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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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라고.
그 한마디가 마법이 되어 일상을 조금은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한다.
ㅡㅡㅡㅡㅡ
행복은 살아있음을 즐기는 힘이야.
매 순간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여유와
자신에게 야박하게 굴지 않겠다는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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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예쁜 책.
글은 조용히 위로를 건네고, 그림은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다.

조건없이, 이유없이, 올곧게 주인만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동물들.
그림은 시종일관 기다리는 모습으로, 배웅하는 모습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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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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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꾸준한 갱신이 필요해. 신뢰든 우정이든, 애정이든."
ㅡㅡㅡㅡㅡ
인생이란 레고와 같은 거니까, 견고하게 완성했다 싶어도 까짓것 금세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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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이지 않은 이야기,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일상적이게, 평범하게, 아무렇지 않게 풀어내는 것이 에쿠니 가오리만의 개성이자 특징.

유부남임에도 꾸준히 여자친구와 외도를 하는 남편 다쓰야.
이혼 선언 후 옛연인과 떠난 언니 사오코.
언니의 남자친구인걸 알면서도 결혼하자 먼저 이야기했고, 언니의 결혼 후에도 다쓰야를 형부 이상의 감정으로 바라보는 동생 미카엘라.
엄마의 직장상사이면서, 아버지뻘 유부남과 사귀는 미카엘라의 딸 아젤렌.
게다가 연인을 공유하는 자매의 이야기.

어느 것 하나 공감이 가는 캐릭터가 없는데다, 소재 또한 괴이해서, 집중하기 어려웠고, 읽는 내내 제법 불편했다.
소설이고 허구라는 것을 많이 감안해야 이해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랄까.

반짝반짝 빛나는 이라는 책에 반해 꾸준히 그녀의 책을 읽어온 팬으로 이번 책은 조금 힘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에쿠니 가오리 작품에서의 불륜은 제법 자연스러워 마치 일상이고 정상인것 처럼 표현되곤 했고,
예쁜 문체나 표현력이며 감정선 등은 여전한듯 하다.

