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삼국지 1 -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뭉친 삼 형제! 처음 읽는 삼국지 1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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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1

 

7살 둘째는 전쟁사를 좋아하면서 우리나라 삼국시대 역사책을 여러번 읽었고, 이후 고려, 조선도 전쟁 역사와 관련해서는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삼국지를 알게 되면서 영웅호걸 이야기에 푹 빠졌다. 그에 반해 올해 초4인 첫째 아이는 우리나라 역사에도 큰 관심이 없고, 동생이 삼국지에 빠져서 만화삼국지를 읽는(읽어주는 이야기를 듣는) 동안에도 첫째는 삼국지에 도통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보고도 둘째 아이가 더 좋아하겠지? 생각했는데, 오히려 단순화된 그림과 7살이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유머코드로 인해 둘째 아이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이제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첫째 아이가 재미있게 보았다.

 

만화로 된 삼국지는 많게는 100권이 넘는 방대한 양의 전집도 있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삼국지를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책 중에는 삽화가 많이 들어간 글로 된 5권짜리 책도 있는 등 참 종류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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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테어즈에서 이번에 출간된 <처음 읽는 삼국지>는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고,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만화와 달리 그림이 간결한 편인데, 요즘 아이들 취향에 맞는 유머가 적절하게 깔려있으면서 삼국지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어서 초등 중학년들이 보기 딱 좋을 책이다.

 

특히 삼국지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라고 하더라도 삼국지의 내용을 단 3권의 만화책으로 알 수 있게 구성하고 있어서 큰 부담없이 삼국지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 뿐만 아니라 삼국지 이야기는 그 자체의 흥미진진한 요소가 충분하긴 하지만 역사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이야기 전개에 흥미를 못 느낄 수도 있는데, 이 책은 만화형식으로 인물들의 표정이 웃기기도 하고 인물들이 하는 대사도 재미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때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주어, 이야기에 빠져들게끔 하는 것 같다.




<처음읽는 삼국지 1>은 황건적의 난부터 관도대전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각 장마다 <인물관계도>가 있어서 이야기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서 먼저 한 번 살펴볼 수도 있고, 보는 중간에 헷갈리면 이 부분을 보면서 이름을 확인해볼 수도 있어서 참 유용한 것 같다. 또 각 장의 이야기 끝마다 < 삼국지 비밀노트>가 있어서 배경이 되는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주어서 내용 이해를 돕고 있다.



 

삼국지의 배경은 아주 오래전이지만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느낌의 대사들을 넣어서 웃음을 주지만 단순히 웃음만 주는게 아니라 삼국지의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다루고 있어서 편하게 부담없이 읽더라도 삼국지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돕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 책은 물론이고 다른 여러 버전의 삼국지도 다 좋아할 것 같다. 그러나 역사에 큰 관심이 없고, 삼국지 이야기에도 그닥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앞서도 말했듯이 삼국지 이야기를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유머를 더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웃기고 재밌는 만화책을 본다는 느낌으로 삼국지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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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1 - 융합 사고력 강화를 위한 단계별 수학 영재 교육 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1
유진.나한울 지음 / 넥서스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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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수학 지니

 

새로운 사고력 수학 교재를 만나게 되었다.

수학교재가 크게는 교과수학교재, 연산교재, 사고력 수학교재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아이는 학원이나 학습지, 영상강의 등 사교육을 받지 않고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교재를 이용해서 혼자공부하고 있는데, 3부터 교과수학 교재를 중심으로 심화과정 교재까지 보고 있었다.

 

사고력 수학 교재에는 교과 수학교재에서와 달리 다양한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학년때 아이가 본 사고력 문제집은 학년당 6권씩 구성되어 있는 난이도가 높지 않는 교재였다.

