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리틀포레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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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크리스티나 퍼니발 글/ 이은경 옮김/ 리틀포레스트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은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관계를 어떻게 잘 만들어갈지에 대한 아이들 눈높이의 다양한 팁들을 준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특히 나에게 무례한 친구에게 즉, 내가 잘못을 하지도 않았는데 내 입장에선 이유없이 나에게 함부로 구는 친구가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에 눈길이 갖던 건 옮긴 사람이 초등교사 출신으로 교육 유튜버 및 교육관련 책 작가로 활동 중인 이은경님이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이길래 번역을 맡았을까? 호기심이 생겼다.

 

또 올해 초5, 1이 되는 아이 둘의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면서 친구들과 관계 맺는 법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친구 관계란 우리 아이만 잘해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는 친절하게 대하더라도 상대방이 계속해서 함부로 말하고 자꾸만 시비를 걸거나, 거칠게 행동해서 우리 아이가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안 놀면 그만이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 없다. 와서 시비를 거는 경우도 많고,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모둠 활동이든 체육활동이든 같이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작년에 첫째 아이에게 1년 내내 시비를 거는 같은 반 여자 아이가 있었다. 우리 아이에게만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었고, 아주 센 성격의 아이들만 제외하고 대부분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시비를 거는 아이였다.

 

아이가 힘들어해서 놀이 규칙을 어기고 말을 너무 거칠게 해서 함께 놀기가 불편하면 같이 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모든 친구와 다 친하게 지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아이를 위로해주고, 같이 놀기 힘들면 놀지 말라는 것 외에 이런 상황에서 뭐라고 해야 할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까?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책은 지니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준다. 지니는 전학을 오게 되어 친구들과 얼른 친해지고 싶어서 자기만의 특별한 비법을 쓴다.

 

특별한 비법은 바로 나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먼저 친구들에게 해주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보이면 흔쾌히 나서서 도와주고, 친구들을 다정히 안아 주기도 하고,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해결해주고!

친구들은 이런 지니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내용 같지만, 의외로 친구 사귀는 법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지만,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해서 친구들과 같이 못놀게 되고,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괜히 더 심술을 부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아이와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친구들과 친해지는법, 인기를 얻는 비법이 생각보다 간단하다며, 아이에게 적용시키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 혼내는 건가? 하고 아이가 어색해할 수도 있으니, 이런 책을 읽으면서 책수다를 떨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런 지니를 싫어하고 무례하게 대해는 아이도 있다. 이게 실제이다. 아무리 잘 행동해도 나를 싫어하고 나에게 함부로 구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니는 그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아이의 거친 말과 행동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그 아이와 함께 있을 때면 자꾸 마음이 가라앉았다. 지니는 결국 이 아이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선을 긋기로 했다.


 

친구가 무례하게 굴지 않고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로 지니를 존중한다면 지니는 함께 놀테지만, 그 아이가 무례하게 군다면,


네가 만약 친절하려고 노력했다면 우리가 같이 놀 때 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네가 이런 식으로 계속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나는 너와 함께 놀 수 없어.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나를 사랑해 주는 진짜 친구들과 놀 거야친구는 원래 그래야하는 거야네가 상냥하고 친절한 친구로 달라질 준비가 되면 알려줘그때 우리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함께 놀 수 있을 거야.” 


실제에서 이 이야기를 그대로 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이정도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아이라면 금새 다시 친절한 친구로 돌아올 수 있는 아이이겠지만, 보통 시비를 잘 거는 아이들은 너의 행동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니가 무례하게 군다면 같이 놀 수 없다.’는 말을 꺼냈을 때 이미 내 행동이 뭐가 잘못됐냐. 니가 더 잘못하지 않았냐 어쩌구 저쩌구새로운 시비를 거는 경우가 대부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이에게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점, 그것을 위해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말을 해야한다는 점, 상대방 아이가 다시 친절해지면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와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니에게 무례하게 군 친구는 지니의 이런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에 대해서도 나누다보면 실제 사례들이 나오겠지만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때 마음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도 가르쳐줄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친구 사귀는 법과 친구가 무례하게 대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팁을 줄 뿐 아니라 진솔하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등 전학년의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중등도 가능할 것 같다. 친구관계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용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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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초등학교 1 지옥 초등학교 1
아리타 나오 지음, 안라쿠 마사시 그림, 이소담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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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초등학교/ 아리타 나오 글/ 한빛에듀

 

요즘 예비 초1 아이에게 추천할 책을 찾던 중 만났다.

