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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동물의 역사 - 인류 문명을 이끈 놀랍고 신비로운 동물 이야기 ㅣ 한빛비즈 교양툰 18
카린루 마티뇽 지음, 올리비에 마르탱 그림, 이정은 옮김, 장이권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8월
평점 :
“토끼 중에서 역사학자가 나오지 않는 한, 역사는 사냥꾼들에 의해 이야기될 것이다.”
역사는 정복자나 권력자들에 의해서 쓰여진다. 이전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럴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일어난 사실은 보는 관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 남녀가 연애를 하더라도 남자가 기억하는 추억과 여자의 그것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러기에 진짜 역사는 우리가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책은 그 정복자나 권력자를 인간에 두고 있다. 그리고 그저 따를 수 밖에 없는 무리를 인간을 제외한 동물에 두고 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며 수많은 동물들을 학대하고 무시해왔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 잊혀지고 이용되어 오기만한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 중심의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건만, 묻혀져버린 그들의 이야기들 말이다.
'인간이여, 동물 덕분에 멀리 갈 수 있었음을 잊지 말라'
동물과 인간은 늘 함께였다. 늑대와 인간이 서로를 길들인 선사시대부터 최초의 세계화에 기여한 당나귀, 산업화에 동원된 가축들, 인간의 만용에 의해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 등. 책에서는 이들의 자취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새로이 바로보며,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생명, 자유,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논한 동물의 기본권에서 시작된 이 논의는 동물과 인간이 평등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노력과 다름없다. 그들이 우리에게 준 것은 많지만, 우리는 과연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곰곰히 반성해보고, 앞으로 공존을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식의 전환부터 시작해야할 때다. 이 책은 그 책임감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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