 

사고력 수학 교재를 풀 때 아이는 퀴즈를 푸는 것처럼 재미있어 했다. 그리고 한 페이지에 문제가 한 문제 또는 두문제로 문항수가 많지 않고 여백이 많으니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갖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학년별로 6권이나 되는 양이 무척 부담스러웠다. 그 중 몇권만 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그래서 조금 더 구성이 간단한 사고력 수학 교재를 찾던 중 넥서스에듀에서 출판한 교과연계 초등 영재 사고력 수학 지니 레벨1’을 만났다.

 

현직 영재반 교사와 서울대 박사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레벨 1부터 레벨 3까지 3단계로 구성하고 있는데, 레벨13~4학년, 레벨24~5학년, 레벨35~6학년이다. 일단 구성이 간단해서 부담이 없고 좋다.

 


레벨 1 교재 내용을 살펴보면 총 4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원은 다시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각 주제별 챕터마다 읽어보기와 생각해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읽어보기> 내용이 관련된 간단한 소개 수준이 아니다. 이게 수학 교재인지 수학 이야기 책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진자료까지 보여주며 자세하게 소개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그냥 이런식으로 풀이한다고 예시만 나오고 유사유형 문제를 제공하면 그냥 수학문제집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왜 나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자세하게 먼저 풀어주면 자연스레 흥미가 유발되고 이후 해당내용 문제를 풀더라도 단순히 문제를 풀었다는 느낌보다는 퀴즈를 푼 것처럼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기>에는 앞에서 읽은 내용과 관련된 문제가 몇 문제 나오는데, 달리 풀이과정에 대한 설명없이 바로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즉 보통 문제집에서 문제 한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을 소개해주면서 그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이 책은 읽어보기를 통해 스스로 충분히 그 원리를 깨닫게 하고 바로 스스로 깨달은 원리를 적용해서 문제를 풀도록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 유사한 유형의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차근 차근 설명해주고 조금만 바꾼 같은 유형의 문제를 풀도록 구성하는 경우 그 유형문제를 과연 아이가 스스로 사고해서 풀었다고 할 수 있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각 단원이 끝나면 <수학산책> 코너가 있는데, 각 단원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1단원은 수와 연산을 주제로 하고 있고, 수학산책의 제목은 인기 많은 숫자, 인기 없는 숫자?’이다. 제목만 봐도 맞아! 7은 행운의 숫자라고 하고, 동양에서는 4를 죽을 사라고 좋아하지 않잖아!’ 이런 생각부터 떠오른다.

 

내용을 읽어보니,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숫자는 ‘8’이라고 한다. 돈을 번다는 의미의 발()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인데, 얼마나 이 숫자가 중국인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2008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은 88일 저녁 8시에 개최되었고, 8이 연속되는 자동차 번호판이나 휴대전화 번호들은 엄청난 가격에 낙찰이 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8’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 책을 읽기 전엔 전혀 몰랐었다. 오히려 3을 완전수라고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다.

 

서구 기독교 문화권에서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럭키 세븐이라는 말도 있듯이 ‘7’이다. 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숫자는 ‘13’이다. 이건 나도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다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 아파트나 건물에는 4층이 아예 표시하지 않고, 3층 다음에 5층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4’를 불운한 숫자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어린 마음에도 우연히 발음이 같다고 숫자 4를 죽을 사라며 층에서까지 배제하는건 너무 미신을 믿는 것 같아 내키지 않았는데,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었다. 서양에는 13층이 표시되지 않은 건물이 많단다. 동양사람들이나 서양사람들이나 어디서나 께름칙하며 믿고 아니고를 떠나 배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나보다.

 

수학산책 부분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것만 먼저 몰아서 읽었는데, 아이들에게 참 괜찮을 읽을꺼리인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교과 수학외 사고력 수학까지 더 많이 공부시키기 위한 교재라기 보다는 수학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교재로 추천한다.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몇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서 사고력 수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도 깰 수 있고, 오히려 수학 자체에 대한 흥미도 더 높여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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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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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20주년 특별판. 표지가 아주 예쁘다.