이제 읽기 독립이 진행되고 있는터라 글이 너무 길지 않고, 그림도 간간이 있는 책 중에서 무조건 재미있는 책 위주로 책을 추천하고 있다. 재미가 있어야 스스로 읽을 동력이 생기니까.

 

이 책은 일단 표지는 합격이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옥학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저절로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지옥학교면 바로 드는 생각은 무서운 학교일 것만 같은데, 표지에 나오는 아이들 표정이 너무 신나보인다. 뭐지? 제목과 표지 그림이 상반되니 호기심이 더욱 자극된다.

 



책은 살짝 코팅이 된 종이로 되어 있고 컬러감이 살아 있는 그림이 들어있어서 일단 부담이 없다. 이제 문고책의 첫발을 내딛는 아이에게 흑백 그림은 조금 지루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림들이 너무 생동감있고, 글도 지루하지 않게 대화 글의 경우 배경도 조금 달리해서 읽는 어린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책의 주인공은 이타즈라 쓰요시이다. 일본 작가의 책이므로 나오는 주인공 이름도 모두 일본식 이름이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와 사자인형도 이름이 있다. 그리고 지옥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4학년 1반 담임 선생님, 지옥초등학교 학생인 루리도 나온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별다르지 않은데, 우와~~~ 호네야마 선생님 얼굴은 진짜 해골같다. 지옥초등학교에 딱 맞는 얼굴이다.

 



장난이 심해도 너무 심한 이타즈라 쓰요시는 또 장난을 치게 되고, 엄마는 지옥초등학교 체험입학 안내장을 발견하고 쓰요시에게 체험수업을 추천한다.

 

지옥초등학교는 장난꾸러기를 대환영하는 희안한 학교다.

 

책은 쓰요시가 지옥초등학교에서 겪는 일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지옥초등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체험수업 후 쓰요시는 지옥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될까?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이제 막 문고책을 읽기 시작한 둘째도 재미있게 읽었고, 옆에서 기웃거리던 예비 초5인 첫째도 한숨에 읽고는 킥킥거리며 2권도 나올 것 같다고 한다.

 

! 또 이 책엔 중간 중간 요런 퀴즈도 나오고 게임도 나와서 읽는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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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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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오승현 지음/ 생각학교

 

앞으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바에 따르면, 어떤 일이든 글쓰기를 잘하면 훨씬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과도 더 잘 드러낼 수 있고 더 확장된 일로 진출을 하기에도 수월하다.

 

이렇듯 글쓰기가 나중에 자신이 선택할 일을 함에 더 유리한 도구이기 때문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도 있고, 노래로 표현할 수도 있고 악기 연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글로도 표현할 수 있다. 글로 표현한 자기 생각과 감정은 휘발되지 않고 남아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게 돕는다.

 

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나는대로 쭈욱 썼다가도 다시 읽어보면서 내 생각을 점검하고, 내 감정의 흐름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글쓰기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것만큼이나 나는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줄글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식이든 무관하게)

 

머릿 속에 마구 떠오르는 생각들을 서로 연결하고 더 깊고, 더 큰 생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저 떠오르는 생각들을 붙잡고 들여다봐야 하는데 오로지 머릿속으로만 이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 메모든 줄글이든 글쓰기가 정말 도움이 된다.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서.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아이에게도 글쓰기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자꾸 쓰면 느는게 글쓰기라는 어느 글쓰기 선생님의 조언대로 일단 맞고 틀리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자기 생각대로 쓱쓱 쓸 수 있기를 목표로 지금까지는 지도했었고, 여기까지는 성공적이다. 하지만 계속 이대로 머물 수는 없다.

