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탐구 생활 마음 학교 3
꼬마곰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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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탐구생활

 

올드스테어즈에서 발간하고 있는 마음학교 시리즈 3탄은 내 마음 탐구생활이다.

1탄 친구마음 탐구생활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3탄 내 마음 탐구생활에 대한 기대도 가득안고 읽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어떤 일을 겪고 그때 내 마음에 대해 정확히 알지못한 상황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김심리와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 중간 중간 김심리가 이야기한 심리상태에 대해 김심리의 심리 상담소라는 코너로 만화형식으로 해당 심리 상태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삽화도 많이 첨부되어 있고, 단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예시나 비유를 들고 있어서 어려운 심리학 용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아이들의 고민 이야기도 억지스럽지 않고 아이들에게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들로 에피소드를 엮어가고 있어서 읽다보면 푹 빠지게 되는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동일한 일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비슷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가 꽤 있기에 푹 빠져서 읽고 읽으면 저절로 내 마음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그때의 불편했던 감정에서 오히려 벗어나는 홀가분한 기분도 들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사람들은 왜 나쁜 행동을 하는 걸까?

2장 친구를 사귀는게 너무 어려워!

3장 현실도 게임처럼 다시 시작하고 싶어!

4장 뉴스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5장 나는 왜 칭찬이 부담스러울까?

6장 슬프고 힘들때는 어떻게 하지?

 

각 챕터의 소제목만 봐도 매우 흥미롭다. 특히 그중에서 5장 나는 왜 칭찬이 부담스러울까? 제목에 눈길이 가서 먼저 읽어보았다.




 

체육시간 땡땡이를 치려고 정원으로 간 설이는 그곳에서 몰래 텃밭을 가꾸는 찬이를 만난다. 찬이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 누가 같이있었냐고 묻지만 찬이는 방울 토마토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하고, 설이는 쓸모없는 짓으로 치부해버리는데, 갑자기 김심리가 나타나서 그건 쓸모없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피그말리온 신화 이야기를 만화형식으로 들려준다.


그리스 시대에 살던 조각가인 피그말리온은 결혼할 때가 되었지만 마음에 드는 신붓감을 만나지 못하자 자신이 머릿속으로 그리던 여인의 모습을 조각하였고, 그렇게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버렸는데,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기념하는 축제에 여신의 신전에 제물을 바치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에 따라 정성껏 제물을 바치고 조각상이 자신의 아내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조각상이 사람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고 여인으로 변한 조각상과 아프로디테의 축복하에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걸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고 소개해준다.

 

이 이야기를 듣고도 그런 신화를 못믿겠다는 설이에게 다시 김심리는 긍정적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일의 능률이나 공부를 잘하게 되는 등 결과가 더 좋아지는 현상인 로젠탈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설이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칭찬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칭찬이 만능은 아니라며 반박하자, 김심리는 칭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칭찬은 약과 비슷해서 힘든 순간에 적절한 약을 먹으면 큰 도움이 되지만 과하거나 잘못된 약은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것처럼 칭찬도 마구 남발하면 중독되어서 칭찬받지 못할 것 같은 어려운 일은 피하게 되고 칭찬받을 수 있는 쉬운 일만 찾아서 하게 되고,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행동할 때가 있다는 것.

 

이후 심리는 피그말리온은 어떤 감정이었을까? 그리고 조각상은 어떤 기분일까? 하고 질문을 던진다.

 

설이와 찬이는 피그말리온은 행복했을거라고 쉽게 대답했지만 조각상이 어떤 기분이었을지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서 기뻤을지도 모르지만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상대방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했을테니까 혹시라도 실망시킬까봐 두려웠을 것 같다고 대답한다.

 



찬이도 그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텃밭을 가꾸게 된 자신을 들여다 본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을 만한 에피소드를 통해 피그말리온 효과도 칭찬의 장,단점도 알아보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각자 자기가 겪은 일에서 왜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까지 들여다보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대해서 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서 11살 첫째 아이에게 무조건 강추했다.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겪은 구체적인 일들을 떠올리면서 아~ 나도 그때 그래서 그런 마음이들었던 거구나! ! 그때 그 불편했던 마음이 이래서 불편했던 거구나!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무조건 강추!, 부모님들에게도 무조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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