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
야마시타 겐지 지음, 나카다 이쿠미 그림, 김보나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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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는 말하지 않아

책 표지의 아이 눈빛과 책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표지에 야마시타 겐지 글, 나카다 이쿠미 그림이라고 작가가 표시되어 있어,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주인공의 이름으로 썼구나! 자신의 이야기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야마시타의 목소리를 같은 반 친구들은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니 그 학교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야마시타는 1학년때부터 6학년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말을 하지 않았단다.

 

말은 하지 않지만 수업시간에는 장난만 친다고 한다.

 

뭐지?

 

처음에는 말하지 않는다고 표현해서 말을 못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선택적 함구증 같은 건가? 생각을 했는데...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이들이 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도 힘들어하는 걸 TV를 통해 봤던터라 친구들과 장난만 친다고 하니 그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왜 야마시타는 말하지 않는 건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 무슨 사연이 숨어있는 건지 말이다.

 




수업에서 선생님은 야마시타에게 가족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주고 야마시타는 아무 대답없다. 그런데 발표날 아침 등교하는 야마시타의 손에 들려진건... 오디오플레이어~ 세상에! 발표내용을 녹음해오다니...

 

그렇다면 말을 할 수 있는 아이인데, 친구들이나 선생님에게는 말을 못하는 상태인건가? 선택적 함구증?

 

그런데 그렇게 졸업을 하고, 졸업식에서 졸업증서 수여를 위해 야마시타 겐지~”를 부르니, 야마시타가 당당하게 일어나 입을 크게 벌리고 서 있다.



 

마지막엔 대답을 했구나! 극복했구나! 싶었는데...

졸업증서를 주시면서 교장선생님께서 마지막까지 말을 안 하는군이라고 속삭이고

야마시타는 속으로 말했는데 안 들렸나봐라고 말한다.

 

? 뭐지? 함구증이 아닌건가? 말을 했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는 건가?

 

그리고 중학생이 된 듯한 야마시타가 뒤를 돌아보며 뒤에 쫓아오는 친구에게 뭐라고 말하는 듯한 그림과 함께 졸업식날, 야마시타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누구한테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라고 친구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렇게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아마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말을 한 것 같다.

 

책을 읽고 느끼는 건 독자의 몫이겠지만, 이야기를 만든 작가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을텐데... 무슨이야기였을까?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도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니 말을 했지만 아무도 안들렸던거라고 말하고 싶은걸까? 그러니까 자신은 관계를 단절할 생각이 없었고, 다른 보통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소통했는데, 다만 다른 아이들이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라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살짝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버리다니!

그림이 너무 맘에 들었는데, 전개도 좋았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 딱히 왜 말을 하지 않은 건지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더라도 조금은 작가가 이글을 통해 독자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해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이와 함께 왜 야마시타는 말을 하지 않은 걸까? 열심히 상상하며 책수다를 떨며 책을 덮었다. 야마시타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걸까? 아니면 하지 않은 걸까? 아직도 궁금하다.

 

그리고 중학교에 가서는 과연 말을 했을까? 했다면 갑자기 왜? 무엇이 야마시타로 하여금 말을 하도록 한걸까? 의문투성이다.

 

 

* 이 글은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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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집밥책 - 그대로 따라 하면 식비가 줄어드는
김해진 지음 / 청림Life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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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따라 하면 식비가 줄어드는 기적의 집밥책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말이 제일 실감날 때는 마트 장볼 때이다. 주로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데, 비슷하게 담았는데 이전보다 총액이 20~30%는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장볼 때 기본재료들을 담고 그 외 이번 주에 만들어 먹을 요리들을 생각하고 필요한 재료를 더 담는다. 그런데도 버리는 식재료들이 여전히 있다. 채소류는 비싸서 살 때 고민하면서 사기도 하는데 그런 비싼 채소류들 중에 오래 둬서 상해서 그대로 음식물쓰레기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늘 계획했던 대로 해먹지 못하고 외식을 하거나 너무 피곤해서 대충 떼우거나 하다보면 결국 미루다 안해먹어서 재료가 낭비되는 것이다. 요리 실력이 미천해서 가지고 있는 식재료만으로도 뚝딱 요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기 때문에 또 뭔가를 만들려면 새로 더 사야 하는 재료들이 있고 바빠서 못 사다보면 기존의 재료들은 시들어가는 것이다.

