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법이 될 때 - 법이 되어 곁에 남은 사람들을 위한 변론
정혜진 지음 / 동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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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유가족 등의 증언과 함께 써 내려간 르포르타주 에세이'


김용균법, 태완이법, 구하라법, 민식이법, 임세원법, 사랑이법, 김관홍법... 그들이 비록 누구인지 몰라도 한번쯤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그들의 이름은 법이 되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데, 그들의 이름은 왜이다지도 슬프게 남아 있는 것인가?


일하다 죽은 한 비정규직 이십대 청년, 파렴치한 부모를 죽어서 만난 생전에 화려함으로 포장되었던 연예인 등 이 책에는 열한 명의 인터뷰와, 일곱 명의 사람들, 그들의 이름으로 만든 일곱 개의 법을 이야기 한다.


안타까운 죽음을 뒤로 한 채, 그들의 이름은 법이 되었고, 누군가를 지켜주고 있다.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비록 없지만, 그들처럼 억울한 죽음이 더 이상 없게끔 눈물흘려가며 그들의 이름을 법으로 만든 이들의 에세이이다.


“무슨 이익이 있겠어요? 그럼에도 그냥 한 거예요.
그런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책 속에서...>


어떤 이들은 그들의 이름을 법으로 부르며 그들을 기억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채 그들의 이름을 부른다. 사실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도 모른채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법 뒤에 남겨진 그들을 생각하게 하며 말이다. 그들의 죽음에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한다.


'김용균은 ‘구미에서 나고 자라 발전소 하청업체에 취업했다가 석 달 만에 기계에 끼여 죽은, 누구네 외아들 스물네 살 청년’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일하다 죽는 매년 2000명 이상의 노동자들,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있어 혹은 사고가 은폐되어 그 숫자에조차 포함되지 못한 노동자 모두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것이 그의 이름을 기억해야 할 이유다. 매년 2000여 명의 ‘김용균’들이 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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