 

다시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아침형 인간이 몹시 되고 싶은 나이다. 야행성은 나에게 맞지도 않고 늦게 잠들수록 피로가 쌓이고 반복되면 피곤해도 잠에 들기가 어려운 지경까지 이른다. 그래서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다. 하지만 왜? 무엇이? 일찍 일어나는 것을 이토록 방해하는 걸까? 의지가 약한 것도 정말 한 몫 한다. 그런데 그 필요성을 이렇게나 잘 아는데 왜 실천으로 이어지는 의지가 생기지 않는 걸까? 스스로도 의문이다. 그리고 약한 의지이외에 실제로 뭔가 생활에 잘못된 습관이 아침 일찍 눈뜨는 것을 방해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 말이 내 이야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아침을 잃어버린 사람들

2. 어째서 아침형 인간이 인정받을까

3. 어떻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인가?



 

1, 2장은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어야 하는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미 나는 아침형 인간을 꿈꾸는 사람이었음에도 읽으면서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고 그 동안 내 의지가 약했던 건 어쩌면 막연히 아침형 인간이 더 좋다고만 생각했지 왜 더 좋은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는 시간에 대해서 보통 7시에 일어나니까 그것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5시에 일어나야지! 라고 생각하면 그땐 너무 일찍이 아닌가? 그렇게 일어나면 하루 종일 피곤할 것만 같고, 일어나서도 비몽사몽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가득했었다. 그냥 7시보다 일찍 일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막상 일어날 시간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도 않고, 일어날 시간을 떠올리면서 오히려 그땐 아니야~ 너무 피곤할 거야~라고 생각을 했으니, 당연히 그 시각 잠에서 살짝 깨어도 자연스럽게 더 잘래! 쪽으로 눈을 감아버렸던 것 같다.

 

그런데 새벽 5시는 사람의 맥박이 가장 빨리 뛰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는 외부의 기온, 습도, 이압의 상태가 가장 불안정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자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 몸이 외부의 이런 상태에 반응을 해서 맥박이 빨라지는 것으로 외부 작극에 대한 방어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오전 5시는 사람이 깊은 잠을 자기에 적당한 시간은 아닌 셈이므로 5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한다.

 

5시는 나에게는 밤의 끝자락 내지는 깜깜한 새벽!으로 인식되기만 한 시각인데,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이미지가 바뀌었다. 맥박이 가장 빠르다는 이 이야기 하나로 오전 5시에 대한 나의 이미지가 달라졌다. 5시는 몸이 깨어나는 시간. 따라서 충분히 일어나기 좋은 시각! 이미지가 달라지니 빨리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마저 든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에서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으로





 

3장 어떻게 아침형 인간이 될 것인가? 100(14) 프로젝트

 

처음에 목차를 보고 바로 3장부터 읽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이미 나는 아침형 인간을 꿈꾸는사람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을 하지 못해 낙심하고 있었으니까. 나에게는 3장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이다.

 

 

 

한 번의 성공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시기이다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한 번의 성공경험이 필요하다그 한 번의 경험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때의 추진로켓처럼 처음 땅을 박차고 오르는 힘이 된다.

 

그리고 그 첫 성공의 경험을 자기 스스로에게 확대 과장해서 각인해보라한 번이라도 일찍 일어나기에 성공한다면그것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되더라도 자신에게 분명한 어조로 이렇게 말하자. “그것 봐되잖아나는 결코 의지가 약한 게 아니야못할 것 없어.”

 

...

 

처음 얼마 동안은 일찍 일어남으로써 얻은 아침 시간을 공부나 일에 쓰지 말고그저 자기 자신을 칭찬해주면서 그 시간을 천천히 음미하도록 하자이른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일찍 일어나기의 쾌감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하다.

