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아이
뤽 자케 지음, 프레데릭 망소 그림, 허보미 옮김 / 톡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천 위에 직접 그림을 표현하여 신비로움과 신선함을 주는
'여우와 아이(뤽 자케 영화 감독 원작, 프레데릭 망소 그림, 허보미 옮김)는
다큐멘터리 영화 '펭귄의 모험'으로 유명한 뤽 자케 영화 감독의 가족영화 '여우와 아이'를
그림책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숲 속에서 붉은 털을 가진 여우를 만난 여자아이는
여우를 보자마자 여우와 친구가 되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여우는 아이를 본체만체 뛰어가 버렸지요.
 
꽃 패턴이 들어간 천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는데 무척이나 잘 어울리지요?
그림 작가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응용력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여우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는 눈 위에 찍힌 동물 발자국을 보며
여우 발자국을 찾아내어 다니다가 늑대를 보고 놀라 그만 다리를 다친답니다.
 
파란색 강조 색의 글은 반복하는 말 때문에 리듬감 있게 읽을 수가 있어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다친 다리 때문에 다음 해 봄이 돼서야 다시 만나게 된 여우.
겨울 동안 엄마가 되었는지 여우는 아이를 보자마자 새끼를 데리고 냉큼 도망갔어요.
아이는 여우를 위해 샌드위치를 준비해보고,
닭 다리에 끈을 연결해보기도 했지만 여우와 쉽게 친구가 될 수 없었지요.
그럴수록 여우와 친구가 되겠다는 아이의 소원은 더 간절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우 뒤를 따라가다 아주 깊은 숲 속까지 들어가 잠이 든 아이 곁에
만날 달아나던 여우가 살금살금 아이 옆으로 다가와 아이를 지켜주었어요.
그렇게 친구가 된 여우와 아이...
늑대 떼가 여우를 괴롭힐 때도 아이는 여우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늑대를 내쫓기도 했답니다.
 

 
 
숲 속이 위험하게 느껴진 아이는 여우가 걱정되어 억지로 여우 목에 끈을 묶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우는 팽챙한 끈이 끊어지자 재빨리 달아나 버렸지요.
 

 

이튿날, 자신을 찾아온 여우를 자기 방으로 데려왔지만 유리창이 깨지면서 여우가 크게 다치자
아이는 그제야 억지로 데려와서 미안하다고 울며 여우를 다시 숲으로 보내줍니다.
여우는 숲 속에서 자유롭게 뛰놀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지요.
사실은 상대방을 위해서 한 일인데 상대방은 그걸 원하지 않을 때도 있고요.
내가 아닌 상대방이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존중하며 배려할 때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여우와 아이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아이의 모습을 보며
간절히 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함께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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