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김진명 지음 / 새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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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이는 ‘카지노 도박’이 아닌, 인생을 살리는 ‘카지노 게임’


김진명. 이름만으로도 후덜덜한 힘을 가진 작가이다. 처음 그를 만난 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였다. 어린 시절, 남북의 관계와 그 사이에 펼쳐지는 관계, 핵무기, 이휘소라는 천재 과학자. 어린 시절 읽었음에도 상당히 강력하게 흡입되었다. 지금도 그 매력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로 그의 소설은 틈이 나면 읽어내려갔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사건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섬뜩한 묘사를 해나가는 필력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그 장대한 광경을 눈에 그리듯 소설을 읽어내려갈 정도였다. 이번 그의 소설은 <도박사>라는 10년 전 소설을 개명하여 재출간된 소설이다. 그 특유의 철저한 고증을 통한 소설적 배경과 돈과 승부에 대한 인간의 집착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에 내가 경험했던 그의 소설이 대부분 한국의 역사적 사실과 숨겨진 진실에 대하 파헤쳤다면, 이번에는 그보다 더 깊고 내밀한 인간의 욕망에 촛점을 맞췄다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도박사들의 세계,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 그 은밀한 세계와 그들만의 법칙을 알게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강원랜드, 마카오, 라스베가스 등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그들의 세계를 다양하고 면밀히 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저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건드려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인생공부라는 생각마저 든다.


인간의 욕망, 탐욕, 그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번 소설은 그것을 인간의 심리로 그대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 카지노라는 매게를 이용하여 보여주었다. 김진명 작가의 역사에 관한 소설만 보던 나에게 또다른 신선한 환기가 되어준 소설이다.



'카지노 게임이란 본래 지는 겁니다. 숱한 패배 속에 살아남는 지혜를 터득하고자 하는 인간의 몸부림이에요.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도박이란 본능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인간의 숙제예요.' <책 속에서...>


'눈앞에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돈을 무심히 볼 수 있어야 해요. 그게 돈에 대한 인간의 올바른 자세지요. 돈을 그렇게 많이 다루면서도 결코 돈에 중독되지 않아야 참된 삶을 볼 수 있어요'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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