 

요리 실력이 느는 것이 무엇보다 빠른 해결책이겠으나 내게 요리는 해도 해도 초보자 딱지를 떼기 힘든 영역이기에, 장보기부터 체계적으로 따라해 볼 만한 팁이 필요했다.

 

<그대로 따라 하면 식비가 줄어드는 기적의 집밥책> 제목부터 내가 바라던 책이다.




 

책 내용을 보면 일주일 식단과 예산안 짜기안에 냉장고 지도에 대해서 나오는데, 냉장고가 깊다보니 뒤쪽에 있는 줄 모르고 유통기한을 넘겨 버린 식재료들이 나중에 발견된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냉장고 지도를 사용하면 이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일주일 식단을 구성할 때 먹고 싶은 메뉴가 아니라 남은 재료를 우선으로 정해야 남은 재료를 버리지 않고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늘 남은 재료만 사용하라는 건 아니고 보통 남은 재료들로 1~2일 치 메뉴 정도를 구성할 수 있으므로 나머지 요일은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하면 된다고 한다.

 

한번에 장볼 때 5일치 장을 보고, 주말에는 남은 재료를 활용해서 냉장고를 비우며 냉장고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조언해준다.

 

지은이는 5인 가족 한 달 식비 40만원으로 생활하는데 대부분 농산물을 유기농제품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 유기농 제품으로 구매하지만 버리는 재료가 없다보니 5인 가족 식비로 40만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하니 눈이 번쩍 뜨인다.



 

기본양념 및 추천제품을 하나 하나 소개해주는데, 추천 제품의 제품명까지 알려주어서 도움이 된다.




 

다른 요리책들과 달리 음식 종류별로 레시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4개월치 식단에 따라 레시피가 나온다. 매주 아침, 저녁 식단이 먼저 나오고, 그에 따른 장보기 내역이 나오고, 식단에 따른 각 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나온다. 그렇게 4주를 1개월로 하여 무려 4개월치의 식단과 그에 따른 장보기 및 요리 레시피가 제공되는 것이다.

 

오늘은 또 뭘 해먹을까 고민없이 따라만 가면 되도록 식단, 장보기, 레시피까지 모두 담고 있다.

 

이대로 한 주만 해봐야겠다! 생각했지만 둘째 아이가 식품알러지가 있어 못먹는 식재료가 꽤 있기 때문에 책에 있는 식단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기도 했고, 식단들이 대부분 매우 간소하여 한끼 우리집에서 평소 먹는 한끼 식단으로 삼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었다.(특히, 저녁 식단으로 콩나물국이 제시되었는데, 콩나물국에 밥만 말아먹나? 다른 밑반찬이 있는 것을 전제로 하는건가? 헷갈린다.) 그래서 책에 있는 식단을 잘 이용해서 변형된 식단으로 일주일을 지내봤는데, 재료를 남김없이 사용하기 도전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어떤 재료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계속 생각하니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파악하면서 장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미리 한 주 식단을 정해놔서인지 뭘 먹을까 고민을 덜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래서인지 식사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지은이처럼 늘 간소하게 식단을 구성할 수는 없지만 가끔씩 한 두끼는 간소하게 먹기도 하니 응용할만한 식단도 꽤 있었다. 무엇보다 주말에 한 주 식단을 정하고 한주치 장을 보는 루틴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어서 좋은 책이다.

 

주부9단들에게는 별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뭘해먹을까? 늘 고민은 초보수준의 요리실력을 가진 주부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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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씽,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류한석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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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씽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디지털시대에서 살면서도 디지털에 대해 잘 모르고, 현재 시판된 제품들의 기능조차 전부 사용하지 못하는 디지털 문맹에 가깝다. 실제로 디지털과 관련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용어들도 모르는게 많거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게 많다. 그래서 아주 가끔 디지털 관련 전문기사나 잡지를 볼 일이 있으면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모르는 또는 낯선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스마트 폰을 처음 사용하시면서 카톡 어플을 사용하는 것을 어려워하셔서 문자만 사용하시는 친정아버지를 보면서 낯설더라도 몇 번만 해보면 훨씬 편하실텐데, 왜 시작도 안하고 겁부터 내시는걸까? 안타까웠는데, 이제 내가 그 안타까운 사람이 된 것 같다. 스마트폰으로 제어가 가능한 각종 가전제품이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제어를 하려면 앱도 깔아야 하고 이런 저런 실행 기능들도 살펴봐야 하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이 몹시 귀찮다. 그 처음의 귀찮음만 넘기면 이후 생활에서 훨씬 편리하고 효율감을 느낄 수 있을텐데 말이다. 알지만 기존방식을 고수하게 되는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거다.

