 바지만 입지만 사실은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좋아하고, 종이접기가 취미지만 힘세고 날쌘 여우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죠. 또 마을 동물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눈에 힘을 잔뜩 주고 다니죠.

 

이런 여우집 1층에 토끼 자매가 빵집을 차리면서 여우에게도 변화가 시작되죠.





 

저희 둘째 아이는 남자아이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뭔가를 깨닫는 것 같았어요. 나다운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고 인정하는 것의 가치? 7살 남자아이라 요즘 허세가 하늘을 찌르거든요. ㅋㅋ 그래서 내용이 지금 우리 아이에게 너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세에게 허세 떨 필요없다고 말로 해봤자 이해도 안되고 오히려 어설프게 접근하면 아이가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7세 정도부터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리우스 탐험대 1~2 세트 - 전2권 스토리우스 탐험대
최수하 지음, 이갑규 그림 / 넥서스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토리우스 탐험대 1, 2

 

 


이 책의 작가인 최수하 작가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깊이 있고 열린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재미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잘 알려져 있어도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 또 어른들이 즐기는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가리고 모아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낼지 작가의 말을 들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


 

먼저 이야기 탐험대원은 다음과 같다.

우주 제일의 과학자 스토리우스, 나프(콩쥐), 홍길뚱, 도깨비의 아들인 깨비,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인 고양이를 닮은 아리. 그리고 겉으로 보면 더러운 자동차같지만 사실은 스토리우스가 만든 최첨단 탐험 본부인 티앤에스큐.


 

이야기의 시작은 탐험대원 선발 과정부터 시작한다. 스토리우스 선생이 탐험대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양한 참가자들이 신청을 했고 결국 위 나프, 길뚱, 깨비가 선발된 과정을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이야기 탐험대의 이야기를 탐험하는 방식으로 작가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데, 이야기 탐험대가 바로 이야기를 향해 출발하는게 아니라 먼저 대원 선발 과정을 보여주어서 읽는 어린이들이 더 탐험대의 여정에 빠져들 수 있도록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신청자들이 아이들도 알만한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이기에 더욱 재미가 있다. 둘리도 나오고 손오공도 나오고...

 

그리고 그냥 소개될 이야기에만 포인트를 둔 게 아니라 그것을 어린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탐험대원들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아서 도입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이어 티엔에스큐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야생 코끼리 보보에 대한 이야기를, 미크마크 인디언의 신데렐라 이야기, 화장실을 지키는 측신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 중에는 너무 개연성없이 웃긴 에피소드의 나열마냥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 같은 책도 더러 본 적이 있는데, 물론 딸 아이는 웃기니까 재밌다고 했지만 한번 웃고 끝날 이야기에다 책을 통해 완성도 높은 글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얻지 못하는 것 같아 내심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검증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럽고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워서 읽으면서 나도 흠뻑 빠졌다.


--------------------------------------------------------------------------------



 

예전부터 우리 전래동화인 콩쥐팥쥐와 신데렐라는 어쩜 그리 닮아 있을까? 신기하고 또 신기했다. 계모와 의붓언니로부터 구박을 받는 것도, 아버지는 있으나 무신경해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 것도, 여주인공들이 최고의 권력과 부를 가진 남자가 개최한 잔치에 꼭 가고자 하는 것도, 그리고 신비한 존재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그 잔치에 가는 것도, 그 남자들이 단숨에 이 가련한 여주인공들에게 흠뻑 빠지는 것도, 하필 신발한 짝만 놓고 오는 것도, 그 신발로 인해 다시 여주인공은 결국 그 남자들과 결혼에 이르고 내내 잘 살았다는 결말까지도.

 

어떻게 이렇게 같을 수가 있는 것인지 신기하고 또 신기할 따름이었는데, 책에 따르면 신데렐라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조금씩 변형돼서 내려오는게 450종이 넘는단다. 세상에! 신데렐라와 콩쥐만 같은 게 아니었다.

 

이 책의 스토리우스 대원인 콩쥐는 자신의 이야기 속 캐릭터가 싫어서 나우프리 줄여서 나프로 이름까지 바꾸고 새로운 자아를 찾고자 하는데, 나프는 그 많은 신데렐라 이야기들 중 다른 이야기들과는 사뭇다르다는 미크마크 인디언의 신데렐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갔다. 여기까지만 읽었는데도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인디언 신데렐라 이야기라니!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다. 어떤 점이 다른 걸까? 직접 읽어보시기 추천한다.


