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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뜻이었어? - 생각 없이 내뱉는 무서운 말들
별 지음 / 휴앤스토리 / 2024년 11월
평점 :
생각없이 내뱉는 무서운 말들이란 문구를 보자
혹시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옛말도 들어있지는 않을까?란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궁금증이 일었네요
목차를 먼저 쭈욱 살펴보니
일상에서 흔히들 써오는 옛말이 가득!
어렸을때 엄마한테서 지겹도록 들었던
'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도 보이고
좋은게 좋은거, 초심을 잃지 마라, 시간이 약이다 등등 말이죠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말도 곱지!
내가 자주 쓰던 말인데..
상대방한테서만 니가 말을 곱게 해야하는거 아냐!라고 탓을 돌렸다는 생각이..
상대가 곱게하든 어쩌든 상관없이
내가 그렇게 하는게 좋기때문에 곱게 할 생각은 안하고 말이죠.. ㅠㅠ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고 좀 제발..
이 문구도 별거아닌거에 욱하는 그 누군가를 향해 자주 던진 말인데..
상황에 따라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저자의 말에 따르면
말하는 방법, 억양, 어휘, 자세, 손동작, 눈빛, 표정 같은 흔히 간과하는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것들에는 목숨을 걸어라! 라고 주장하네요
인격적인 측면과 대인관계에서는 이런 사소한 것들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요
작은 디테일의 차이가 명품을 만들기도,
사람의 품격이 달라보이기도 하잖아요~
여름엔 뜨거운 삼계탕이 별미이고,
아이스크림은 겨울에 먹어야 제맛!
이란 말이 있는데
빈 수레가 요란하고, 방귀 뀐 놈이 성내며, 도둑이 제 발 저리고, 무식할수록 목소리만 큰것처럼
'음과 양의 균형'을 맞추려는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움직임 때문이라고!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부족하면 보태고 넘치면 덜어내는~
우리의 본성과 관련이 있고
윤리학에선 '중용', 생물학에선 '항상성'
통계학에선 '평균으로서의 회귀' 라고 한다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얼마전 시청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영탁(이병헌 배우)이
자신의 정체가 탄로나는 궁지에 몰리니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더니..' 하면서
극대노를 하며 그가 말한 암탉중 1명(청소년 여자아이)을 제거해버리던데.. ㅠㅠ
여성에게 밀려 뒤편으로 처진 남자들이나
자신보다 잘난 여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시기 질투하는 지질한 남자들 말고도
자신의 아들의 100% 잘못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며느리탓만 하는 악덕한 시어머니 또한 쉽게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한것 같다
이런 시어머니가 아마
내 아들이 그럴리가 없어, 얼마나 착한 아이인데!! 하며 무조건 싸고도는 범주에 속하는것 같다
우리 애는 절대 그럴 애가 아니에요! 이 말은
살인을 저지른 부모들과 그 주변인물에게서도 심심치않게 들어온 말!!
자신이 누구보다 자식을 잘 알거라는 착각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같은 사람이라도 엄마가 보는 아이, 선생님이 보는 아이, 친구들이 보는 아이 등등
내가 전혀모르는 아이의 언행이 있을지언데 말이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라는 말씀이 있는데
내 아이의 방이 그 어디보다 멀고 냉랭한 땅끝일 수도 있는 슬픈 현실..
시작하는 말에 첨으로 마주한 문구!!
오늘 생각하고, 내일 말해라
3-4번 생각하고 말하기 실천도 잘 안되건만
오늘 충분히 생각하고 할 말을 잘 정리해서
그 다음날 말하라니!!
지금 당장! 하고 싶은 말을 참는게 관건일세 .. ㅎ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기에
심사숙고해서 말을 더디하라는 거 아닐까?
말을 하지 않는거보다 나을게 없을거라면
아예 말을 하지 말라~
할까말까 망설일만한 말은 하지 않는게 좋으니라~
개인적으로 침묵이 금 [연설이나 강의하는 사람에게는 제외] 일때가 참 많았다는!! ㅋ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뜻’이 아니라 말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라고 전하는 저자
이왕 말을 할거라면
예쁜말 고운말로 부탁해요~
옛말을 인용할 땐
고려해야 할 몇가지 사항을 소개하면서,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권위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저자!
어떤 말을 통해, 그 말이 통용될수록
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갈까를 염두해두며 비판적인 관점으로 분석해보는게 필요하다는 말~
내가 하는 말, 듣는 말들을 객관화하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책을 읽고있나?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특히 성경말씀 인용구들이 많이 등장해서 내심 반가웠는데..
저자는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적인 특성상 만나게 되는 개신교든 천주교든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서 반감을 가지고 있더라는..
그도 그럴것이
그들에게서 사랑이라는 본질은 쏘옥 빠진채
껍데기같은 형식만 남아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내지 못했기에..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욕심많고[세상에서도 잘나가야 되고 구원도 받아야되고] 무례한 무늬만 크리스천인 그들을 대신해서 제가 사죄드립니다요..
와 이런 표현이 이렇게 해석될 수 도 있는거였어?
상황이나 맥락을 고려해서 인용을 잘 해야하는거구나!
나는 위로차 생각없이 인용한 옛말에
그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도 있기에~
말 한마디 단어 선택 하나하나 심사숙고해서 해야함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내면과 외면의 ‘균형’을 잘 맞춰가는 삶을 선택하려는 노력 또한 중요함을!!
늘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것을 곱씹으며 깊이 생각하는 힘을 스스로 길러야 독선과 독단에 빠지지 않게 됨을 인간의 인간다움과 함께
저자는 말하고 싶은거 같네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듣고 말하는
옛말에 숨어있는 개념 정의에 주목을 하고서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수많은 책과 자료들을 논리의 괘로 엮어 심도있게 관용 표현을 파헤친 저자의 열정에 박수를~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