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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검사 1
서아람(초연) 지음 / 연담L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김별하 양 피살 사건이 이제 1주년을 맞이하는데요. 당시 주임검사로서 감회가 어떠세요?"
그냥 지나치려던 강한은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는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김별하 양 피살 사건이 아니라, 지온유 살인 사건입니다."
"네?"
"사건에 피해자 이름을 붙여서 부르지 말라는 얘깁니다. 가해자라면 몰라도.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우선 생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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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범죄가 일어나면 처음에는 가해자를 비난하는 데 정신이 팔렸다. 그러다가 가해자에 대해 더 이상 새로운 정보가 나오지 않고, 씹을 안줏거리가 없어지면, 그때부터는 슬금슬금 피해자를 들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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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용서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어도 전, 용서할 마음 같은거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떻게든 내 손으로 잡아서 끝장을 보게 만들겠다는 복수심, 그게 절 버티게 하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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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데 필요하다면, 복수나 증오 같은 마이너스적인 감정도 얼마든지 가져다 쓰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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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은 말이야. 부모님의 심장 그 자체야. 내 심장이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걸 잊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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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주최한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소설!
1년전 13세 초등학생이 살해된채 발견되는데, 범인은 3급 지체장애인 고등학생 소년.
범인으로 지목된 지온유는 자신이 아니라고 끝까지 부인하지만, 모든 증거는 소년을 범인으로 몰아간다. 죄책감에 교도소에서 자살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폐소공포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고 만다.
담당검사 강한은 이 사건을 계기로 스타검사가 되고, 국회의원의 예비 사위가 되는 등의 성공가도를 달린다.
그는 정략결혼 상대와 약혼식이 끝난 후 호텔에서 나오는 길에 의문의 염산테러를 당해 시력을 잃고 만다.
그 사건으로 인해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줄 예비장인 국회의원의 뒷배경을 잃고, 한순간 나락으로 추락해버린다.
복귀를 원하지 않았던 검찰청에 다시 돌아갔지만, 누구하나 반기지 않고 되려 좌천되다시피 창고같은 곳에서 일하게 되고,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중에도 염산테러의 범인을 찾으려 이를 악물고 버틴다.
그를 돕는 활동보조인은 다름 아닌 1년전 사건의 범인 지온유의 친구로 염산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나, 강한 검사와의 거래로 풀려나고 그의 활동보조인으로 24시간 그와 함께 한다. 온유가 범인이 아니라는것을 믿고 있는 유일한 한사람이기에 시종일관 강한 검사의 일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고 불평불만을 토로하고 미워하지만, 시각장애인이 된 그를 돕고, 챙기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염산테러 시건을 조사하는 와중에 벌어지는 작은 사건사고들을 해결하고, 그곳에서 단서를 얻어가며, 점점 범인에 가까워진다.
약 640페이지 불량의 벽돌두께에 사실 부담이 됐었는데, 책장을 펼치기 시작하는 순간 재미있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 긴 장편소설을 쓴 작가가 현직검사라니, 더 현실감 넘칠수 밖에!
염산테러전에 등장했던 인물이 의심스러워 범인인것 같았은데, 중간중간 등장하며 그 의심을 더하고 1권 마지막즈음 그 생각이 확고해졌다.
내가 생각한 범인이 맞으려나?
왜 그랬을까? 사이코패스인가? 다른 이유가 있으려나?
궁금하다~~!
요즘 재미있는 장편소설을 읽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몰입도 좋고 가독성 좋은 책을 만나 신나게 읽었다.
오락성까지 잡은 사회파추리소설!
2권도 궁금해집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