--------------------------------------------------------------------------------

 

그 밖에도 스토리우스 탐험대1, 2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

 

얼마전에 예비 초4인 딸 아이에게 오랜만에 책을 읽어주었다. 세계명작을 좀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 오리지널 버전이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나온 <보물섬>을 읽어주었다. 아이는 굉장히 재미있어했다. 럼주를 들이키고 사람에게 칼과 총을 휘두르는 어찌보면 잔인한 이야기일 수 있고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 것일텐데도 무서워하거나 낯설어하지 않고 흥미로워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길똥이가 바르톨로뮤 로버츠 선장이나 존 실비 선장을 만나서 해적에 대해 이야기를 듣는 부분을 아이가 읽으면 무척 흥미로워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해적들은 왜 해적이 되었는지 그들에게 룰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알지도 못했고, 생각을 해본 적도 크게 없었던 것 같다. 어릴 적 보물섬을 통해 해적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고, 크면서는 국제 뉴스를 통해 들은 소말리아 해적으로 인해 잔인하고 돈밖에 모르는 나쁜 놈! 이미지만 가득했다. 물론 해적이 해상강도인건 맞지만 그 옛날 해적인 된 사람들이 모두 해상강도가 되고자 스스로 해적이 된 것은 아니었구나~ 또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읽다보니 처음 읽은 작가의 말이 떠올랐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알게 되고, 알려져 있지만 다른 각도로 이야기를 들여다보게도 된다.


--------------------------------------------------------------------------------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주되게 언급되지 않더라도 지나치면서라도 다양한 이야기들의 인물들이 언급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재밌게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분으로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이 책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인물들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서 그 이야기까지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학년 이상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고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정승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제목이 스카이캐슬 김선생의 말투를 연상시킨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다르다.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고 한다. 대놓고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에 읽은 스카이버스와 비슷한 맥락의 책일까? 궁금했는데, 서평의 기회를 얻어 읽어 볼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이 책의 작가인 정승익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시다가 지금은 EBSi, 강남구청인테넷수능방송의 수능영어 대표 강사로 그의 강의는 모든 사이트에서 인기 순위 1, 2위를 다툰다고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교육정보를 제공하고자 유튜브 정승익 TV’도 운영중이라고 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총 3부로 구성되는데, 마지막 3부는 학생 실천 편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 권의 책으로 부모와 학생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1부 사교육을 줄여야 하는 이유

2부 사교육 줄이는 법 부모 실천 편

3부 사교육 줄이는 법 학생 실천 편

 

이 책은 교육분야를 중점대상으로 한 양육서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니 책 제목이 내용을 다 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단순히 사교육을 줄이자는 좁은 영역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아니라 초, , 고에 다니는 아이의 교육을 바라보는 부모의 자세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양육서가 있지만 사실 좀 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양육서는 많지 않은데, , , 고에 다니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교육으로 인한 갈등도 상당할 것 같다. 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양육서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순히 현행 심화를 해야하냐? 선행을 해야하냐? 이런 개개의 문제에 대한 답보다는 그런 문제를 만났을 때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책 같기 때문이다.


---------------------------------------------------------------------------------

 

1. 사교육을 줄여야 하는 이유

 

사실 앞 부분을 읽으면서는 경제적인 이유, 효율성 등을 이유로 내세우면서 사교육을 시키는 것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맞는 말이지만, 통계자료까지 제시하면서 이야기하니 꼭 그런건 아니잖아요! 라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의 간절함을 쓸데 없는 짓으로 쉽게 치부해버리는 것 같아서 살짝 반감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정승익 선생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교육비를 전국 상위 7% 수준으로 지출하고 있지 않는 대다수의 가정에서는 사교육에 올인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오히려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 사교육 현장을 보면, 최상위권으로 갈수록 개인 공부시간의 비중이 높고, 필요에 따라 학원을 이용하고 있고, 중하위권은 학원에 의존하고 있어 사교육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진학한 이후에는 공부에 대한 정서, 습관, 실력 등 많은 부분이 이미 굳어져서 이를 바꾸기가 쉽지가 않고 따라서 극적인 성적 향상도 극소수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사교육은 중위권이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지속하도록 도와주긴 하나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요즘 학원은 수업을 제공하는 전통적인 기능뿐 아니라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들을 관리해주는 기능까지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즉 학습동기도 만들어 주고, 계획을 세우는 법,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는 방법, 시간 관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어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관리를 받는다고 아이들이 최상위권의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계획도 세울 줄 모르고 공부도 할 줄 모르는 아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그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이 굉장히 타당한 과정처럼 보이나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는 결코 스스로 하는 아이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자기주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혼자 스스로 공부하면서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부여받아야 합니다

 

평소에 나도 잦은 평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그래서 잦은 수행평가가 오히려 아이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주지 않고, 선행을 부추기고 사교육에 의지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중간고사까지 두달가량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익힐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그 사이에 서너번의 수행평가를 치러야 하니 아이들은 평가에 대비해서 급하게 공부를 해야한다. 그런데 학습이라는 것이 배우는 즉시 아웃풋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익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어떤 사람은 오르막길처럼 배우는대로 조금씩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계단처럼 배웠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어떤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하다가 스스로 익히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면 그 후에 한 계단 올라서듯 가파른 상승 즉 결과를 확 한번에 쏟아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은 후자인 쪽이 많다. 그런데 수시로 평가를 해대면 배운 내용들을 자기 속도에 맞게 소화시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스스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등, 중등까지는 최소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저 말이 너무 공감되고,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결과를 내라고 채근하는 현 교육시스템이 안타깝기도 하고, 내 아이가 중학교 가서 수시로 보는 수행평가로 인해 힘들지는 않을지 걱정도 된다.