 

물론 많이 쓰다보면 신기하게 글이 점점 좋아지는건 사실이나 언제까지나 시간과 양에 의지할 수는 없다. 이제 이 시점에서 좋은 글에 대해서 한 번 짚어주면서 스스로 좋은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바로 이 책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장력을 기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좋은 문장 4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째, 짧으면서 쉽게 쓰기

둘째,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쓰기

셋째, 어법과 호응에 맞게 쓰기

넷째,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쓰기

 






수업이라는 제목답게, 소목차는 1교시 ~ 4교시, 방과후 수업으로 구성하고 있고, 각 교시마다 2개의 챕터가 포함되어 있는데, 각 챕터는 주된 내용 이후에 복습시간, 쉬는시간으로 구성하고 있다.

정말 수업시간 같다.

 

1교시 누가 읽는지를 먼저 생각하자. : 독자설정

1장 너는 모르고 나만 알면 무슨 재미니?

2장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

 

2교시 군더더기를 없애자. : 문장의 경제성

3장 같은 말을 두 번 하면 질리기 마련!

4’, ‘은 문장의 잡초, 잡초를 뽑아야지!

 

3교시 문장에는 각각 맞는지가 있어 : 문장호응과 맞춤법

5장 퍼즐 맞추듯 어울리는 짝을 찾자

6장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진다면?

 

4교시 디테일을 살리면 글이 더욱 멋져지지 : 표현력

7장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자연스럽게 쓰자

8정 구체적일수록 문장은 생생해져

 

방과후 수업 문장 다듬기까지 하면 내가 글쓰기 고수 : 퇴고

 




 

분명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게 꼭 필요했던 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 ~~인 것이다.’는 표현을 정말 많이 쓰고 있다. 뭔가 내용이 지루하고 재미없고, 둘러둘러 가는 느낌을 줄 때가 많았는데, 바로 ‘~것이다가 범인이었다.

 

 







이 책은 실제 예문을 들어가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복습하기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서 추상적으로 이론만 가르치지 않고 실제 써먹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있다.

 




지금 내가 쓴 이 서평도 책 내용을 다시 곱씹으면서 들여다보면 수정할 곳이 많을 것 같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쉽게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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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 나쁜 습관이 중독이 되기까지, 십 대를 붙잡는 중독 이야기 알고십대 5
김관욱 지음, 김예지(김가지) 그림 / 풀빛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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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십대 05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 풀빛

 

예전에는 중독이라고 하면, 흡연, 음주, 도박 같은 것들을 떠올리기 십상이었지만,

요즘은 중독이라는 말에 게임, 유튜브, 매운 맛, SNS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 제목이 나의 궁금증을 대신해주는 것 같다. 중독이란 무엇일까? 자꾸 생각나면 모두 중독일까? 언뜻 그건 아닐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도 자꾸 생각나고, 시험을 앞두고는 시험도 자꾸 생각나고~

 


작가는 오랫동안 흡연을 연구해온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인류학 교수로 요즈음에는 흡연문제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게임, 도박, 약물, 스마트폰 등 중독 문제가 심각해서 이 책을 십 대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에게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중독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중독은 기본적으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만 하고 싶은 충동(강박)이 생기고, 조금만 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불만족 상태(내성)이며, 무언가를 하지 못할 때 참을 수 없는 초조함(금단)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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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0%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임에에도 청소년들의 중독 문제에 대한 설명이나 도움울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작가는,


1, 2장에서는 중독이 무엇인지, 습관과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

3, 4장에서는 중독이 왜 조절이 어려운지, 왜 위험한지에 대해

5장에서는 왜 중독이 청소년에게 특히 나쁜지에 대해

6장에서는 각종 중독의 종류에 대해서

7장에서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서

8, 9장에서는 누가 중독에 잘 빠지게 되는지,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10장에서는 중독과 나쁜 습관에서 벗어나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10개의 챕터마다 시작하면서 질문을 던지고, 바로 정확한 답을 제시하면서 해당 챕터에서 전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을 알려주고 그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1장의 제목은 좋아하고 많이 하면 모두 중독인가요? 라는 질문이다.





바로 다음 장에 작가의 답변이 나온다.


