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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위 - 꿈에서 달아나다 ㅣ 모노클 시리즈
온다 리쿠 지음, 양윤옥 옮김 / 노블마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진심으로 오싹했을 때 어떻게든 평정심을 되찾기 위해 공포에 쥐어뜯겨 움푹 팬 부분을 평평하게 고르려고 한다. 그때 그들은 '진짜'이야기들 들은 것에 내심 동요하며 이미 손때 묻은 괴담으로 각자의 다친 마음을 평평하게 고르려고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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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감춰두기란 어려운 일이다.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어디선가 토해내고 싶고 누군가 들어주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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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를 하건 말건 세상 어딘가에서든 날이면 날마다 사고가 일어난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의 예지몽이라면 아예 모르는 것과 별반 다를 것도 없지 않은가. 사고를 당할 확률은 여전히 변함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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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 것이어서 사람에 따라 그걸 다른 방식으로 보는 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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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이상행동이 벌어지고, 그 이후 아이들은 악몽에 시달린다.
이유를 밝히기 위해 몽찰이 시작되고...
그 무렵 갑자기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는 예지몽 전문가 고토 유이코.
예지몽으로 사람들에게 사고 위험을 전하던 그녀는 12년전 끔찍한 화재 사건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인물이다.
세상이 그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무렵, 일본 곳곳에서 그녀를 봤다는 제보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데...CCTV에 찍힌 그녀는 모두 동시간대에 곳곳에 나타났던 것!
꿈을 들여다보고, 그 꿈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몽찰이야기에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이 생각나기도 한다.
꿈은 사람의 무의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지?
이야기는 그 꿈을 단서로 갑자기 생겨난 집단 이상행동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고토 유이코를 좇는다.
사라진 유이코가 나타나 큰 재앙이나,사건을 예지하려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상이 빗나가버렸다.
스포이기 때문에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게 이유야?하는 허무감이 들기도.
밤의 피크닉에 빠져 한동안 온다리쿠에 빠져 그녀의 소설들을 주르륵~ 읽었던 생각이 난다.
서정적인 감성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적절히 배합해 잘 표현하는 것은 그녀만의 재주인듯.
SF적 요소, 미스터리, 사랑 등이 복잡미묘하게 잘 섞여있는 오컬트 소설로
약 550페이지에 달하는 제법 두꺼운 소설이지만 가독성은 좋다.
그녀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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