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이 되다 파랑새 그림책 85
잔니 로다리 글, 알렉산드로 산나 그림, 이현경 옮김 / 파랑새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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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안데르센상 수상작가 잔니 로다리 탄생 90주년 기념과
이탈리아 대사관 문화원 추천 세계의 좋은 그림책, 어린이 시립도서관 추천도서인
'투명인간이 되다 (잔니 로다리 글, 알렉산드로 산나 그림, 파랑새 펴냄)'입니다.
어릴 때 저도 혼날 일이 있거나 부끄러운 일이 있으면
이 순간은 정말 투명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상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때의 느낌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공부를 하나도 안 했는데 혹시 선생님이 물어보시면 어쩌나 걱정하던 토니노는
자신의 바람대로 투명인간이 되어 선생님도, 친구들도 토니노의 말과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림이 섬세하거나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선을 표현한 기법과
수채화 느낌, 여러 색상을 사용하여 무척 조화로우면서 감상하는 재미가 있네요.
의성어, 의태어 부분은 강조색과 글자와의 배치를 좀 더 다르게 구성하여
책 읽는 재미와 함께 글자에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투명인간이 된 토니노는 교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고,
학교 밖으로 나와 지하철을 타기도 했어요.
자리에 앉아있다가 빈자리인 줄 알고 앉았던 아주머니 때문에 소동도 벌어지고,
빵집에 들어가 마음대로 쏙쏙 집어 먹기도 했지요.
다시 학교로 간 토니노는 친구들에게 갔지만 아무도 토니노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집에서도 엄마, 아빠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토니노는
차라리 엄마가 날 혼내거나 선생님이 물어보셔도 좋다고, 친구들이랑 놀고 싶다고..
혼자는 너무 싫다면서 우는 도중 공원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투명인간이 되어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그런 투명인간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 같아요.
"난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야. 완전히 혼자거든." 말하던 공원의 할아버지 말씀을 보며
꼭 눈에 보이지 않아야 투명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형체라도 무관심 때문에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토니노와 함께 투명인간이 되어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일들을 상상해보고,
무관심이 사람을 얼마나 외롭게 만드는지, 또, 친구와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발견할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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