 

---------------------------------------------------------------------------------



2부 사교육 줄이는 법 부모 실천 편

 

 

2부에서는 자식은 키우는게 아니라 알아서 크는 거다는 이야기 아래, 부모 마인드와 부모 훈련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한다.

 

부모 마인드

1.양육의 목적/ 2.자녀를 위한 유산/ 3. 철학이 있는 부모/ 4. 널 조건없이 사랑한다.

 

부모 훈련

1. 거실에서 공부하는 부모/ 2. 아이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 3. 실패를 이용하는 부모/ 4. 도덕적인 부모/ 5. 프로 부모 되기


----------------------------------------

 

위 각 소제목만 봐도 아이들 어렸을 때 한번씩은 읽었을 육아서에서 봄직한 내용들을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2부를 읽는 동안 내내 육아서를 다시 읽는 기분이었다. 초심을 회복해야지! 느끼고 그렇지 그렇지!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하지!! 반성도 많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학습은 이렇게~를 외치는 여타의 책과는 많이 다른 부모의 기본 자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고 깨닫고 결심하게 도와준다.

 

정승익 선생님은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되길 바라는지 질문을 던지면서 양육의 목적은 인서울 명문대 진학이 아니라 자녀의 독립이다! 부모가 평생 자녀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으므로 자녀 스스로 부모의 도움없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자녀의 독립과 자립이라는 키워드를 계속 상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에게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전수할 수 있고, 이것은 최고의 유산이므로 꼭 어떤 가치를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지 꼭 생각해보라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내 자녀에게 어떤 가치를 물려주고 싶나? 생각하게 되었는데, 물려주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내적인 힘, 상처받더라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탄력회복성, 작은 것들로도 만족할 줄 아는 마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릴 줄 아는 것, 자신만의 삶을 가꾸고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실천해 가는 것... 참 많다. 그런데 아이가 가졌으면 하는 것들을 떠올리다보니 유산이라는 것은 물려주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어야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인데 과연 나는 저런 것들 중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선뜻 이건 내가 확실히 가지고 있으니까 물려줄 수 있지!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게 없다. 어쩌면 내가 부족해서 내가 갖고 싶어서 아이가 가졌으면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자라는게 아니라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지 않던가! 결국 내 아이가 물려받기 원하는 가치가 있다면 나부터 그런 가치들을 소중히여기고 내가 소중히여기고 있음이 드러나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 같다.

과거보다 요즘 학교는 훨씬 더 삭막하고 힘든 곳이라고 한다. 학교에서의 하루는 숨 막힐 정도로 빽빽한 스케줄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참 안타깝다. 학교가 단순히 공부만하는 입시학원은 아닌데, 내가 학교를 다닐 때보다 훨씬 더 빡빡하고 삭막하다니 이제 초4가 되는 딸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도 마찬가지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벌써부터 아이가 딱하다. 그런데 어쩌면 막상 고등학교에 입학시킨 후엔 아이 성적에 온 집중을 하느라 아이가 입시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 같다. 그래서 그러지 말아야지! 성적에 눈멀어 빛을 잃어가는 아이를 못보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지! 어떤 경우에라도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가 힘들어하면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지! 단단히 마음을 다져본다.


-----------------------------------------

 

