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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 이야기
아서 콘버그 지음, 이지윤 옮김, 애덤 알라니츠 그림, 로베르토 콜터 사진, 임정빈 감수 / 톡 / 2009년 9월
평점 :
'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미생물이야기 (아서 콘버그 글, 이지윤 옮김, 임정빈 감수, 로베르토 콜터 사진,
애덤 알라니츠 그림'는 한국미생물학회 추천도서로 선정된 책이에요.
195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아서 콘버그 박사가 2006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아들 로저 콘버그에게,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들인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준 이야기.
차례를 보니 간간이 들어본 용어도 있고 생소한 용어도 보였어요.
하지만 세균명과 병명이 함께 표시되어 있어 '아~ 이거랑 연결되는구나~ '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막연하게 우리 몸에 세균이 있지만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아이들보다는
어른인 제가 더 흥미롭게 봤던 것 같아요. ^^;;
미생물 이야기는 1950년대 시작되어 콘버그 박사님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거실 소파에 앉아 미생물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처럼 꾸며서 들려주었다고 해요.
그 후 여덟 명의 손자 손녀들에게도 미생물 이야기를 해주되 이야기 대신 유익하면서도 재미있는 시를 지어
시 하나하나에 손자 손녀들의 이름을 넣어 들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딱딱한 과학용어임에도 친근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콘버그 박사님이 손자 손녀들을 참 많이도 아끼고 사랑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네요.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애덤 알라니츠는 신기하고 익살스런 세균 그림들을 그리기 위해
많은 학술 자료를 읽고 세균 사진과 현미경 사진을 보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군데군데 들어간 작은 그림은 수채, 펜, 잉크로,
한 면을 가득 채우는 큰 그림들은 종이에 그린 다음 컴퓨터로 덧그린 거라고 해요.
그림 한 컷 한 컷을 위해 이것저것 공부하고 그린 작가님의 정성도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을 더 주의 깊에 살펴보며 세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
친근하고 친숙한 말씨 때문에 마치 옆에서 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짧은 시형식의 글과 큼직한 글씨로 쉬운 설명을 간결하게 해주고,
눈에 띄는 강조 색으로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를 잘 전달해주고 있어요.
또한, 익살스럽고 귀여운 세균 그림으로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림인지 진짜 사진인지 헷갈릴 정도로 그림을 잘 묘사하여
각 세균 그림을 큰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미생물~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너무 많기에 오히려 일반인에게 관심을 갖지 못했던 건 아닌가..
마치 공기처럼 존재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고, 눈으로는 보이지 않기에...
그저 과학시험을 잘 보기 위한 용어 파악, 개념 정리 정도로 생각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책에서 우리가 왜 아프고 건강한지, 왜 뚱뚱하고 말랐는지 가르쳐 주기에
우리 몸속 세균들의 동물원에 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은 의사선생님께서 고쳐주시지만,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책이지요.
권말 부록에는 꼬마 과학자들을 위한 용어 사전이 정리되어 있어요.
이미 책을 보며 한번씩 나왔던 용어들이라 부담 없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세균의 실제 사진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손자 손녀들의 이름 대신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넣어 불러주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
그 외에도 미생물을 사진에 담는 방법도 나와 있어 아이들의 궁금증도 풀어 줄 수 있어요.
직접 촬영한 사진과 포토샵 프로그램을 편집하고 색을 조절한 사진 정보도 알 수 있어
다시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 콘버그 박사님의 가족사진과 손자 손녀 사진도 수록되어 있어 책의 이름 주인공도 볼 수 있어요.
미생물에 대한 설명이 쉽게 되어 있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
특히 의사가 꿈인 아이가 있다면 권해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