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세일합니다
박종성.윤갑희 지음 / 바보물고기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남한에서는 돈이 없으면 무시당하거든. 자본주의가 최고라고 떠들지만 정작 돈 있는 놈들만 살기 좋은 곳이지. 여기나 거기나 모두 모순투성이라는 뜻에서 말한 거다.
ㅡㅡㅡ
"고구마나 먹어. 여기서는 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만 돈이 필요한 게 아니다. 돈만 있으면 여기서도 안 되는 게 없어."
"어딜 가나 돈 없이 살 수 있는 데는 없네요?"
"이제 알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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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0일 오후 5시.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남측 인원 184명은 그야말로 군사작전처럼 다음날 일제히 철수해야만 했다.
평양을 세일합니다는 개성공단 철수작전에서 한 명이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엉뚱한 상상에서 출발한 소설이다.

북한사람이라 해도 믿을것같은 외모의 철현은 전날 회식에서 만취했고, 갑작스레 철수한 철현의 회사사람들은 철현을 챙기지 못한다.아침에 평양의 어느 술집앞에 눈을 뜬 철현.
남한 사람이라는 걸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통화하다 화가나 던진 볼펜이 김일성 초상화를 상하게 하고, 어찌어찌 간첩으로 몰려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 와중에 당 간부의 아들을 만나게 되고 그와 동업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인기있는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팔고, 북한 걸그룹을 만들어 공연을 기획하고, 대동강에서 맥주 파티를 열고,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기도 한다.
심각할 수 있는 상황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 재미있었고, 코믹하고 유쾌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출간 전에 드라마화와 영화화 되었다고 하니, 주인공이 어떤 배우일지 궁금해진다.

개성공단에서 도망치듯 돌아와 제대로된 보상도 받지 못한채 많은 피해와 심지어 도산하기까지 한 많은 기업들이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
묵직한 우리의 상황들을 제법 재미있게 그려낸것도 좋았고, 국민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던 여성 대통령을 비하한 내용들에 누가 생각나기도 하고..
아악~ 독재자 딸이 또 생각나서 화나려고하니 이만 해야겠다. (욕나오려그랬어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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