 

인간의 대뇌는 그 성공의 회로를 확실히 각인한다그리고 그 하나의 성공이 다음의 성공을 불러들일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내가 왜 그토록 실패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처음 한두번 분명 성공했는데 지속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첫 성공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오늘은 성공했지만 내일은 과연 또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더 컸었다. 일찍 일어나기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의지미약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 첫 성공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했다. 첫날 일찍 일어나기를 성공해서 얻은 귀한 아침시간이라는 생각에 너무 빡빡하게 무엇이든 하려고 했다. 이제 고작 첫날인데 나를 채근하며 뭐라도 더 하려고 했기에 첫날부터 정말 피곤했고, 이른 아침이 주는 여유나 그 상쾌함을 누리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꿈 꾼건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차를 한 잔 마시기도 하고, 늘 바빠서 하지 못하는 스트레칭도 30분이상 하며 나를 좀 챙기는 시긴을 갖는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제 나는 실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나 스스로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성공을 확대과장해서 스스로에게 각인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수면, 운동, 식사 패턴의 문제점을 하나씩 확인하고 있는데, 정말 엉망이었구나! 바쁘다는 이유로 나를 너무 챙기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9시쯤 아이들과 함께 잠드는 것이 좋은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아이들도 방학기간 자꾸만 잠자는 시간이 늦어져서 늦어도 10시를 넘지 않았는데, 이제는 10시를 넘는 날이 더 많다. 그리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달콤한 유혹이 늘 있다. 저녁 시간 내내 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내다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한 것이다. 그치만 그 시간에 뭘 꼭 하고 싶은게 있는건 아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깐 내 책상에서 혼자 아무런 방해없이 10분 정도라도 하루 일과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10분이 애들을 재우고 일어나고싶은 욕구를 잠재워줄 것을 기대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것 같다. 잦은 실패로 정말 일찍 일어나는 건 나에게 맞지 않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낮아진 상태였는데,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해결책을 스스로 찾으면서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차오른다. 이전에는 우연히 일찍 일어나기에 성공한 것 같았다면, 이제는 나의 여러 가지 노력이 그 성공에 이르게 한 것 같은 적극적인 나의 주도로 이루어진 성과로 느껴진다. 그렇기에 계속 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조급함보다는 아침시간이 주는 그 자체의 즐거움과 여유를 즐기게 된 것 같다. 물론 이제 몇 일 지나지 않았지만 시작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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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식물 이야기
리버럴출판사 편집부 지음, 마쓰모토 마키 외 그림, 허영은 옮김, 이시다 히데키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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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정말 재미있고~ 상식을 넓혀주며, 또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길을 열어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리버럴출판사 편집부가 만들었는데, 사람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기술과 생활방식을 창조하는 네이처 테크놀로지 활동에 힘쓰고 있는 이시다 히데키가 감수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생물들로부터 힌트를 얻어 만든 여러 가지 물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읽을수록 진짜?” “어머! 그렇구나!!” “OO(첫째 아이)야 이런게 있대! 완전 신기하?” “여보! ~~는 어떤 동물을 보고 만들었는 줄 알아? 진짜 놀랍지?” 나도 모르게 호들갑스럽게 감탄을 연발하며 자꾸 가족들에게 퀴즈를 내거나 내가 방금 읽은 내용을 말하게 된다.

 

그 만큼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또 매우 흥미롭다.




 

자세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이 총 4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 우리 주변의 발명품

2. 의료 · 식품

3. 생활

4. 공업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몰랐던 사실들이라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타조는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새라고 한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최근 일본의 쓰카모토 야스히로 박사가 타조 면역력의 비밀을 풀었는데, 타조는 바이러스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레르겐이 몸속에 들어오면 이를 물리치는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그래서 타조알로부터 뽑아낸 수백조 개가 넘는 항체를 발라 만든 타조 마스크라는 게 있다고 한다.

