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쏘는 사람들 - 자연의 아이들
이지유 지음, 송진욱 그림 / 풀빛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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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쏘는 사람들 (이지유 글, 송진욱 그림, 풀빛 펴냄)'은
천문학자가 하는 일, 세계 여러 나라의 천문대, 우주 관측 망원경,
별을 쏘는 이유, 천문학에 얽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어요.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 멋지게 별을 쏘는 일은 천문학자만 하는 일은 아니며
사는 시대가 다르고, 성별이 다르고, 프로 천문학자가 아니더라도
아득한 우주를 보며 가슴이 뛴다면 모두 별을 쏘는 사람임을 알려줍니다.
 
 
 
 
 과학,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라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부분을
유머스럽고 재치있는 그림과 함께 수록하여 책을 읽는데 지루함을 덜어 주었어요.
초등학생이 본다면 5~6년정도면 좋을 것 같고,
특히 과학, 우주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문학과 관련된 역사를 되돌아보며 우주에 대한 지식과 상식도 배울 수 있고,
신비하고 놀라운 천문학 세계를 우리에게 선물해 준
수많은 천문학자들의 땀과 노력에 대한 고마움도 느낄 수 있어요.
천문학에 대해 무관심했거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궁금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나도 같이 별을 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소망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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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의 엉뚱한 소원 비룡소의 그림동화 219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글,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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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빕스의 엉뚱한 소원 (H.엔첸스베르거 글, R.베르너 그림, 한미희 옮김, 비룡소 펴냄)'은
아끼는 자전거를 잃어버려 엄마한테 야단 맞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가 와서 수영도 못가게 되었고,
방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놓고 시끄러운 음악을 즐기는 형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래저래 화가 잔뜩 난 빕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며 글의 내용을 따라가면 저절로 그림 묘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풍부한 상상력을 줄 수 있답니다.
 
 
 
 
빕스는 가끔 무척 속이 상해요.
제멋대로 구는 형 때문이죠. 담임 선생님 때문일 때도 있고요.
세상 모든 것이 마냥 짜증스러운 날도 있어요.
어느 우울한 날, 빕스는 큰 소리로 외쳤어요.
"세상 따위 몽땅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그러자 신기하게도 빕스의 소원이 진짜 이루어졌어요!
공기도, 햇빛도, 색깔도 없는 새로운 세상에 떨어진 빕스,
자기 맘에 쏙 드는 세상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는데...
 
 
 

자전거를 잃어버려 속도 상한데 엄마한테 혼나고, 수영장도 못 간 비가 몹시 오는 날,
빕스의 집 안의 풍경이에요.
빕스의 설명대로 형과 같이 쓰는 3층 방에선 형은 지져분한 방 침대에 누워있고,
엄마는 식사 준비에 바쁘고 아빠도 서재에서 책을 보며 각자의 일에 집중하고 있네요.
빕스는 세탁실 뒤쪽 조그만 골방 안 빨래 바구니에 머리만 내민 체 밖을 내다보고 있고요.
하루종일 짜증났던 일들 때문에 심기가 매우 불편한 빕스
그렇게 골방에 숨어 "더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아. 이런 세상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어"
라고 외치는 순간, 자신의 말처럼 세상은 없어지고 마는 일을 겪게 됩니다.
짜증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완전한 새로운 세상을 원하다 보니
새로운 세상은 거의 텅 비어 있었어요.
빕스는 몸이 아래로 떨어짐을 느끼면서 공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공기야 나타나라!", "좀 따뜻해져라"등..
새로운 세상에 있어도 전혀 만족스럽지 못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다 못해 칼라까지 없는 세상..
꼭 엣날 흑백 영화속에 있는 것 같아 "색깔들아, 나타나라!"라고 외칩니다.
 
 
 
 
좀 더 큰 집에 내 방이 따로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소원을 말하고 방에 들어갔지만
아무 것도 없어 일일히 다 말을 해야 하니 빕스는 조금씩 피곤해집니다.
특히 베개를 외쳤을 때 베갯잇만 나타나고, 펜촉이 나오고,
마차 바퀴처럼 튼튼한 바퀴를 가진 자전거를 말했을 때는
진짜 마차 바퀴가 나타나는  바람에 깜짝 놀래기도 합니다.
무엇 하나 빕스의 생각을 알고 스스로 나타나거나 일일히 부르지 않으면 나타나질 않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게 되지요.
 
