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아무리 나이를 먹더라도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은 부모는 없다.부모가 모든 걸 다 해주어도 아이들이 절대 모르는 이유는 무조건적이라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단어인지 이해하지 못해서다.부모의 사랑은 감당할 수 없고 무모하며 무책임하다.ㅡㅡㅡㅡㅡㅡ진실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반면 거짓은 쉽게 믿을 수만 있으면 된다.ㅡㅡㅡㅡㅡㅡ어쩌면 우리는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둘러싼 문제가 복잡해지는 이유도 우리가 대부분 좋은 사람인 동시에 나쁜 사람일 수 있기 때문이다.ㅡㅡㅡㅡㅡㅡ정치는 끊임없는 협상과 타협으로 이루어지고 그 과정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기본 전제는 단순하다.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을 받길 원한다는 것. 이 때문에 관료 조직은 대부분 거기에 맞춰서 움직인다.네가 하나를 주면 나도 하나를 줄게. 그것이 문명사회의 건설방식이다...벽돌책인데다 베어타운 속편이라고 하는데 베어타운을 읽지 않았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 시작된 독서.작가는 제법 친절하다.전작을 읽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만큼 세세하게 설명해준다.미래도 발전도 없는 소도시 베어타운은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하키에 매달려 있고, 점점 몰락해가는 마을에 하키를 둘러싼 헛된 기대와 허황된 꿈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간다.좌절과 아픈 과거를 딛고 살아가기 위한 처절한 싸움은 계속 된다.초반부에 진도가 나가지 않아 무척이나 애먹었던 소설이었다.아니다. 그렇다. 느낀다. 한다. 했다. 보았다. 그랬다. 그랬을것이다. 라는 문체들이 어찌나 익숙해지지 않던지...ㅠㅠ중반부까지 어찌어찌 끌고 가니 그 뒤부터 조금씩 읽는것도 익숙해지고, 매끄러워졌다.우리와 당신들은 베어타운을 읽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이왕이면 전작부터 읽기를 권한다.베어타운의 시작, 그들의 조용한 싸움과 삶의 방식들을 더 깊게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