 

타조마스크? 진짜 있나? 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지? 의심스러워서 바로 검색을 했더니 진짜 있다. 일본에서 타조알로부터 항체를 검출해내서 만든 마스크가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마스크가 반짝거리도록 만든 마스크인데, 타조알에서 추출한 항체와 형광 염료를 혼합해서 만든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그렇구나!!! 첫 이야기부터 새롭고 몰랐던 이야기라 아이도 부르고 남편도 부르며 읽은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

 


그리고 타조 깃털은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아서 먼지털이 등으로 사용된다는 내용을 포함해서 타조에 대한 정보도 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 집에도 타조털 먼지털이가 있는데, 난 일반 합성제품처럼 오히려 정전기를 이용해서 먼지를 터는건가 했는데, 웬지 털어도 깃털에는 먼저기 안붙어 있더라니...정전기가 생기지 않는 털이라니 신기하다.





<모기덕분에 발명된 아프지 않은 바늘> 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모기는 정말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생명체같다고 한 딸 아이의 말이 떠올랐다. 읽고나서는 어머나! 진짜 모기덕분에 이런걸 만들게 되었네!!라며 첫째 아이에게 알려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모기의 빨대 모양의 주둥이 주변에는 스테이크 칼처럼 예리하고 삐죽삐죽한 톱니가 붙어 있는데, 모기 입이 엄청나게 가늘어서 찔려도 피부로 느껴지는 자극이 아주 희미하다고 한다. 이를 모방해서 만든 바늘이 바로 핀닉스 라이트라는 바늘인데, 이 바늘은 찔러도 별로 아프지 않아서 피를 뽑을 때 사용하는 흡인용 바늘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채혈할 땐 사실 아프지가 않다. 이런 비밀이 숨어져 있었구나!



 

모기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려주는데, 모기가 물리면 가려운 이유는 모기는 피를 빨기 전에 침이나 혈액이 굳지 않게 하는 성분, 아픔을 잠시 못 느끼게 하는 성분 등을 몸속에 집어넣는데, 이러한 외부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알아차리고 반응을 하면서 가려워지는거라고 한다. 그리고 피를 빨아 먹는 모기는 알을 낳기 전인 암컷 모기이고, 암컷 모기도 수컷모기처럼 평소에는 꽃꿀이나 식물즙, 과일즙을 빨아 먹고 산다고 한다.

 

모기가 꽃꿀을 빨아먹는다니... 뭔가 낯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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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에서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일본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부분이 많다. 일본 학자, 일본 개발회사, 일본 대학, 일본 지역 등등.

 

이 책을 지은 리버럴출판사 편집부는 이 책이 다른 나라에서도 출판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예상 독자를 국내(일본)로 한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소소한 부분만 제외하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매우 흥미롭고, 내용이 간단 간단하게 소개되어서 오히려 인터넷으로 그런 제품에 대해서 더 찾아도 보면서 아이와도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책을 보고 난 후 산책로에서 본 거미줄을 보니 그동안 보던 느낌과 사뭇 달랐다. 저 거미줄이 1cm 정도로 굵으면 비행기도 붙잡을 수 있다니!

 

이런 책은 집에 한 권 있으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심할 때마다 한번씩 보기도 하고~ 그와 관련되는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면서 이전에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들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또 발명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아이들과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주제가 마땅치 않은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한다. 소소하지만 신기해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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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사계절 그림 그리기
카모 지음 / 북스토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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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계절 그림 그리기

 

보고 그리는 것은 제법 잘 그린다는 소리도 들을 정도로 그려낼 수 있는데, 희안하게 보지 않고는 간단한 개나 고양이 조차도 그럴싸하게 그리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귀여운 캐릭터같은 그림은 더욱 뭘 어떻게 그려야 할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주 간단하게 특징만 잡아서 동물이나 사람이나 어떤 건물이나 그려야 할 일이 많다. 그럴 때 좀 예쁘게 귀엽게 그려내고 싶지만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이런 것도 부모를 닮는 건지 첫째 딸아이 역시 간단하게 캐릭터마냥 그림을 그려내는걸 어려워한다. 친구들 중에는 제법 잘 그리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림 선물을 받아오기도 하는데, 그 그림을 보고 그리면 그나마 얼추 그리지만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나처럼 뭘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우리 우리 모녀에게 짜잔! 너무나 도움이 되는 책 바로 세상에서 제일 쉬운 사계절 그림 그리기가 우리에게 왔다.