 

그런데 ChatGPT의 등장으로 시대에 뒤떨어져서 어떡하나? 라는 막연한 위기감은 부모인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모른채, 이용하지 않은채 살아간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것들을 가르치지 않는것과 마찬가지라는 실제적인 위기감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읽게 된 <빅씽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은 디지털 경제와 관련하여 총 광범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1장 미래는 디지털이다.

2장 디지털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테크놀로지

3장 은행도 IT기업으로 변신하는 디지털 금융시대

4장 키오스크는 시작일 뿐, 디지털 경제시대 생존 위해 알아야 할 변화들

5장 디지털 경제의 어두운 측면

6장 미래는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위 각 챕터 안에는 다시 소챕터로 나뉘는데, 위 내용들을 반드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각 소챕 내용 중 관심있는 부분이 있는 챕터부터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나는 순서대로 읽다가 소챕터 중 관심이 없는 부분도 있고 빨리 다른 소챕터를 읽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나중에는 소챕터의 제목을 보면서 제일 흥미가 있는 내용이 있는 챕터부터 골라가며 읽었는데, 그렇게 섞어 읽더라도 내용 이해에 큰 무리는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용어도 많거니와 워낙 많이 쓰여 알고 있는 용어임에도 그 의미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지 못했던 용어들이 많았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고,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이런 단어들을 들어봤고, 기존에 알던 영어단어가 합쳐진 용어로 대충 무슨의미인지 알았지만 그들간 관계는 몰랐기에 이런 기본적인 용어설명과 관계설명도 참 좋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나도 사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GPT가 나오기 이전에 가장 핫했던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에 대해서도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금융과 관련하여 디지털 지갑, AI핀테크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단순히 디지털 시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여 이제 디지털 경제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의 경제가 어떻게 바뀌는지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에 따라 우리가 앞으로 무엇에 관심을 두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나는 제4장 키오스크는 시작일 뿐, 디지털 경제시대 생존 위해 알아야 할 변화들 챕터를 읽으면서 실제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니,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저항에 의해 점진적으로 변화하던 것들이 코로나를 변곡점으로 일순간에 그런 저항들이 힘을 잃게 되어 급변화하게 되었다. 일단 첫 변화가 어렵지, 디지털 시대로 전환의 토대를 마련한 이상 이제부터 그 변화는 가속화하여 말 그대로 우리의 생활 모든 것들을 바꿀지도 모른다. 아니 이미 가속화단계에 접어 들었을지도 모른다.

 


디지털 시대, 디지털 경제, NFT, 블록체인 등 단어가 낯설거나 명확하지 않다면 디지털 경제에 대해 두루 설명해주는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야가 아니라 디지털 세상에 대해서 더 이상 모른채 살아갈 수 없다는 위기에서 읽게 된 책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이미 내가 많은 것들을 이용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이미 이용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게 되니 희미해서 막연히 나는 모른다고 생각했던 마음에서 시작된 위기감이 조금은 해소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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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지나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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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 / 지나영 지음/ 자음과 모음

 



본질육아라는 책으로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정말 가르쳐야 할 것은 수학이 아니라 가치이고, 정말 키워야 할 것은 키가 아니라 자존감이라고 이야기하며, 부모의 자존감과 마음자세를 강조하며 여러 강연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육아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존스홉킨스 소아청소년정신과 지나영 선생님께서 이번에는 <들숨에 긍정 날숨에 용기>라는 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직접 단단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필요한 건 내 안의 힘

 

1. 나를 미워하는 나에게

2. 당당하게, 나답게

3. 함께하면 무적이 되는 우리

4. 나를 괴롭히는 것에서 탈출하기

5. 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부록 하기 싫은 일도 즐겁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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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말투로 아이들에게 차근 차근 마음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설명이 무조건 힘내라는 식이 아니어서 더 좋다.

