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 좋아! - 그리고 바퀴 달린 다른 것들도! 정말정말 신기한 탈것 시리즈
브리오니 데이비스 지음, 마리아 브르조프스카 그림, 김지연 옮김 / 별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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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이 좋아!

 



 

트럭, 소방차, 건설 현장 특수차들 등 온갖 탈 것들을 모두 다 좋아하는 7세가 된 아들에게 책을 내밀자 함박 미소를 지으며 큰 사이즈에 대만족했다.

 

책은 48페이지로 되어 있어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탈 것과 관련된 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럭, 자동차, 건설 중기, 소방차, 기차 등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트럭, 폐차장, 농장의 탈것들, 다양한 자전거까지 다양한 탈 것들을 담고 있다.

 



트럭도 흔히 우리가 아는 트럭 뿐 아니라 제설차부터 광고판 트럭, 광업용 트럭까지 다양하게 소개해주는데,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는 아이는 처음보는 광업용 트럭에 대해서 몹시 흥미로워했다. 함께 그림을 보면서 광산에서 광물을 캐서 가지고 나오는 과정도 설명해주고 그것을 또 트럭으로 필요한 곳으로 옮긴다는 이야기까지 하니 아이는 광산, 광물 같은 새로운 단어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작년에 광산이 무너져서 땅 속에 갖혔다가 구조된 광부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하면서 아이와 수다꽃이 피었다.

 

책수다가 좋은 점이 바로 이런 것 같다. 그리고 이 책과 같이 특별한 설명이 없이 다양한 종류를 소개만 하는 책일수록 오히려 다른 자료도 찾아보게 되고 관련된 하지만 다소 엉뚱한 이야기까지 아이와 책수다를 떨 수 있어서 참 좋다.

 

아이는 책을 보면서 집에 있는 자동차, 기차 등 탈 것 장난감들을 죄다 가져와서 특징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그림과 다른 점도 찾아보기도 하며, 매우 능동적으로 책을 보았다.



 

맨 뒤에는 <재미난 사실들>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사실들이 기재되어 있는데, 가장 긴 대형 트레일러 트럭의 길이는 1.5킬로미터나 된다는 사실을 읽고 아이는 그게 얼마나 긴 것인지 궁금해해서 우리 집에서 OO마트까지가 1.5 킬로미터 정도 되니까. 그만틈 긴 트럭이 있는건가봐! 하니 놀라면서 어떻게 운전을 하는 건지, 어떻게 만들었을지, 커브를 돌수는 있는건지 궁금점이 이어졌고, 나 역시 궁금해서 아이와 함께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또 도서관에 가서 아이에게 책을 고르라고 하니, 자동차 백과 라는 제목의 두꺼운 책을 골랐다. 아마도 이 책을 통해 가지게 된 궁금점들을 다른 책을 통해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인 것 같다.




 

또 마지막엔 <찾아보세요!> 라고 그림들이 나오는데, 한마디로 이 책 전체가 숨은 그림찾기가 된 것이다. 아이는 신나하며 다시 책을 앞뒤로 들여다보며 숨은 그림찾기에 빠졌다.

 

사실 겉표지와 사이즈가 매우 만족스러운 것에 비해 내용은 달리 구체적이 설명도 없고, 실사 사진도 아닌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실망하기도 했는데, 아이는 오히려 이 책을 보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책을 찾고 내게 질문도 하는 것을 보니 흥미유발 측면에서 매우 좋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마지막 숨은 그림 찾기는 이 책을 하나의 놀이북으로 만들어주면서 아이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것 같아서 더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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