 



6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기본 : 볼펜만으로 쓱쓱 일러스트의 기본

PART 2 봄 일러스트

PART 3 여름 일러스트

PART 4 가을 일러스트

PART 5 겨울 일러스트

PLUS - 연중행사

 



PART 1 기본 : 볼펜만으로 쓱쓱 일러스트의 기본

 

그림을 단순히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다양한 그림들의 그리기 순서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선 그리는 법, 색을 칠하는 법, 색을 고르는 법 등 먼저 그리기의 기본에 대해 알려준다.



 

직선을 그리는 포인트는 지금 그리고 있는 펜 끝보다 조금 앞에 있는 점을 보기! 란다.

 

그리고 뾰족뾰족~~~, 뱅글뱅글~~~, 뭉실뭉실~~~, 삐쭉삐쭉~~~, ... 갖가지 선들을 마구 연습하도록 보여준다.

 

다양한 칠하기도 연습하도록 도와주는데, 형태에 맞춰 칠하는 법, 머리카락 칠하는 법을 쉽게 알려주고, 일러스트가 효과적으로 보이는 색 고르기 법칙도 소개해준다.

 

이렇게 기본 중의 기본인 선과 색에 대해 알려준 후 다시 인물, 동물, 곤충·어패류, ·식물, 먹을 것과 소품, 기호와 선의 사용, 글자를 귀엽게 쓰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PART 2 ~ PART 5 : , 여름, 가을, 겨울 일러스트

 

각 계절과 관련된 일러스트를 그리는 방법을 소개해주는데, 계절별로 분류를 했다는게 이색적이다. 그리는 형태만 소개하지 않고 색을 칠하는 법, 어떤 색이 어울리는지 등도 팁으로 알려준다.

 

딸아이는 사람과 관련하여 다양한 옷, 신발, 소품을 소개해주면서 일러스트를 보여주는 부분과 음식 일러스트를 좋아하며 따라 그렸다.



 

작년에 아이가 학교 수업과 관련하여 발표 자료를 만들 때가 있었는데, 아이가 속한 모둠에서는 세계의 음식을 아이마다 한 나라씩 맡아서 소개하기로 했고, 우리 아이는 프랑스 음식을 소개한다며 자료를 열심히 검색했다. 그렇게 각자 조사한 내용을 큰 종이에 적어서 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소개를 하는데, 각 음식에 대한 내용을 적고 그 옆에 그 음식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그런데 완성된 발표자료를 보니 아이들이 그린 그림 중 일부는 실제와 너무 달라서 그림이 내용 설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있었다.

 

이 책의 많은 음식 그림을 보면서 아! 그때 아이들이 이 책을 보았더라면 그림을 더 잘 그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다양한 일러스트를 그릴 줄 알면 친구들끼리 소소하게 편지를 쓰거나 그림 선물을 줄 때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수작업으로 발표자료를 만들 때도 매우 유용할 것 같다.

 

그러나 단순히 이런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소소하지만 귀여운 일러스트가 가득 들어 있어서 보면 저절로 따라 그리고 싶어진다.

 

PLUS 연중행사

 

생일, 각종 행사나 일정 일러스트, 특별한 이벤트 안내장 일러스트를 소개해주는데, 특히 생일 일러스트가 너무 귀엽고 아이들 생일마다 카드를 써주는데 그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첫째 아이가 입학하고 처음으로 올해 친구들을 초대해서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생일 초대장을 만들 때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위 그림을 보고 아이 초대장을 간단히 그려봤는데, 신기하다. 내가 이런 귀여운 아이 그림을 그렸다니! 보고 따라만 그려도 이 정도는 표현이 된다니 자신감이 붙는다.

 


그런데 글씨를 쓴 부분이 영 안 예쁘다. 책을 뒤져보니 요런게 나온다.




 

이런 귀여운 포맷을 이용하면 더 예쁜 초대장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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