 
 
 
 그러다 그만 빕스는 소르르 잠이 들다 깨어났는데 이상하게도 아까처럼 화가 나지 않았어요.
또한 빕스네 집도 옛날 그대로 인데 빕스는 옛날 그대로라서 정겹고 반갑기만 합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자전거도 찾고, 화를 냈던 엄마와 아빠가 사과까지 하니
빕스는 억울한 마음이 눈 녹듯 스르르 사라졌어요.
 

 

흔히 보는 동화책 사이즈가 아닌 약간 세로가 좀 더 긴 사이즈라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어 좀 더 한가한 느낌, 여유를 느낄 수가 있었어요.
특히 왼쪽 하단에는 빕스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인물이나 사물이 조금씩 늘어나는데
마지막 장에서는 원래대로 세상과 합쳐지는 재미있는 볼거리 장치가 있답니다.
 
 
 
세상 살다보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괜스레 짜증나는 일이 있기 마련인데
이런 심리를 아이들 입장에서 잘 표현한 작품이에요.
마치 내가 빕스가 되어 같이 화도 내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소원도 말해보고..
빕스와 감정 이입이 되어 그림책으로 자신의 화를 풀어 낼 수 있는,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 주고 보듬어 주는 그림책입니다.
화가 잔뜩 나서 투덜거리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며 잠시 잠에 들고 깨어났을 때
자신이 속해 있는 진정한 집과 가족이 있음을 느끼며 오히려 안도함을 느끼게 되고,
어른들도 자신의 오해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깨달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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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초등수학 2학년 1학기 - 개념 잡는 참 수학, 2012년용
나온교육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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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겨울 방학때 함께 했던 기적의 초등수학이에요.
개념 설명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구성되어 있어 2학년 1학기 수학 과정을 미리 살펴보기로 했답니다.
 

 

먼저 무턱대고 학습적인 개념을 설명해주기 보다는
왜 이런 계산을 해야하는지 먼저 생각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개념을 알려주어요.
오히려 길게 나열된 딱딱한 개념 설명을 없애니 아이 스스로 문제 해결 의식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점도 있는 것 같고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칼라와 그림으로 지루한 학습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난이도에 따른 단계별 문제 유형으로 해당 단원의 개념을 확실히 익힐 수 있답니다.
또한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 개념이 생긴다는 점이 타사 교재와 차별화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겨울방학동안 각 단원별로 문제를 조금씩 풀어보면서
어느 단원과 유형이 아이에게 취약한 문제인지 먼저 파악할 수 있었고,
학기 중에 그 약한 문제 위주로 집중 학습하여 좀 더 실력을 쌓으려고 합니다.
개념정리 등..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먼저 생확속 문제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문제 해결로 연결되어 있는 기적의 초등수학~
'왜 이런 문제를 풀어야 하나?' 라는 문제 의식만 자연스럽게 가져도
학습 동기 형성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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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동물원 푸른숲 그림책 7
사라 다이어 글.그림, 강효원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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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소재의 동화책 소개해드릴께요.
그런데 책 제목이 '거꾸로 동물원 (사라 다이어 글, 그림, 강효원 옮김, 푸른숲 주니어)' 이에요.
동물원은 동물원인데 거꾸로 동물원이라니... 정말 어리둥절 하죠?
책 표지 그림에서도 모든 동물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어
아이가 "어~ 왜 동물들이 거꾸로 매달려 있지?" 라는 질문을 하며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긴귀박쥐 배티는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동물이에요.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나름대로 무진장 노력을 하지만 언제나 무시를 당하고
그 무관심에서 벗어나보고자 인기가 많은 동물들을 똑같이 따라 하기로 합니다.
 
지금 삽화는 거꾸로 매달린 배티 시선에서 본 그림이에요.
정말 내가 박쥐 배티가 된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하여 아이들에게 좀 더 풍부한 상상력을 준답니다.
뒤뚱뒤뚱 걷기도 하고, 물 속에서 자유롭게 수영도 하고,
여러 묘기를 부리고 있는 펭귄을 보며 배티는 자신도 펭귄처럼 행동하기로 하지요.
 
 

 
 
배티는 펭귄처럼 물속으로 뛰어들어갔지만 물은 얼음처럼 차가웠고 물고기는 맛도 없었기 때문에
배티는 펭귄처럼 되는 게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이번에 사이좋게 서로의 털을 골라주고 있는 고릴라를 찾아갔다
커다란 고릴라 손에 잡혀 털 고르기를 당하게 된답니다. 물론 박쥐에겐 벼룩은 없었지요.
고릴라들에게 잡힌 벼룩들은 '벼룩 서커스'에서 여러 묘기를 부리게 되는데
작가의 기발한 센스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따사로운 햇볕을 쬐며 편안하고 쉬고 있는 사자 우리에 들어간 배티.
햇볕이 얼마나 따사로운지 여기저기 선크림이 널려 있네요.
밝은 빛은 싫어하고 어두움을 좋아하는 박쥐라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나오게 됩니다.