용서받거나 용서 할수 없는 일들, 기괴함들을 어쩜 이리 담담하게 표현해 내는지.
그녀만의 능력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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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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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무리 나이를 먹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은 부모는 없다.
부모가 모든 걸 다 해주어도 아이들이 절대 모르는 이유는 무조건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단어인지 이해하지 못해서다.
부모의 사랑은 감당할 수 없고 무모하며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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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반면 거짓은 쉽게 믿을 수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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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둘러싼 문제가 복잡해지는 이유도 우리가 대부분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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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끊임없는 협상과 타협으로 이루어지고 그 과정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기본 전제는 단순하다.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을 받길 원한다는 것. 이 때문에 관료 조직은 대부분 거기에 맞춰서 움직인다.
네가 하나를 주면 나도 하나를 줄게. 그것이 문명사회의 건설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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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책인데다 베어타운 속편이라고 하는데 베어타운을 읽지 않았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된 독서.
작가는 제법 친절하다.
전작을 읽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미래도 발전도 없는 소도시 베어타운은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하키에 매달려 있고, 점점 몰락해가는 마을에 하키를 둘러싼 헛된 기대와 허황된 꿈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간다.
좌절과 아픈 과거를 딛고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싸움은 계속 된다.
초반부에 진도가 나가지 않아 무척이나 애먹었던 소설이었다.
아니다. 그렇다. 느낀다. 한다. 했다. 보았다. 그랬다. 그랬을것이다. 라는 문체들이 어찌나 익숙해지지 않던지...ㅠㅠ
중반부까지 어찌어찌 끌고 가니 그 뒤부터 조금씩 읽는것도 익숙해지고, 매끄러워졌다.
우리와 당신들은 베어타운을 읽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이왕이면 전작부터 읽기를 권한다.
베어타운의 시작, 그들의 조용한 싸움과 삶의 방식들을 더 깊게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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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리커버 특별판)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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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 몸에 켜켜이 쌓이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ㅡㅡㅡㅡㅡ
두 번째라는 것은 그 만큼 상대에게 마음을 많이 보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같은 사람을 여러 번 만난다고 하더라도 똑같은 만남은 없다.
무엇이든 바뀌어 있다.
오늘의 나는 분명 어제의 나와 다른데 타인과의 만남이란, 얼마나 많은 변수를 갖고 있는 것일까.
ㅡㅡㅡㅡㅡ
그 조각배에서 엄마가 내린 것이 아니라 든든한 키잡이 하나 더 탔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거센 파도가 덮쳐온다 해도 엄마의 봇물 같은 웃음과 불곰의 진중함이 조각배의 균형을 잡아줄 것이다.
ㅡㅡㅡㅡㅡ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헤치며 왔을까 싶네. 그러다가도 꿈결처럼 아스라한 옛일이 되어 현실감이 나지 않기도 해.
요즘은 속도가 너무 빨라. 왜 이리 빠른지 모르겠어. 빠르다고 해서 더 행복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오히려 속도 때문에 사고가 나는 데도 말이야. 기계든 사람의 관계든 지나치게 빠르면 꼭 문제가 생기게 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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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지금'을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이 순간을 또 다른 어딘가로 안내해준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그 시간을 놓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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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출판사 제 1회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고등학생인 주인공 온조가 인터넷 카페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하고 의뢰나 부탁을 들어주는 일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훔친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달라거나, 할아버지와의 식사, 보육원 편지 배달 등의 의뢰들은 시종일관 누군가를 위하는 일들이다.
제법 따뜻하고 그 안에 시간이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
성인들이 읽기에는 주인공들의 이름이나, 대화, 배경들이 십대 감성에 맞게 꾸며져 유치하다 느낄수 있지만, 기본 내용이나 구성은 괜찮다.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공연중이라고 한다.제법 철학적이고 교훈적이라 중학생 정도의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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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 더 이상 괜찮은 척하지 않겠다. 심리학으로 배우는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21가지 습관
데이비드 시버리 지음, 김정한 옮김 / 홍익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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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란 내 삶의 규정을 과감히 밀쳐내는 용기,
가장 허름한 상황에서도 나만은 나를 따뜻하게 지켜봐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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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는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우선될 때, 그것이 거꾸로 나에게 더 큰 친절과 베풂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무언가 베푼 것에 대해 반응을 얻고 싶어 한다.
ㅡㅡㅡㅡㅡ
1.끝끝내 생각해도 자신의 힘으로 해낼 수 없는 일은 결코 맡지 마라.
2.지금의 상황이 어떤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판단하라.
3.갈등은 아무도 몰래, 소리 없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커져버린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4.자신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함을 인정하라.
5.번거로운 일이 생기기 전에 거절하는 용기를 가져라.
6.직감적으로 거슬리는 부분을 누군가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해도 믿지 마라.
7.주변의 일이 커지면 단념하고 빠져나와라. 조금만 더 있으면 빠져나갈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머무르면 그때는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ㅡㅡㅡㅡㅡ
사람의 마음을 끄는 방법은, 상대의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들에 내가 먼저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사람이 '이런 일이라면 함께 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
ㅡㅡㅡㅡㅡ
누군가가 어떤 사람과 사귀려고 마음먹는 것은,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야.
주위 사람들이 나를 위해 뭔가 나서주지 않는다고 걱정하기 전에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가슴 뛰는 느낌을 전해주도록 해.
ㅡㅡㅡㅡㅡ
인연의 사람이 존재해도 그냥 스쳐가 버리지 않도록,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곳 현실세계에서 그들의 마음에 손을 내밀고 감동시키는 법을 배워둬야 해.
그게 행복을 찾는 첫 번째 원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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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이나 시선들에 일일이 신경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솔루션!
스스로를 아끼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법들을 제시한다.

요즘은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에세이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는 책들이 많다.
그만큼 각박한 삶 속에 나 스스로를 잃고,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서겠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게 아닐까.
나를 소중히 여기고, 또 그만큼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면, 자존감이 무너질 일도, 상처받을 일도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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