정승익선생님은 부모실천으로 아이와 함께 거실에서 공부하기를 추천하고 있는데, 최근에 강의안을 만들 일이 있어서 아이와 날마다 집근처 도서관에 다니면서 나는 내 일을, 아이는 아이 공부를 하는데, 도서관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나는 내 공부를, 아이는 아이 공부를 할 때가 많아졌다. 그런데 이게 묘하다. 분명 내가 집에서 집안일을 하면서 아이를 챙길 때보다 더 아이를 챙기지 못하고 집안일도 덜하기 때문에 아이는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졌고 공부도 스스로 챙겨서 해야하는데, 더 잘 되는 느낌이다. 아이의 학습 집중력이 확실히 높아졌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식구들은 쉬거나 놀거나 하고 혼자만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하기 싫은가! 이건 아이든 어른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굳이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도 혼자서 하기 싫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다 같이 공부하는 틈에 내가 끼어 있으면 공부하는 것이 덜 외롭고 또 덜 힘들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 부모에게 거실에서 아이와 함께 공부할 것을 권유하는지 너무 잘 알겠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거실이 아니더라도 아이 혼자 외롭게 공부하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도서관에 가든 방에서 공부하든 함께 공부를 하면서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초등시기에 가장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잡히면 이후 고등학생이 되면 굳이 부모가 옆에 끼고 앉아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혼자서 외로운 공부도 해낼 힘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10대 아이들은 불안을 크게 느끼고 특히 입시를 준비하다보면 불안을 계속 느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자녀의 불안을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모와의 적극적인 대화라고 한다.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더 들어주는 것,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부모 역할 훈련이라는 책에 나오는 대화 12가지를 예시로 들고 있는데, 사실 보고 조금 놀랐다. 내가 아이에게 하는 말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12가지 반응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한다. 위 책의 저자 토머스 고든은 부모가 자녀의 이야기를 더 들어주는 것이 올바른 반응이라고 한다.

 

그리고 부모훈련 마지막 챕터에서 프로 부모이야기를 하는데, 매우 신선했다. 부모의 자리는 정말 프로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고, 프로는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데, 부모가 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다. 그런데 가끔 프로답지 못하게 아이들을 대했던 것 같기도 하다. 프로 부모 마인드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들에게 필요하고 적절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정승익 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의미인 줄 알겠다. 프로답게~ 감정적으로 역할을 수행하지 말자! 한마디로 아이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서 화내지 말고 바른 길로 안내하고 고칠 수 있도록 돕는 나의 역할을 프로답게 해내자! ! 감정이 솟구칠 때 스스로 마음을 다잡을 때 써먹어봐야겠다. ‘나는 프로 엄마잖아. 여기서 화내는건 아마추어지! 아마추어처럼 굴지 말자!’


---------------------------------------------------------------------------------

 

3부 사교육 줄이는 법 학생 실천 편

 

이 부분은 아이들을 독자로 두고 쓴 부분이다.

 

먼저, 공부는 왜 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결정도 스스로 내려야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 내리는 결정은 최고의 결정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준다.

 

이후에는 공부잘하는 법 1부터 10까지를 나열하고 있다.

 

너 자신을 알라, 공부의 목적 정하기, 할 수 있다는 마인드 만들기, 실패를 이겨내는 마인드 만들기, 환경 바꾸기, 작은 성공 만들기, 습관처럼 공부하기, 몰입해서 공부하기, 스마트폰과 게임을 이겨내기, 공부의 기술

 

진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질문 리스트를 담고 있는데, 질문들을 찬찬히 보면서 그에 대한 나의 대답도 생각해보는데, 바로 답할 수 있는 질문도 있었지만 한참 생각해야 하는 질문도 꽤 많았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 질문에 대해 답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을 독자인 청소년들에게 실제 여러 인물의 사례를 들면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마인드와 실패를 이겨내는 마인드를 만들 것을 요청하는데, 아이들에게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갈 것만 같다. 그리고 환경 바꾸기와 작은 성공 만들기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필요할 것 같긴한데 당장 어떻게 하지? 난감한 아이들이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팁들이 있어 유용해보였다.

 

나머지 습관처럼 공부하기, 몰입해서 공부하기, 스마트폰과 게임을 이겨내기에서는 여러 자료를 제시하면서 왜 필요한지 굉장히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고, 스마트폰에서 벗어나기는 부모편과 자녀편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자녀가 스마트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 중 다른건 다 실천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보는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완전 역행하고 있어서 많이 찔렸다.

 

핑계를 대자면, 은행업무, 메일확인, 장보기 등 물건 구입, 맡고 있는 모임 운영 등을 모두 스마트폰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핸드폰을 들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핑계일 뿐이긴 하다. 아주 급한 일이 아니면 위의 일들도 시간을 정해서 되도록 아이가 보지 않을 때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반성해 본다.

 

학생 실천편을 내용들도 좋았는데, 예비 초4인 첫째 아이가 이해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아이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초6 이상은 되야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중중3이상의 학생이라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그런데 이건 이제 예비초4를 키우면서 과거 나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의 나라면 이정도 내용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실천에까지 옮길 수 있었을까?를 물으며 내린 결론이므로 순 엉터리일 수도 있음. 요즘 중학생, 고등학생을 전혀 모르므로^^)


---------------------------------------------------------------------------------

 

나의 총평은 이 책은 초딩 부모뿐만 아니라 중등, 고등 부모까지 모두가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양육서로 부모인 내가 돌보고 사랑하는 자녀(공부를 해야하는 시기의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부모가 가져야 하는 기본 자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도와주고, 단순히 생각만 다듬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 기본적인 생각에서 자녀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어떻게 부모가 구체적으로 도와야 하는지까지 깨닫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