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300페이지가 넘지만 대화가 많아서인지 술술 읽힌다. 그리고 책의 두께에 비해 가벼운 편인데, 외국책처럼 재생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흔히 우리나라 책 내부보다는 단순하고 거친 느낌과 어두운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가볍다는 장점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두꺼운 책일수록 이런 책을 더 선호한다.
미아네 가족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미아 부모님은 칼리비스타라는 모텔에서 일을 하게 되고, 작가를 꿈구는 미아도 부모님을 도와 모텔의 프런트데스크에서 일을 한다. 모텔의 대만인 주인은 미아네 가족에게 횡포를 부렸고, 미아네는 힘든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미아는 무기력하게 주어진 삶에 순응하기보다는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미아네 가족은 힘든 중국인 이민자들을 무료로 재워주고 밥도 주며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 그리고 작가를 꿈꾸는 미아는 모텔을 찾아온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 흉내를 내 편지를 쓰기도 하고 편견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흑인 행크를 위해 추천서까지 보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