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언덕 토끼 점빵 아이스토리빌 51
오드 지음, 김고둥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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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언덕 토끼 점빵

 

귀여운 점박이 토기들이 빵을 들고 서 있어요. 문 위에는 초록 언덕 토끼 점빵이라고 적힌 간판이 있어요. 그리고 간판 뒤에는 여우가 숨어서 보고 있네요.

 

밝고 따뜻하게 웃고 있는 토끼와 몰래 숨어서 소심하게 훔쳐보는 여우가 대조적이예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저의 책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겉표지입니다. 어른 책이든 아이 책이든 말이죠. 도서관에서 아이에게 읽어줄 책을 고를 때도 겉표지와 제목만으로 고를 때도 많지요. 물론 추천책도 고르고, 책 속 이야기도 잠깐 살펴볼 때도 있구요. 하지만 정말 첫눈에 반한 제목이라든지 표지만으로도 책을 빌리거나 사기도 합니다.

 

이 책 역시 표지의 밝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 서평 신청을 했고, 감사하게 당첨되어 읽어볼 수 있었지요.



 

둘째 아이가 이제 7살이 되었기에~ 슬슬 조금 더 긴 글도 재미있게 듣기를 바라면서 삽화가 예쁘고 많은 문고 책을 많이 찾게 되었어요. 아직은 그림 동화처럼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 책은 글씨도 큼직 큼직하고 그림이 삽화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저희 아이처럼 혼자 읽지는 못해도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거나, 이제 막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림 동화에서 조금 문고로 넘어가는 다리 역할의 책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해요.


총 100페이지인데그림을 빼면 훨씬 적구요^^ 글씨도 큼직 큼직해서 아이에게 부담을 덜 줄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여우는 외출할 때 검은색 가죽 재킷과 가죽 바지만 입지만 사실은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좋아하고, 종이접기가 취미지만 힘세고 날쌘 여우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죠. 또 마을 동물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눈에 힘을 잔뜩 주고 다니죠.

 

이런 여우집 1층에 토끼 자매가 빵집을 차리면서 여우에게도 변화가 시작되죠.





 

저희 둘째 아이는 남자아이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뭔가를 깨닫는 것 같았어요. 나다운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고 인정하는 것의 가치? 7살 남자아이라 요즘 허세가 하늘을 찌르거든요. ㅋㅋ 그래서 내용이 지금 우리 아이에게 너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세에게 허세 떨 필요없다고 말로 해봤자 이해도 안되고 오히려 어설프게 접근하면 아이가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럴 때 책으로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7세 정도부터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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