욱샘의 답변 : 어떻게 좋아하고 많이 한다고 전부 중독이겠어요. 중독은 무엇을’, ‘얼마나하느냐, 그리고 주변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어서 답변에 나온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데 그 내용도 욱샘의 답변 내용에 맞추어 나누어서 설명한다.

 

작가의 경험을 녹인 들어가는 말 중독,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중독, ‘얼마나하느냐가 중요하다 - 중독, ‘주변사람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생각해봅시다로 몇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앞선 내용을 이해한 후 자신에게 적용시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1. 요즘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2. 안 하고 있을 때 자꾸 생각나는 무엇’ 3가지를 써 보세요.

3. 내가 좋아하는 것 때문에 주변 사람과 다툰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정말 구성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 유튜브를 너무 오래 보면 안 된다.’ 같이 이미 청소년들도 다 알고 있는 내용만 여러 가지 근거를 대면서 주장하기만 한다면, 아마 청소년들 대부분은 듣기 싫은 잔소리를 듣는 기분이 들어 바로 책을 덮을지도 모른다.

 

이미 청소년들도 너무 오래 게임을 하면 안되고, 다이어트 약물 등에 의존해서는 안 되며, 스마트폰을 늘상 들여다보고 있는게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야기를 하기가 더 어렵다. 자칫 잔소리가 되어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긴~~글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끌지 않고 간결하게 바로 답을 준다. 그리고 그 답을 다시 나누어가며 설명해준다. 읽다보면 담담하게 이런 현상에 대해 ! ! !’라는 감정을 빼고 설명해주어서 아마도 읽는 청소년들의 거부감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고1인 아들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인처럼 덩치가 산 만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더는 품 안의 자식이 아닌 고1 아들이기에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그만 좀 핸드폰을 보라는 말 뿐인데, 아이는 그저 잔소리로만 취급한다고 했다. 지인도 이런 단순한 잔소리같은 말 외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고 했다. 이제 큰 애가 초5인 나로서도 달리 무슨 좋은 방법을 있을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부모의 단호한 말에 콧방귀도 안 낀다는 이야기에 나는 나대로 충격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지인에게 꼭 추천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추천해준 후 핸드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단순히 핸드폰 좀 그만 해라!는 말만 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해주면서 중독 문제에 대해서 서로 생각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핸드폰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잘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대화를 생전 안하다가 이제 거의 독립된 인격체가 된 고1이 된 아들과 갑자기 나눌려고 하면 너무 어색하고, 또 아이도 낯설어서 대화에 협조적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고 책 이야기에 대해서 아이의 의견을 들어보고 내 의견도 이야기하는 서로 생각을 나누는 대화를 자주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든다. 당장 우리 아이에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오히려 문제 발생 전이니까 더 부담없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예비 초5인 큰 아이와 함께 독서하고 책수다 시간을 꼭 가져보려고 한다.

 

게임, 핸드폰 사용 문제에 있어서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게 하기 위해서 10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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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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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바우솔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해님과 구름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이와도 하늘을 자주보는데 그런 날 집에 돌아와 꺼내보기 좋은 그림책을 만났다.

 

표지의 그림이 사진인지 그림인지 헷갈릴 정도로 자연스럽다.

가만 가만 보니 앞발을 높이 들어올려 머리를 한껏 위로 들고 있는 듯한 말 얼굴이 보인다.

 




그림책은 까만 밤, 수많은 별들 가운데 구름 한 덩이로 시작한다.

까만 밤에도 하늘을 올려다보면, 구름이 재미있는 모양을 만들어낸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가뜰 무렵 하늘 그림이 참 멋지다.

 

구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것들을 상상하며 자연스럽게 아이와 책수다를 할 수 있게 된다.

 




 

하늘을 구경한 날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는데, 하늘을 본 날 찾게 될 뿐 아니라, 책을 보고는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아이는 책에서처럼 다양한 동물들을 찾으려고 상상의 문을 연다. 그러다보면 아이는 어느새 이야기꾼이 된다.

 

하늘을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책, 아이의 상상 속 이야기를 끌어내주는 책~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에 끝나지 않고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책!!!!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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