 

자동적 부정사고와 대체사고에 대한 부분은 특히 더 많이 공감이 갔다.

 

우리 마음에는 자동적 부정 사고가 존재하는데, 특정한 사람에게만 있거나 특정한 일을 겪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것이나 누군가는 그런 부정적 사고에 매몰되어 살게 되고 누군가는 불필요한 부정적 사고를 멈추는데 바로 대체사고를 함으로써 부정적 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런 설명을 나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답을 통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참 좋다.

 

또 중간 중간 앞선 설명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적용 예 같은 것을 담고 있는 <닥터 지와 함께 Let`s do it> 코너가 있는데, 이론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해도 실제 적용이 쉽지않을 수 있는데 실제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되는지 팁을 주어 매우 도움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채근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나에게 너무 혹독했고 엄마로서 아내로서도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 더 잘해낼 것을 묵시적으로 명시적으로 늘 요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 아이들, 남편에 대해 정말 더 잘되기를 바란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바라보면서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흔히 도전에 성공하면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실패하면 용기를 잃을 거라고 생각해요그렇지만 실제로는 실패를 많이 해 본 사람이 더 용감하게 도전해요그 사람은 여러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에요.

...

어떻게 없는 용기를 내요?

저는 이런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해 줍니다.

실패해도 된다고 자신에게 허락해주세요.

그리고 부모님에게는 자녀에게 실패를 장려해 주세요라고 말해요.

 

 



일반 심리서적이 아니라 대상을 청소년으로 특정한 책인 만큼 청소년들이 할 법한 고민들, 겪을 법한 문제들에 대해서 하나씩 풀어가고 있어서 나도 잘 모르는 내 마음을 알아주고, 지금 내 모습도 괜찮다고 이야기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니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4인 아이에게는 아직은 와닿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울 것 같기도 해서 스스로 읽어보라고 권하기 전에 내가 한 번 읽어주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읽어주었는데, 아직은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은 어린이라서인지 책 내용에 깊이 빠져들지 못해서 몇 챕터 읽어주고 다른 책을 보기로 했다아마 중학생 정도되었을 때 다시 권해주면 잘 읽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법을 익히고자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춘기에 접어 들기 전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어떤 방향으로 힘을 길러야 하는지,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그 마음에서는 어떤 생각들이 자라나게 되는지,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위로는 어떻게 해주고 단단한 마음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부모인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지나영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보듬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팁을 전수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된다면,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주는 위로와 도움을 부모인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매일 일상에서 아이에게 긍정을 불어넣고, 실패해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며, 또 힘든 마음을 다잡는 실제적인 팁을 제공해주는, 아이 마음을 알아주고 도움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기에 책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잘 익혀서 내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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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우주론 - 블랙홀 박사가 들려주는 우주학당 강의 노트
박석재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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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과 우주론

 

내가 아는 블랙홀은 우주에 있는 검은 덫으로 행성이 블랙홀에 빠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하고 소멸해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십여년 전 기사를 통해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자신의 이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블랙홀에 들어가는 곳만 있는게 아니라 다시 나오는 곳도 있다는 것. 그러니까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블랙홀은 우주의 보이지 않는 끔찍한 덫의 이미지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장치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블랙홀이 실존하는 것일까? 에 대해서는 솔직히 항상 의심스럽다. 내 머릿속 지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빛마저 삼켜버린다고?

 

언젠가 블랙홀에 대해서 한번은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그 시점이 이렇게 느닷없이 다가오다니! 미자모카페 서평단에 블랙홀과 우주론서평단 신청을 받는 것을 보고 냉큼 신청했고 당첨되어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블랙홀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바탕에 두고 있어 사실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쉬운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쓴 천백 박석재 선생님은 우주신령과 제자들 캐릭터를 이용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책 내용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상대성이론이란 무엇인가

2. 미운 오리 새끼 블랙홀

3. 우주의 구조

4. 별의 일생

5. 백조가 된 블랙홀

6. 우주의 진화

 

그리고 두 챕터 후마다 코스모스 군도 여행이라는 코너속의 코너 마냥 이야기 형식의 또다른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마지막에는 요점 정리란이 있어서 앞서 우주신령과 제자들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설명한 이론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읽으면서 내용 중 새롭고 인상적인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지금도 지구 중력으로 인해 아래로 물건이 떨어진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른바 뉴턴의 중력의 법칙은 나도 알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 과학동화 전집에도 빠짐없이 중력이야기가 나온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뉴턴의 중력이론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질량이 시공간을 휘게 해 중력장이 형성된다고 보는 관점이야. 뉴턴의 중력이론에서는 물체가 천체의 중력에 이끌려서 천체를 향해 떨어진다고 해석했지.