 
 
 
그제야 다른 친구들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배티는 힘없이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한 배티는 깜짝 놀랬지요.
과연 집에 도착한 배티가 놀랜 이유는 무엇이며, 그 후로 배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아이들이 좋아하고 친근한 동물이라는 소재로
주인공 박쥐 배티를 의인화시켜 마치 사람과 같은 다양한 표정을 볼 수 있어요.
동물들의 각각 습성과 특징에 맞게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박쥐 습성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고요.
배티를 따라 한장 한장 그림책을 넘어가며
다음 장에서는 어떤 동물이 나올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고,
콜라주의 아기자기한 맛과 뚜렷한 색채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특히 거꾸로 매달린 배티의 시선에선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고요.
 
자신의 존재감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관심받고 싶어
다른 동물을 따라 행동하는 배티 모습이 우리 아이들 모습과 닮았습니다.
아이가 안하던 행동, 왠지 과도한 행동을 하는 이유도
배티처럼 관심받기 위한 노력이였을 것 같아요.
그런 자신의 마음처럼 행동하는 배티를 보며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 위로도 느낄 수 있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것~
그게 역시 나답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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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내가 정말? 꼬까신 아기 그림책 11
최숙희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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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삽화로 유명한 최숙희 작가님의 꼬까신 아기그림책
'내가 정말? (글, 그림 최숙희, 웅진 주니어 펴냄)' 이에요.
이번엔 어떤 내용으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날마다 눈부시게 자라는 우리 아이.
"아기였을 때 넌 아기 캥거루처럼 아주 조그마했단다."
"내가 정말?... 난 다 컸어.!"
용감하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도록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세요.
 
 
 
 
엄마와 꼭 손을 잡고 동물원에 왔어요.
귀엽고 재미난 아기 동물도 엄마와 함께 있네요.
그런 모습을 보며 엄마가 말했죠.
"너도 아기였을 때 말이야...."
 
 
 
 
아기였을 때 너도 아기 오리들처럼 꽥꽥 울어 댔지.
내가 정말?
나는 울지 않고 또박또박 말해.
"저거 사 주세요!"
 
 
 
 
아기였을 때 넌 아기 타조처럼 머리카락이 조금밖에 없었어.
내가 정말?
나는 머리카락을 꼬북꼬불 말 수도 있어.
 
 
 
 
아기였을 때 넌 아기 코끼리처럼 여기저기 똥을 쌌어.
내가 정말?
지금..... 이렇게.... 화장실에서 끄응 끙!
 
 
 
 
말도 안 돼!
나는 야채도 잘 먹고,
높은 곳에서 폴짝 뛰어내릴 수도 있어.
무거운 것도 번쩍 들고,
한 발로 설 수도 있지.
높은 곳에 매달릴 수도 있고,
그림책도 혼자 봐.
그리고 엄마도 얼마나 잘 도와주는데!
 
 
 
 
난 다 컸어!
 

 

그래도 엄마 등은 참 좋아.
 
 
각 동물의 특성과 아이 성장을 매치시킴으로 우리 아이들의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는 구성을 띄고 있어요.
조그맣고, 울어 대고,  머리 카락도 없고, 엄마 젖만 먹고, 쿨쿨 잠만 자고, 이가 몇 개 없고,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여기저기 똥을 싸고, 엄마 등에 찰싹 달라붙는 아기였을 때와 달리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 지금의 나..
여전히 서툴고, 엄마 손길이 더 필요하건만 다 컸다며 큰 소리를 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 아이는 아기처럼 따뜻한 엄마 등에서 업혀
한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고 있으며,
그런 아이를 사랑 가득하고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엄마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이렇듯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자립심이 생긴 아이의 심리를 너무 잘 표현했어요.
7살인 은빈이에게 보여주니.. 그림책 아이처럼 나도 정말?? 이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 또한 새삼 '맞아. 우리 아이가 저럴 때가 있었지', 
'아이가 어느새 이 만큼 성장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껏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 준 아이들,
앞으로 더욱 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아이는 혼자 할 수 있다며 큰 소리 칠 때도 있겠지요.
그럴 때마다 따뜻한 시선과 믿음으로 함 뼘씩 커가려는 아이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아기처럼 군다고 밀치는 대신 포근히 감싸 안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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