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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ㅣ 사춘기 수업 시리즈
오승현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1월
평점 :

사춘기를 위한 문장력 수업/ 오승현 지음/ 생각학교
앞으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바에 따르면, 어떤 일이든 글쓰기를 잘하면 훨씬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과도 더 잘 드러낼 수 있고 더 확장된 일로 진출을 하기에도 수월하다.
이렇듯 글쓰기가 나중에 자신이 선택할 일을 함에 더 유리한 도구이기 때문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도 있고, 노래로 표현할 수도 있고 악기 연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글로도 표현할 수 있다. 글로 표현한 자기 생각과 감정은 휘발되지 않고 남아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게 돕는다.
또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야한다. 생각나는대로 쭈욱 썼다가도 다시 읽어보면서 내 생각을 점검하고, 내 감정의 흐름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서 글쓰기가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것만큼이나 나는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줄글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식이든 무관하게)
머릿 속에 마구 떠오르는 생각들을 서로 연결하고 더 깊고, 더 큰 생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저 떠오르는 생각들을 붙잡고 들여다봐야 하는데 오로지 머릿속으로만 이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 메모든 줄글이든 글쓰기가 정말 도움이 된다.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로서.
글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아이에게도 글쓰기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자꾸 쓰면 느는게 글쓰기라는 어느 글쓰기 선생님의 조언대로 일단 맞고 틀리고,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자기 생각대로 쓱쓱 쓸 수 있기를 목표로 지금까지는 지도했었고, 여기까지는 성공적이다. 하지만 계속 이대로 머물 수는 없다.
물론 많이 쓰다보면 신기하게 글이 점점 좋아지는건 사실이나 언제까지나 시간과 양에 의지할 수는 없다. 이제 이 시점에서 좋은 글에 대해서 한 번 짚어주면서 스스로 좋은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바로 이 책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장력을 기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좋은 문장 4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째, 짧으면서 쉽게 쓰기
둘째,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쓰기
셋째, 어법과 호응에 맞게 쓰기
넷째, 자연스럽고 구체적으로 쓰기


수업이라는 제목답게, 소목차는 1교시 ~ 4교시, 방과후 수업으로 구성하고 있고, 각 교시마다 2개의 챕터가 포함되어 있는데, 각 챕터는 주된 내용 이후에 복습시간, 쉬는시간으로 구성하고 있다.
정말 수업시간 같다.
1교시 – 누가 읽는지를 먼저 생각하자. : 독자설정
1장 너는 모르고 나만 알면 무슨 재미니?
2장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
2교시 – 군더더기를 없애자. : 문장의 경제성
3장 같은 말을 두 번 하면 질리기 마련!
4장 ‘의’, ‘것’은 문장의 잡초, 잡초를 뽑아야지!
3교시 – 문장에는 각각 맞는지가 있어 : 문장호응과 맞춤법
5장 퍼즐 맞추듯 어울리는 짝을 찾자
6장 띄어쓰기 하나로 의미가 달라진다면?
4교시 – 디테일을 살리면 글이 더욱 멋져지지 : 표현력
7장 우리말을 우리말답게, 자연스럽게 쓰자
8정 구체적일수록 문장은 생생해져
방과후 수업 – 문장 다듬기까지 하면 내가 글쓰기 고수 : 퇴고

분명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내게 꼭 필요했던 책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도 모르게 ‘ ~~인 것이다.’는 표현을 정말 많이 쓰고 있다. 뭔가 내용이 지루하고 재미없고, 둘러둘러 가는 느낌을 줄 때가 많았는데, 바로 ‘~것이다’가 범인이었다.

이 책은 실제 예문을 들어가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고, 복습하기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서 추상적으로 이론만 가르치지 않고 실제 써먹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있다.

지금 내가 쓴 이 서평도 책 내용을 다시 곱씹으면서 들여다보면 수정할 곳이 많을 것 같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쉽게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어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