일반상대성이론에서는 물체가 천체의 중력이 휘어놓은 시공간 안에서 운동한 결과로 천체에 떨어진다고 풀이해예를 들어 얇은 고무막에 무거운 구슬(천체)을 올려놓으면 고무 막은 휘게 될 거야무거운 구슬에 의해 휘어 있는 고무 막에다가 작고 가벼운 구슬(물체)을 또 굴리면 구슬은 큰 구슬 쪽으로 돌면서 굴러 떨어지게 되지중력장 주변에서 빛이 휘는 현상도 이처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어.


 

천체가 물체를 잡아 당기는 것이 아니라, 천체가 시공간을 휘게 만들어서 물체가 천체쪽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렇구나! 진짜 난생 처음듣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전통적인 뉴턴의 중력법칙만 교과서를 통해 배운적이 있었고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대해서는 배운적이 없으니 여태껏 모르고 살아왔던 거다.

 

그런데 왜 그 많은 과학 동화도 단순히 지구의 중력이 물체를 잡아당긴다고 설명만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요즘도 중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뉴턴의 중력법칙만 배울까? 문득 궁금해진다.




블랙홀 표면 전체에서 꾸준히 일어나는 이런 현상을 종합해 보면 우리는 블랙홀이 빛을 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그리고 마침내는 블랙홀이 없어지는 것이지이때 블랙홀이 내는 빛을 호킹복사라고 해.

 


내가 아는 스티븐 호킹박사가 블랙홀도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단다.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빛마저 잡아당기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읽을수록 알 듯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 우주는 대부분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돼 있지만 끊임없는 별의 핵융합과정에 의해 언젠가는 수소와 헬륨이 고갈될 거야이때가 되면 별의 탄생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따라서 은하들은 더 이상 별들을 갖지 못하고 백색왜성중성자성블랙홀 같은 별들의 시체만을 지니게 돼이것은 앞으로 1조년 뒤의 일이야.

 

많은 이론을 종합하면 그렇다는 건데, 그리고 여기에 쓰인 이론 중 일부는 입증도 되었다는데, 사실 나는 믿기가 어렵다. 태양도 별이니 언젠가는 백색왜성이나 중성자성 또는 블랙홀이 되어 빛을 잃을 거라는데, 도무지 믿기 어렵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상대성이론이나 블랙홀에 대해서 다 이해했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다. 그렇지만 책 설명이 정말 간결하면서 쉽게 되어있고(워낙 이해가 어려운 이론들에 대한 설명이지만 그에 비해서 쉽게 전달하는 것 같다),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이 특히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간결한 그림이지만 무엇을 설명하는지 이해를 돕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책을 읽고 뭐라도 알게 되었다면 그건 모두 그림설명의 덕이 크다.



 



한번쯤 우주론에 대한 여러 이론에 대해 알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이다. 대충 이야기형식으로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과학자들이 밝혀낸 사실들을 자세하지만 쉽게 풀어주고 있어서 어려운 이론들이지만 한번 쯤 그렇구나!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과학자들의 엄청난 노력의 산물로 인류는 이렇게 우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냈다고 하는데 왜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우주는 그저 신비롭고 미지의 세계로 느껴지고 블랙홀이나 빅뱅이론이니 하는 것들도 모두 허구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지금 인간이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은 드넓은 태평양 바다의 어느 한 곳만 보고 태평양에는 이런 물고기가 살아~라고 속단하는 것처럼 어쩌면 인간도 우주의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아주 조금 알고는 그것을 쉽게 전체에 적용해서 별은 이렇게 탄생해~ 우주는 이렇게 시작해~ 우주는 이런 모습이야~라고 섣부르게 단정짓는 것은 아닐까?

 

나는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현실세계에 살고 있는데, 내가 내딛고 있는 이 현실세계는 동시에 우주라는 미지의 추상적이고 이야기 속에나 존재하는 것 같은 미지의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항상 신기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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